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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10704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룻 3:1-13


룻은 베들레헴에서 참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룻에게 은혜 베푸실 때에 나오미와 보아스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특별히 나오미는 룻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룻의 행할 바를 알려주고 끊임없이 조언하고 말씀으로 일깨워줌으로써 룻을 잘 이끌어주었습니다. 룻은 나오미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났고 나오미를 통해서 보아스를 만나 결혼할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나오미와 같은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혼자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에서 나오미와 같은 분들을 만났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나오미의 신앙적 조언(1-4절)

하나님의 은혜로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게 된 룻은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웠습니다(룻 2:23). 나오미는 룻이 좋은 남편을 만나 복되게 살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룻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1절). 나오미는 룻이 어떻게 하여야 복된 가정을 꾸리면서 신앙생활을 가장 잘 할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룻에게 이렇게 조언하였습니다.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3-4절). 나오미의 이런 조언은 우리에게 조금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율법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누군가의 친족이 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와 가까운 다른 친족이 어려움을 당하면 그들을 도와야 할 의무였습니다. 친족의 의무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자기 친족 중 누군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해서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유업(땅)을 잃어버리게 되었을 경우 그 땅을 대신 되사서 자기 친족에게 되찾아주어야 할 의무였습니다(레 25:23-28). 또 다른 의무는 형제나 친족이 결혼을 했다가 자녀가 없이 먼저 죽었을 경우에 그 가문이 끊어지지 않도록 죽은 사람의 아내와 결혼하여 죽은 형제의 가문을 잇도록 할 의무였습니다(신 25:5-6). 이런 결혼 제도를 근족 구속 결혼 또는 계대 결혼(형사취수제, 시형제 결혼)이라고 부릅니다. 룻기에는 ‘기업을 무른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그것은 ‘구속하다(redeem), 속량하다(ransom), 건져낸다(deliver)’는 뜻입니다. 그리고 ‘기업을 무를 자’는 고엘, 곧 ‘구속자(redeemer)’라고 불렸습니다.

룻을 보아스에게 보내어 청혼하도록 했던 나오미의 조언은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신앙적인 조언이었습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무엇이 유익할 것인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면서 모든 것을 신중하게 고려한 뒤에 룻에게 매우 상세하게 조언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 우리를 위해서 해주는 신앙적 조언을 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에게 신앙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크게 감사할 일입니다.

말씀대로 다 행하리이다(5-9절)

나오미의 조언을 들은 룻은 “어머니의 말씀대로 다 행하리이다”(5절)라고 대답한 뒤에 실제로 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행하였습니다(6절). 룻은 보아스의 타작마당에 가서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에 가만히 누웠습니다(7절). 어머니의 말씀대로 다 행한 것입니다. 잠을 자던 보아스는 자신의 발치 이불 아래로 들어온 여인을 향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8절). 그 때 룻은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9절)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룻은 보아스에게 자기와 자기 집안을 구속해서 결혼해 줄 것을 청원한 것입니다.

우리는 나오미의 신앙적 조언을 그대로 따라 순종한 룻의 행동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룻은 나오미의 조언을 매우 중히 여겼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신앙적 조언들을 중히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룻은 어머니의 말씀들 중 어느 것 하나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말씀이라고 해서 무조건 순종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었기 때문에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문제들 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권위 있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10-13절)

보아스는 룻에게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10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단순히 젊은 여인 룻이 나이 많은 보아스에게 청혼하였다는 사실에 보아스가 너무 기쁘고 고마워서 한 말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 “인애”라는 말은 히브리어 “헤세드”로 “신실함, 충성, 인애”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헤세드”는 또한 “선한 행동, 충성된 행동”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나의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느 13:14)라고 기도하였는데, 이때 “선한 일”이 바로 헤세드입니다. 10절에서 “네가 베푼 인애”라고 했을 때의 “인애” 역시 룻이 행한 “믿음의 행동, 선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와서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들판으로 나가서 열심히 이삭을 주웠습니다. 이것이 룻의 처음 선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룻은 보아스에게 나아와서 자기와 자기 가정을 구속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것이 룻의 나중 선행이었습니다. 보아스는 그것을 룻의 “선행(헤세드)”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믿음의 행위이자 선행이 되는 이유는, 룻이 율법의 명령을 따라 자신을 구속할 구속자에게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룻은 말씀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자기의 마음에 들고 눈에 좋아 보이는 구속자를 찾아나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인간적이고 외적인 조건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구속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했고, 또 어머니 나오미가 기도하면서 해준 그 신앙적 조언을 중히 여겨서 보아스에게 나아갔습니다. 보아스는 룻의 이러한 태도를 귀하게 보고 칭찬한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의 청원을 기쁘게 받아들여서 룻을 구속하기로 결심했습니다(11절). 하지만 나오미와 룻에게는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었기 때문에, 보아스는 룻과의 결혼을 발표하기 전에 자신보다 더 가까운 친족에게 찾아가서 나오미의 집안을 구속해 줄 수 있을 것인지를 먼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보아스는 그 친족이 기업을 무르지 않으면 자신이 룻을 구속해 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12-13절).

룻기 3장은 나오미와 룻과 보아스가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신앙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적인 조언을 통해 그들을 잘 이끌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신앙적 조언에 대해 말씀대로 “다” 행하고자 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다 행하리이다” 하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신앙적 조언을 농담처럼 여기지 말고, 중요한 문제일수록 더욱 말씀대로 행하고자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복됩니다. 또한 보아스가 룻의 신앙을 격려하여 주었던 것처럼 우리도 자녀들을 신앙으로 잘 격려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말씀대로 행하리이다(요약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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