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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30924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

시 67:1-7

시편 67편의 주제는 복입니다. 이 시편은 복으로 시작해서(1절) 복으로 끝납니다(6-7절). 그래서 시편 67편은 “축도의 시편(Psalm of Benediction)”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민수기 6장에 아론의 축도가 있고, 고린도후서 13장에 바울의 축도가 있다면, 시편에는 시편 67편의 축도가 있습니다. 이 시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시고 우리에게 복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확신시키는 시편입니다.

하나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복을 주시고 그 얼굴빛을 비추어주소서(1-2절)

시편 67편은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시옵소서”(1절) 하는 간구로 시작됩니다. 이 셋은 결국 같은 것을 구하는 것으로, “하나님, 우리에게 복과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 하는 간구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은 단순히 물질적이고 현세적이고 세상적인 복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곧 구원의 복을 말합니다. 세상은 건강의 복, 장수의 복, 재물의 복, 성공과 출세의 복을 말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다 하나님의 일반 은총에 속한 은총이고 크고 귀한 복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복은 그런 차원에 머무르고 마는 복이 아닙니다. 이 복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영원한 복, 영생 복, 곧 구원의 복입니다. 이 복은 불신자들에게는 구원을 가져다주고, 신자들에게는 이 땅에서 더욱 신자답게 살게 하며 거룩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모든 영육 간의 복과 은혜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 12:2-3)고 하신 언약(약속)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해서 하나님께 복을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함께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아브라함 한 사람 또는 이스라엘 한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먼저 복을 주셔서, 이스라엘을 통해서 땅의 모든 족속이 복(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 참된 복, 영원한 복, 영생 복, 곧 구원의 복)을 얻게 하시고자 하는 뜻과 목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시편 67편은 그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주의 도가 땅 위에, 주의 구원이 만방 중에 알려지게 하옵소서”(2절) 하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를 통해 주의 도가 온 땅 위에, 주의 구원이 만방 중에 알려지게 되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이방인들도 이 좋으신 하나님을 자신들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3-5절)

시편 기자는 그의 기도를 계속 이어가면서, 이 땅의 모든 민족들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자신들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면서 하나님을 마음껏 즐거이 찬송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3-5절). 3-5절에서는 “민족” 또는 “열방”이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7번). 또한 “찬송” 또는 “노래”라는 단어도 다섯 번이나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복을 받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민족들에게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이 알려지고 구원의 복음이 전파되어 모든 민족들과 모든 나라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며 큰 감사와 즐거움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것이 이 기도자가 보기를 원하는 광경이었습니다.


또한 시편 기자는 “열방으로 하여금 기뻐하게 하시고 즐겁게 노래하게 하옵소서”(4절)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하는 분이시고 땅 위의 열방을 치리하는 분이십니다(4절). “공평히”로 번역된 히브리어(미쇼르)는 본래 “평지”(왕상 20:23; 시 26:10)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고 상대하시는 공평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민족들에게도 구원의 복음을 들려주실 하나님이심을 확신하면서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을 인해 기뻐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해주시기를 구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백성들을 치리하실 하나님입니다. “치리한다”는 동사는 ”인도한다(lead, 히, 나하)”는 뜻입니다(시 23:3 참조).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구원의 길, 의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6-7절)

시편 67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반드시 복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기도를 마치고 있습니다. 시편 67편은 눈을 들어 들판을 바라보라고 말씀합니다. “땅이 그 소산을 내었도다!”(6절). 추수 때가 되면 들판에 오곡백과가 무르익습니다. 땅에서는 온갖 좋은 것들이 올라옵니다. 각종 나무들이 땅에서부터 올라와 아름답게 자라나고 열매를 맺고 번성합니다. 하찮게 보이는 풀들을 뜯어먹고 소나 양이나 염소가 생육하고 번성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땅을 복 주셔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바다에서는 끊임없이 물고기가 올라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다를 복 주셔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과 땅의 풀들과 나무들과 짐승들과 바다의 어족들에게도 이렇게 복을 주시거든, 하물며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된 지상의 성도들과 교회들을 복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시편 기자는 곧바로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리시로다.”(6절)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복 주시는 분이요,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과 들짐승들에게도 복을 주시는 분이라면, 그의 언약 백성들에게 더욱 넘치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면,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이 이 세상에 전해져서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7절).

시편 67편은 우리의 노래이며 우리의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시편을 잊지 않고 이것이 우리의 사상(세계관, 가치관, 신앙관)과 우리의 비전과 우리의 기도가 되게 하시려고 인상적이고도 아름다운 시편으로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시편 67편을 부르며 하나님께 복을 구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시시한 복이 아닙니다. 이 복은 참된 복, 구원의 복, 영원한 복, 영생 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를 통해서 만방 중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를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으니, 지상의 교회가 하나님의 복이 모든 민족들에게 전달되는 복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 땅에 주의 도를 증거하게 하시고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민족들도 우리처럼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도 복을 주셔서 소산을 내시는 하나님이시니 우리에게도 반드시 복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면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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