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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10221 마지막 사사, 삼손

삿 16:23-31


행복했던 삼손의 어린 시절(삿 13장)

삼손은 기드온과 함께 사사 시대를 대표하는 사사로, 사사기에 등장하는 열두 사사 중 마지막 사사입니다(삿 13-16장). 삼손의 어린 시절은 행복했습니다. 삼손은 오랫동안 자녀를 낳지 못하였던 마노아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과도 같은 아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노아 부부에게 자녀를 약속하시면서, 그 아들은 장차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니 그를 나실인으로 구별하라고 하셨습니다(삿 13:5). 나실인(Nazirite)이란 ‘(하나님의 일을 위해) 구별된 사람(consecrated one), 헌신된 사람(a devotee)’이라는 뜻입니다(민 6장). 천사가 전하여 준 그대로 마노아의 아내는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바로 “삼손(Samson)”이었습니다. 삼손은 어려서부터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많은 복을 받으면서 잘 자랐습니다(삿 13:24).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경건한 믿음의 부모님들에게서 태어났습니다(삿 13:5-8). 삼손은 부모님의 많은 기도 가운데 자라났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무엇보다 삼손은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는 사사로 부름을 받았으며, 그 거룩한 소명을 감당하도록 초인적인 힘도 은사로 받았습니다.

불안했던 사사 삼손의 행보(삿 14:1-16:22)

그러나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움을 받으면서 오히려 불안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에게 일찍이 많은 복과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그는 늘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힘으로 얼마든지 블레셋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삼손은 블레셋의 세 여자를 만났습니다. 딤나의 여인을 아내로 맞으려고도 했었고(삿 14-15장), 가사에 있던 한 기생의 집에 들어갔다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고(삿 16:1-3), 마지막에는 들릴라라는 블레셋 여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습니다(삿 16:4 이하). 삼손의 부모님은 삼손의 그러한 행보를 반대하며 돌이킬 것을 촉구했지만(삿 14:3; 신 7:3 참조), 삼손은 부모님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삼손은 자기의 힘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들릴라에게 마음을 빼앗긴 삼손은 자기의 본래 사명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그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재촉하여 묻자, 삼손은 결국 그 힘의 비밀을 들릴라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의 머리 일곱 가닥을 삭도로 밀었을 때, 삼손은 몸을 떨치고 일어나고자 하였지만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셨기에(20절)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서 두 눈을 빼고, 그를 놋줄로 매어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습니다(삿 16:21). 삼손이 실패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와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을 잃은 삼손이 하나님께 다시 한 번 힘을 구하다(삿 16:23-31)

삼손은 두 눈이 뽑히고 모든 힘이 빠지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형편에 빠지고 나서야, 후회하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때 자비하신 하나님은 삼손에게 한 번의 기회를 다시 주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의 신전에서 큰 잔치를 베풀던 중에, 옥에 있던 삼손을 불러내어 그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였습니다(25절). 삼손은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부릴 때에,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26절)고 부탁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블레셋의 모든 방백들과 유력한 남녀가 삼천 명 가량 모여 있었습니다(27절). 그때 삼손은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28절). 삼손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뉘우치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자기에게 힘을 주셔서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큰 힘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왼손으로 한 기둥을, 오른손으로 다른 한 기둥을 껴안고, 그 거대한 건물을 떠받치고 있던 두 기둥을 무너뜨림으로써 다곤의 신전에서 잔치하던 모든 블레셋 방백과 백성들을 몰살시켰습니다. 성경은 삼손이 “살아서 죽인 자보다 죽을 때에 죽인 자가 더 많았다”고 했습니다(30절).

삼손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었습니다. 삼손은 자신의 목숨이 다하기까지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다곤 신전의 기둥을 무너뜨림으로써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건져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의 행위였습니다(히 11:32).

받은 은사를 사용하되, 계속 하나님을 의지하라

우리에게는 기드온과 같은 면도 있고 삼손과 같은 면도 있습니다. 기드온과 같은 면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대개 처음에는 조심하며 겸손하게,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순간마다 구하면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그 일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내어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게 될 때, 자신의 영향력이 점점 커질 때, 사람들은 초심을 잃어버리고 정로에서 이탈하기 쉽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지키면서 겸손하고 소탈하게,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계속하여 자기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삼손과 같은 면도 있습니다. 우리도 삼손처럼 많은 은혜와 은사를 받은 뒤에 자신만만하게 되기 쉽습니다. 삼손은 처음부터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기도하면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초인적인 힘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는 여전히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삼손은 결국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삼손은 처음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비참하게 된 후에야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그제서야 삼손은 하나님을 떠나서 자기의 힘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삼손은 맷돌을 돌리면서 아마도 자신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의 기도,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놀라운 힘과 은사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삼손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얼마나 고귀한 사명을 주셨는지를 깨닫고 자신의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고자 하는 열망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는 두 눈이 뽑히고 나서야 이제까지 자신이 얼마나 방황했는지를 보게 된 것입니다. 삼손은 그의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혹 여러분은 삼손의 젊은 시절처럼 방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여러분의 은사들과 삶의 좋은 조건들로 인해 자신만만해 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옥중에 갇혀버린 삼손처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힘과 은사들을 완전히 다 빼앗기고 세상의 포로가 되어서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어 있고 비참한 중에 처해 있습니까? 삼손처럼 하나님 앞에서 깊이 뉘우치고 다시 한 번 힘을 떨치고 일어나서 우리가 본래 했어야 했던 일들을 조금이라도 마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하나님이 힘을 주시면, 힘을 다해서 우리가 해야 할 그 일에 힘을 사용합시다. 그러면 우리가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우리의 소명을 이룬 것보다 남은 때에 우리의 소명을 이루는 것이 더 크고 많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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