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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30115 한 몸에 속한 많은 지체

롬 12:3-8

로마서 12장부터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실천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1-2에서 그 대원칙을 천명한 뒤에, 3절부터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3-13절은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대하고 교회 안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지침들을 주고 있고, 14-21절은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큰 지침들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관계는 결국 신자와의 관계이든지 불신자와의 관계이든지 둘 중 하나인데, 그 중에서 신자에게 더 중요한 부분은 신자와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신앙생활할 수 없고 항상 한 지역교회에 속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신앙생활을 잘 하려면 교회 안에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바른 관계를 맺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러 실천적인 주제들 중에서 제일 먼저 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3절)

신자와의 관계에서 신앙생활을 잘 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도 바울은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3절). 3절에는 “생각하라”는 동사가 3번이나 나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라는 말입니까? 한글성경에는 무엇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의 영어 번역본들은 “생각하라”는 헬라어 동사(ὑπερφρονέω)의 뜻을 살려서 “각자 자신에 대하여(of himself)”라는 말을 포함시켜서 잘 번역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잘 살 수 있으려면 우리 자신에 대해 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하여 생각할 때, 먼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3절)고 하였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오만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연약한 한 피조물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에 대하여 지혜롭게(soberly), 건전한 판단력을 가지고(with sound judgment)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고 바르게 평가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하여 생각할 때, 무엇보다 “믿음의 분량대로”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3절). 자연인의 눈으로 보면 나는 굉장히 훌륭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고 의로워 보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나는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하나님 앞에서 죄인된 자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요, 순전히 은혜로 구원 받은 자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을 써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고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국 배회하며 방황하는 인생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된 자들이다(4-5절)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누구로 정의하고 누구로 이해하며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여러 관점(혈육, 직업, 재산, 성별, 나이, 세대)에서 우리 자신을 정의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라고 정의하였습니다(5절). 우리의 몸은 하나이지만 그 하나의 몸에 많고 다양한 지체가 있는 것처럼(4절),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와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된 자”(5절)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자라는 사실을 늘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였고,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나 빈부귀천의 구별이 없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때문에 순전히 은혜로 한 성령과 한 믿음으로 한 세례를 받아 한 교회의 지체들이 되었고 한 가족이 되었고 하나님 나라의 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이고(fundamental) 주요한(primary)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자들임을 깊이 생각하고 “한몸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 하나됨을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한 몸에 속한 지체로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다(6-8절)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각기 다양한 직분과 다양한 은사를 가진 자들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체 의식”을 가지고 살라는 것입니다. 몸의 많은 지체들이 서로 다른 직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 다르며 직분과 역할도 다 다릅니다(6절). 사도 바울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대표적인 몇몇 은사들을 언급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언의 은사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어떤 사람은 섬김의 은사를 받아 여러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며,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은사를 받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어떤 사람은 권위(권면과 위로)의 은사를 받아 권위하는 일을 하며, 어떤 이는 구제의 은사나 다스리는 은사나 긍휼을 베푸는 은사를 받아 복음과 교회를 위하여 일하기도 합니다(6-8절).


은사를 받은 자들은 은사를 사용하되, 겸손함으로 자신의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은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고전 4:7). 그래서 그것은 “은사(恩賜)”, 곧 “값없이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라고 불립니다. 루터는 “하나님은 모두에게 은사들을 골고루 나눠주시고 한 사람에게 모든 은사를 수여하시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가 모든 은사를 가졌고 남들은 하나도 가지지 않은 것처럼 스스로를 높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교만함 때문에 교회의 하나됨이 파괴되기 때문이다”(로마서 주석, 216)라고 했습니다.


또한 은사를 받은 자들은 성실함(순수함, simplicity)과 부지런함(열심, zeal)과 즐거움(단 마음, cheerfulness)으로 자신의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8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우리 자신을 높이고 드러내도록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체들의 덕과 유익을 위하도록 주신 것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가 된 우리는 다른 지체들에게 책임이 있고 다른 지체들을 위할 의무가 있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지체들이 피폐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를 부지런히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은사를 순수하게, 부지런히, 단 마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생각합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한 자기 이해를 가지고 살아갑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가 된 것을 생각하고, 한몸 의식과 지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우리의 하나됨을 힘써 지킵시다.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많은 지체들을 허락해 주신 것을 인해 감사합시다. 다른 지체들을 귀히 여기면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를 겸손하게 사용합시다. 우리가 받은 은사를 가지고 다른 지체들의 복과 유익을 구하여 부지런히 단 마음으로 사용합시다. 그러면 우리 자신도 복되게 되고, 우리의 지체들과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하나님께는 영광이 돌려지게 될 것입니다.


한 몸에 속한 많은 지체(로마서 12장 3-8절 요약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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