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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20501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십시오

롬 4:13-25


복음에는 여러 주제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인간의 죄와 비참의 문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인간의 죄와 비참과 사망의 문제를 제일 먼저 다루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롬 3:10).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완전한 의인으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롬 3:23). 하지만 복음은 인간의 죄와 비참과 사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그 길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길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이고, 우리의 방법을 넘어서는 것이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길을 우리에게 친히 알려주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 곧 복음 약속이었습니다.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친히 구원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은혜 언약)에서 우리에게 구원을 약속해 주셨으며, 심지어 그 구원을 우리에게 값없이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 선물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요 영광스러운 선물입니다. 구원이라는 선물 안에는 죄 사함도 있고, 의롭다 하심도 있고, 영원한 생명도 있고,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 되는 놀라운 권세도 있고, 천국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신 구원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고귀한 것들보다 더 고귀하고 값비싼 것입니다. 이 선물은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마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이 놀라운 선물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것이 나를 위하여 예비된 선물이라는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그 선물을 받아서 우리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행함으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실 때 우리는 그 선물이 우리를 위하여 예비된 것인 줄 알고 감사함으로 받으면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면 우리는 믿음으로 받습니다.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율법이 아니라 약속으로 된다(13-16절)

바울은 이신칭의 교리를 입증하기 위해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세상(만유)의 후사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었음을 언급합니다(13절).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 것은 아브라함이 율법을 잘 행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이 주어진 것은 아브라함의 때로부터 430년이 지난 후인 모세의 때였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아브라함에게 그 언약을 “믿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만일 율법(즉, 율법의 행위)에 속한 자들이 세상의 상속자들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14절). 누군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겠다고 약속한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받아들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어떤 행동을 조건으로 구원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은혜로 구원을 베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니 우리는 믿음으로 그 약속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 율법이 없는 곳에는 범함도 없느니라”(15절)고 하셨습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구원의 복과 유업을 가져다줄 수 없습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정죄와 진노만을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들려지고 주어질 때마다, 우리의 죄와 불순종만 더욱 드러나게 됩니다. 율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죄란 결국 하나님의 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닙니까? 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의미에서 율법이 없다면 죄 짓는 일도 없으며, 율법은 하나님의 진노를 이룰 뿐입니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고, 죄를 정죄하며,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가지고 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은혜에 속하여 상속자가 되는 것은 믿음으로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 약속을 주셔서 이것(상속)을 그의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속한 자에게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가졌던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주실 것을 확실하게 하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16절, 개인 번역). 언약은 처음부터 믿음의 문제였기 때문에, 율법을 받은 자들에게나 율법을 받지 못한 자들에게나, 할례자에게나 무할례자에게나, 믿음만을 요구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믿음이었다(17-22절)

이제 바울은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던 것을 언급합니다(17-22절). 아브라함이 가졌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 15:5)고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이 그 약속을 믿었을 때에 하나님은 그것을 의로 여기셨습니다(창 15:6).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하시면서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창 17:5), 그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약속을 믿는 믿음의 표로 할례를 행했습니다(창 17:22-27).


이처럼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습니다(18절). 아브라함이 약속을 받았을 때 그의 나이는 99세였고, 사라의 나이는 89세였습니다(창 18:11-14).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에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는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것을 약속하신 이가 바로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17절) 분으로 알고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약속을 친히, 능히, 그리고 기꺼이 이루실 것을 믿었습니다. 바로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의로 여기셨습니다(19-22절).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었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훗날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도 지체하지 않고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히 11:17-19).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었기 때문에, 그의 금생과 영원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것은 아브라함만 아니라 우리도 위함이다(23-25절)

이렇게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23-24절)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이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기록된 것은 예수 우리 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게 될 모든 성도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구원의 선물을 받는 것은 행함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것임을 알게 하시려고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자 표본으로 기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대속 공로에만 의존합니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25절). 예수님께서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자기를 죽음에 내어주셔서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고 또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능의 능력으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살아나셨음을 믿는 모든 자들은 구원의 놀라운 선물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십시오. 이 구원의 선물을 마다하지 말고 받아 여러분 자신의 것으로 누리십시오. 누구든지 그리스도에게로 오면 삶을 얻을 것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만유의 후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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