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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5 바른 예배를 회복합시다

  • 작성자 사진: 병철 안
    병철 안
  • 2021년 4월 27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1년 5월 1일

요 4:19-26


오늘 본문은 예배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땅 수가성의 한 여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셨습니다(7절). 이 여인은 혈통으로는 사마리아인이었고, 도덕적인 면에서는 남편 다섯을 두었던 부도덕한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예수님이 매우 특별한 선지자라고 생각하게 된 이 여인은(19절) 예수님께 한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 여인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20절). 도대체 어디에서 예배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여인이 말하고 있는 “이 산”은 세겜 땅의 그리심 산을 가리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가장 먼저 제단을 쌓은 세겜 땅 그리심 산을 진정한 예배의 장소라고 생각하여(창 12:6-7; 수 8:31),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가장 거룩한 곳으로 여기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예수님께,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예배해야 합니까?’ 하고 물어본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 여인의 질문에 대답하시면서, 어떤 예배가 바른 예배인지를 크게 세 가지로 가르치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예배하는 것이고, 둘째는 신령으로 예배하는 것, 셋째는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예배해야 한다(21-22절)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21-22절). 예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예루살렘이냐 그리심 산이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참으로 바로 알고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바르고 잘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모세오경을 알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과 하나님의 복음 약속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의 문제는 하나님을 올바로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다는 데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예배하느냐 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가운데에서 예배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서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겠습니까?

신령으로 예배하라(23-24절)

또한 예수님은 아버지께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23-24절). 먼저 “신령으로(in spirit)” 예배하라고 하셨습니다. 신령으로 예배하라는 것은 먼저 “성령으로” 예배하라는 뜻입니다. 성령을 힘입어, 성령과 함께, 성령의 조명과 인도를 따라 예배하라는 말입니다. 예배는 본질상 육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라야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할 수 있습니다. 예배의 방법이나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모든 예배는 성령으로 드려지는 예배여야 합니다.

또한 신령으로 드리는 예배란 내적 예배(heart worship)를 의미합니다. 예배는 내적 의무입니다. 우리는 “온 마음과 뜻을 다 기울여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예배자가 진심으로 예배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과 감사와 기쁨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이것이 영적 예배입니다. 하나님께 진정한 사랑과 감사와 기쁨 없이 참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예배의 외적 의무만을 가지고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심히 싫어하십니다(사 29:13; 마 15:8, 막 7:6).

진정으로 예배하라(23-24절)

또한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하셨습니다. “진정”이란 “진리(truth)”라는 말입니다. 진리 안에서, 진리와 함께, 진리를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드리는 예배를 의미합니다. 무조건 “하나님을 예배합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예배가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가리켜서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출 32:4) 라고 하며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이로 인해 심히 진노하셨습니다. 영적 예배는 예배의 바른 외형에 담겨져야 합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서 허락을 받지 않은 어떤 형태의 예배에 대해서도 거부한다”고 했습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장 1절 참조).

개혁교회가 이러한 “예배의 규정적 원리”를 주장하는 출발점은, 인간은 하나님의 자계시인 성경말씀을 떠나서는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알 수 없다는 단순하고도 엄연한 사실에 기초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예배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친히 제정하여 주신 방법들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더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과 성례와 기도와 찬양이 중심이 되는 단순한 예배로 만족해야 합니다.

또한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한 예배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말씀을 따라 드리는 예배일 뿐 아니라 말씀으로 가득한 예배여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말씀에 기초하고 말씀으로 가득 찬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찬송 역시 말씀으로 가득 찬 찬송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시편찬송을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설교가 말씀의 진리로 가득 찬 설교여야 합니다. 이런 저런 사람의 말로 채워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말씀대로 드려지는 예배, 진리로 가득 찬 예배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우리는 어떤 예배자들인가?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예배는 신자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자 고귀한 의무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배를 빼놓고서 인생의 의미를 논할 수 없고, 인생의 목표를 논할 수 없습니다. 예배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 최상의 행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하나님은 가장 영광을 받으시며 가장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사람은 거짓말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예배를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예배자입니까? 우리는 예배를 사모하며 사랑합니까? 예배는 신자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감사와 사랑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참된 신자라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예배를 사모합시다. 예배에 대한 사모함을 회복하는 것이 바른 예배를 회복하는 출발입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좋은 예배자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예배를 게을리했던 죄를 회개합시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예배가 최우선이 되게 합시다. 무엇보다 먼저 예배하고, 다른 것은 그 다음에 합시다. 바른 예배가 우리 가운데 계속 회복되고 잘 유지될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예배의 은혜를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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