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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2 두 왕국의 시민으로 살아가기(1)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롬 13:1-7


신자는 두 왕국의 시민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와 만유를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위대한 왕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와 만유를 다스리실 때에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다스리십니다. 먼저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로서 일반 섭리로 이 세상과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신자나 불신자 모두에게 은총을 베푸셔서(일반은총) 신자나 불신자 모두에게 생명과 양식을 주시고 세상의 모든 환경을 보존해 주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일반 섭리의 통치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반 섭리의 통치는 크게 자연 세계를 통치하시는 통치와 인간 사회를 통치하시는 통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실 때에 자연 만물을 붙잡고 보존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보통 “자연 법칙”이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통치 원리를 사용하셔서 이 세상을 친히 보존하시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우주와 만물에 일정한 성질과 법칙을 내셔서 온 우주와 만물을 다스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가 없다면 이 세상은 한 순간도 서지 못하고 벌써 다 무너져 내렸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연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를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주관하시며, 개인과 가정과 단체와 국가의 흥망을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권능으로 나라들을 일으키기도 하시고 무너뜨리기도 하시고,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십니다.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다 하나님의 일반 섭리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 섭리의 통치를 가리켜 하나님의 권능의 왕국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에는 일반 섭리의 통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 섭리의 통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로서 특별 섭리로 통치하시며 특별한 은혜(특별은총, 구원의 은혜)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원한 뜻을 따라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 곧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는 하나님의 은혜의 왕국이라고 불립니다. 하나님의 특별 섭리의 통치는 하나님의 일반 섭리의 통치와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있습니다. 일반 섭리가 없이 특별 섭리가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만물이 보존되지 않으면 인간도 생존을 유지할 수 없고 인간이 생존을 유지하지 못하면 택하신 자들이 다 태어나 구원 받기도 전에 우주는 황폐하게 되고 인류는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교회와 국가는 두 왕국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신자는 하나님의 위대한 두 왕국 모두에 속해 있는 두 왕국의 시민입니다. 불신자들은 권능의 왕국에는 속해 있지만 은혜의 왕국에는 속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자는 권능의 왕국에 속해 있는 동시에 은혜의 왕국에도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는 이 세상의 시민으로서도 적절한 질서와 삶의 원칙을 잘 알고 살아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도 적절한 질서와 삶의 원칙을 잘 알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 속에서 천국 백성으로 잘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두 왕국의 백성으로 잘 살아가고자 할 때에, 우리는 특별히 교회와 국가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의 왕국을 대표하는 기관이고, 국가는 하나님의 권능의 왕국을 대표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상의 교회가 곧 하나님의 나라 자체는 아니고, 지상의 국가가 하나님의 권능의 왕국 자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은혜로 구원하시고 다스리실 때에 사용하시는 대표적인 기관이고, 국가는 하나님께서 인간 사회를 권능으로 보존하시고 다스리실 때에 사용하시는 대표적인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와 국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영적 통치인 반면, 국가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는 법과 칼의 권세에 기초한 힘의 통치입니다. 하나님께서 국가라는 제도와 기관을 두신 것은 인간 사회가 보존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국가가 없으면 인간 사회는 온갖 무질서와 범죄와 전쟁이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의 은혜의 통치를 위하여 교회를 가장 주요하게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방도들과 천국의 열쇠를 교회에 맡기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은혜로 다스려 주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


교회에는 직분자와 치리회가 있고 국가에는 왕과 정부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국가를 통해서 우리를 다스리실 때에 교회와 국가에 사람들을 세우시고 그들을 통해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직분자와 회의(會議)들이 있고 국가에는 왕과 정부(政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권세를 맡기셔서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상적인 통치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사람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두려워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1절).


하나님께서는 자연 세계를 다스리실 때에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와 법을 가지고 다스리십니다. 그것은 일종의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연 세계에 세우신 질서와 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위험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인간 사회를 다스리실 때에도 일정한 질서와 법을 가지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권위자들에게 법과 칼을 주셔서 나라의 질서를 유지하며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나라의 법과 권세, 왕과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을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고 심판을 자취하는 것이 됩니다(2절).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권위자들이 모든 면에서 완전하고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이 권위를 받아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단점을 찾자고 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1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는 인간 나라를 다스리실 때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십니다(단 4:25).


또한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다스리실 때에도 교회의 직분자들, 특별히 목사와 장로에게 은혜의 방도와 천국의 열쇠를 맡기시고 그들의 목양과 치리를 통해서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의 직분자들과 회의에 주어진 권위를 인정하고 그들의 목양과 치리를 잘 받을 때 우리는 은혜의 왕국에서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치를 잘 받는 것이 됩니다. 우리 위에 세워주신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통치를 멸시하는 것이 됩니다.


사람들은 이 21세기, AI 시대에 무슨 권위를 이야기하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우리 위에 세워주신 권위를 인정하고 그들의 위치를 존중하고 그들을 귀히 여기고 그들이 잘 되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1절; 딤전 2:1-3). 특별히 우리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과 온 성도들을 다스리시기 위하여 주요하게 사용하시는 두 기관인 국가와 교회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국가를 통치하도록 세워주신 모든 권세자들의 권위와 교회를 치리하도록 세워주신 직분자들의 권위에 순복하고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귀히 여기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의 왕국에서도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잘 받는 좋은 시민이 되고, 하나님의 은혜의 왕국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를 잘 받는 좋은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왕이신 하나님의 권능의 통치와 은혜의 통치를 잘 받으며 살아가는 복된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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