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요한복음 11장 1~7절, 17~44절
읽을말씀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곧 부활이고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누구든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요한복음 11장 25-26절).
본문은 요한복음 11장입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에 나타난 표적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계시적 사건들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곧,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과 예수님이 “세상에 생명(영생)을 가지고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요한복음 11장에 나타난 표적(나사로를 살리심)과 강론(“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을 세상에 알립니다. 특별히 요한복음 11~12장의 사건들은 예수님의 임박한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예시하며, 이것은 예수님이 죽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한 기사로 마무리됩니다.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
나사로는 동생 마리아, 마르다와 예루살렘에서 약 3km 떨어진 베다니라는 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사로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님께 나사로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예수님이 즉시 오실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분명, 예수님은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를 사랑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계신 곳에서 이틀이나 더 머무셨고, 그 사이 나사로는 죽고 말았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이것은 나사로의 병이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요, 이것을 통해 2)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4절). (또, 예수님은 이 일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될 것이고, 따라서, 나사로가 죽을 때 그곳에 있지 않은 것을 기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고. 15절)
예수님이 베다니에 도착하셨을 때, 나사로는 이미 4일이나 무덤에 있는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이 베다니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다는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내가 곧 부활이고 생명”(25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시며 비통해 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나사로가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슬픔을 넘어, 영적 죽음과 죄의 결과들로써 죽음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은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생각하기]
본문은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주인공은 나사로가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이미 5:28~29에서 예언된바, ‘예언의 성취’로써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요 11:25)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단순히 부활을 주고,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 그분이 곧, 부활이고 생명이십니다.
1)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님과 연합됩니다. 예수님은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죽지 않는 불멸의 몸을 갖게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믿음으로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님과 연합한 자들의 유익을 설명합니다.
곧,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더 이상 죽음의 권세 아래 살지 않게 합니다. 죽음은 그리스도인에게 너무나 무력해서, 그리스도인은 실제로 죽는다 해도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육체의 죽음이 우리의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로, 부활은 어떤 허황된 신념이나 허상이 아니라 ‘믿을만하고 확실한 희망’입니다. 또한 교회는 확실한 희망을 가진 부활의 공동체입니다.
2)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원한 자녀로서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하늘의 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참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나사로의 가족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 또한 예수님과 하나님께 영원한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겪는 삶의 어려움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나사로의 병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던 것처럼) 우리는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우리의 것으로 삼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함으로,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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