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2:16-21
이 세상의 역사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서 역사의 시기가 나누어집니다. 창조 이후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는 약속의 시대이자 소망의 시대인 구약 시대가 있고,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부터는 성취의 시대이자 기쁨의 시대인 신약 시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심과 함께 우리에게는 영광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 역사의 끝날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
성경은 이 세상 역사의 끝날에 그리스도께 다시 오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이 세상 역사에는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종말도 있고 개인적인 종말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한 없이 살 줄로 생각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심히 짧고 유한합니다(사 2:22). 개인도 단체도 국가도 이 세상도 다 끝이 있습니다(고전 7:31). 성경적 역사관은 순환론적 역사관이 아니라 직선론적(또는 목적론적) 역사관입니다. 이 역사는 의미 없이 되풀이되고 순환되는 역사가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결론을 향해서 진행되는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작정하셨던 모든 일들을 다 이루시면 역사의 끝이 오게 될 것인데, 그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끝날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계 22:20)고 하셨습니다. 또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고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벧후 3:4)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주의 재림이나 최후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주의 재림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웃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행 1:11; 계 1:7).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언제 다시 오실는지, 그 날과 그 시는 알지 못하지만(마 25:13), 그 날은 도적 같이 올 것입니다(살전 5:1-3). 주님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 세상 역사의 끝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종결되고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어떤 일을 하실 것입니까?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오셔서 이 세상과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면 먼저 이 세상과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모든 원수들, 곧 나의 원수들은 영원한 멸망으로 형벌하실 것”(HC 52문답)입니다(살후 1:7-9). 이것이 포도추수이며, 쭉정이를 모아 불에 태우는 최후 심판이며 이 세상 역사의 마무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악을 무작정 방치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에 맞습니다. 악이 정리되지 않고 역사의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마치 대장장이가 풀무불로 금을 제련하여 더러운 불순물을 태워버리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재림과 심판의 날에 악으로 더러워진 세상을 불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악인들을 향하여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고 선고하실 것입니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하나님의 정죄와 진노의 심판을 피할 수 없고 죄의 최종 목적지인 지옥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계 20:11-15).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불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이며, 모든 것을 불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늘과 땅은...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벧후 3:7)입니다. 최후심판의 때가 되면 모든 악이 다 낱낱이 드러나게 되고 모든 죄인들은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에게 피한 자들만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세상 끝날에 그리스도의 심판을 견딜 수 있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을 사방에서 모아 영광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오셔서 그의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하늘의 기쁨과 영광 가운데로 인도하여 들이실 것입니다(HC 52문답). 그리스도께서는 하늘로부터 큰 영광 가운데 강림하셔서(마 16:27, 25:31; 행 1:12; 살전 4:16), 그의 택하신 자들을 사방에서 모으실 것입니다(마 24:31). 나팔 소리가 나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은 무덤에서 일어나고, 모든 성도들은 위대한 회합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들의 진정한 총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좌에 앉으셔서 그 얼굴이 해가 힘 있게 비치는 것처럼 그 영광의 모습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는 악인들을 향해서는 진노하시겠지만, 그의 백성들을 향해서는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마 25:34)고 선언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새롭고 영광스러운 새 하늘과 새 땅을 가져다주실 것이고, 영광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계 21:1).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영광을 온 세상에 충만하게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가지고 오셔서, 영광의 보좌에 앉아서 만민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때에 온 우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에게 복종하게 될 것입니다(고전 15:24-25). 전에 나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시사 내게 임한 모든 저주를 제거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큰 위로와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날에 하나님께서 우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겨주시고,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게 될 것입니다(계 21:3-4).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은 신자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며 간절히 사모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 3:12)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은 우리가 완전히 영화롭게 되는 날이요 우리가 영광의 그리스도를 얼굴과 얼굴로 만나게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말틴 루터는 “온 마음을 다해 그리스도가 오시는 날을 갈망하지 않는 자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할 때 우리가 아뢰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 요한과 같이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탄식하며 그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롬 8:22-23).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히 망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가지고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신랑을 맞을 신부처럼 등불을 예비하고 그 날을 사모하며 기다립시다(요일 3:2-3 참조). 그날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참으로 좋은 날이고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성과 세상의 유한함을 생각하고 모든 교만과 헛된 것들을 자랑하고 의지했던 것을 회개합시다. 주님의 재림과 최후 심판이 반드시 있음을 알고 그리스도에게로 피합시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그 날이 임하기를 사모하며 준비합시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바라봅시다.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머리 들어 기다립시다. 다시 오실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을 바라보고 사모하며 살아왔던 것을 회개합시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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