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10228 사사 시대의 혼란상

삿 17:1-13

사사기 17-21장은 사사기의 결론부로, 사사 시대의 영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몇몇 에피소드들을 모아놓고 있습니다. 사사기 17장은 에브라임 지파의 미가라고 하는 사람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비록 한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었지만, 사사 시대의 시대상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성경에 기록해주셔서, 만세만대의 성도들에게 경고와 교훈이 되게 하셨습니다.

미가의 어머니의 은덩이로 만든 우상과 미가 집의 신당(1-6절)

어느 날 미가의 어머니는 자신의 은 천백 세겔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자기의 은을 훔쳐간 사람을 향해서 저주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은을 훔쳐간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아들 미가였습니다. 미가는 어머니의 저주가 자기에게 임할까 두려웠는지 어머니에게 찾아와서 자기가 그 은을 가져갔다고 자백했습니다(2절). 그러자 그 어머니는 생뚱맞게도 미가에게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한다”고 하였습니다(2절). 아들이 하나님의 명백한 계명을 어기고 어머니의 돈을 훔쳐간 것이 드러났는데도, 아들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을 받기를 원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비뚤어진 모정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사 시대의 비뚤어진 세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잘못할 때 책망하지 않고 훈계하지 않으면, 그 아이는 나중에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됩니다(잠 13:24).

미가의 어머니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아들에게 은을 주면서 그 은으로 새긴 우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만들게 하였습니다(3절). 미가의 어머니는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을 저버리고,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에 미가는 그 은으로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미가는 에봇과 드라빔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드라빔은 가나안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가정 수호신 우상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이것을 집안에 두면 다산과 풍요를 가지게 된다고 믿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미신적 풍습을 받아들여서 자신들의 집에도 드라빔을 만들어 두곤 하였습니다. 미가는 이 모든 것들을 자기 집안에 세워진 신당 안에 두고는 자기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5절).

미가의 집에 찾아온 레위 소년(7-13절)

그러던 중 미가의 집에 한 청년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유다 베들레헴 땅에 머무르던 레위인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베들레헴 땅을 떠나 이리저리 머무를 곳을 찾아다니던 중에 미가의 집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7-8절). 이 청년은 레위인의 직무를 스스로 저버리고 방황하는 중일 수도 있고, 생활고에 시달려서 생계를 위해 떠돌아다니며 일종의 구직을 하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들을 도와서 성막의 일들을 돌보고 또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잘 보존되고 가르쳐지는 일에 협력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들은 레위인들이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레위인들을 돌아보고 협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떠돌이 레위 청년의 모습을 볼 때, 당시 레위 지파나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나 전반적으로 신앙생활에 무관심했음을 알게 됩니다.

미가는 이 청년이 레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에게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자기의 집에 있는 신당의 제사장이 되어 달라고 하였습니다(9-10절). 구약시대의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들에게만 맡겨진 직분이었습니다. 이 레위 청년은 아론의 자손은 아니고, 모세의 아들 게르솜의 후손이었습니다(삿 18:30).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모세의 가문이라니! 흥행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가는 이 청년을 제사장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이 레위 청년도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10절). 미가는 이 레위 청년을 자기 집의 제사장으로 삼았고, 그 청년도 미가와 함께 지내는 것을 만족하게 여겼습니다(11-12절).

미가의 사건이 보여주는 사사 시대의 혼란상

이 사건은 사사 시대 이스라엘의 도덕적, 영적 상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사사 시대는 기준이 없는 시대였습니다. 아들이 부모의 돈을 훔치고, 부모는 돈을 훔친 아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복을 빕니다. 또한 예배가 변질된 시대였습니다. 미가의 어머니와 미가는 여호와를 위한다고 하면서 집안에 신당을 세우고 각종 우상과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직분이 변질되었습니다. 미가는 아론의 자손들에게만 허락되었던 제사장직을 자기 아들에게 임의로 주었고, 또 레위 청년을 만나자 바로 그를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물론 그들은 특심한 열심을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은 이백을 우상 하나를 만드는 데 바쳤습니다. 미가는 자기 집안에 신당을 따로 만들 정도로 열심이었습니다. 미가는 또 에봇과 드라빔도 만들고, 자기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떠돌아다니는 레위 청년을 만났을 때, 매년 은 10세겔과 의복 한 벌과 양식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그를 자기 신당의 제사장으로 채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열심입니까?

하지만 그들의 열심은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2절)고 하였고,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3절)고 하였습니다. 미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가는 레위 청년에게 “나를 위하여... 제사장이 되어 주시오”(10절)라고 하였고, “레위 사람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잘 되게 하실 줄을 내가 이제 알겠다”(13절)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열심은 “나를 위하여”의 열심이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결국 기복신앙이고 이기적인 신앙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도, 예배도, 결국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한 도구로 삼았을 뿐입니다.

사사 시대의 혼란상의 원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이렇게 된 것입니까? 이 모든 혼란의 배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반적인 무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지가 일반화될 때, 우리의 신앙생활은 곧 변질되고 부패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니”(삿 17:6)라고 하셨습니다. 사사 시대는 모세처럼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지도하는 지도자와 스승이 없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도와 기준에 대해서는 바로 알지 못하고,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에 어떤 절대적인 원칙이나 기준이 없이, 자기 내키는 대로, 세상 유행을 따라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혼란하고 무질서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아무도 책망이나 권징을 하는 사람이 없었고, 잘못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책망하거나 훈육하려고 하지 않았고, 자녀들도 부모의 책망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이것이 사사 시대의 큰 불행이었습니다.

우리 시대는 어떻습니까? 우리 시대는 사사 시대와 많이 다릅니까? 우리 시대는 사사 시대와는 달리 질서정연한 시대입니까? 우리 시대는 부도덕이 만연해 있지는 않습니까? 예배나 직분이 변질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기복신앙은 없습니까? 우리는 비뚤어진 자녀 사랑을 하느라고 정당한 훈계와 책망을 게을리 하는 부모는 아닙니까? 부모의 정당한 훈계를 듣기 싫은 잔소리로 생각하고 있는 자녀는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무지하고 무관심한 채, 어깨 너머로 보았던 예배와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외형적인 구색만 갖추어 신앙생활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열심은 잘못된 열심은 아닙니까? 우리 시대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질서정연한 시대가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조회수 54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