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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31008 참된 예배를 찾으시는 하나님

시편 50:1-23

시편 50편의 주제는 예배(worship)입니다. 이 시편에서 하나님은 잘못된 예배와 예배자들을 책망하고 경고하시면서, 모든 성도들을 참된 예배로 부르고 계십니다.

나의 성도를 내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1-6절)

시편 50편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온 세상을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1절). 하나님은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에서 그의 빛을 발하고 계셨습니다(2절). 지상의 교회를 대표하는 시온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입니다. 시온에 임재하신 하나님 앞에는 불이 있고 그의 사방에는 광풍이 붑니다(3절; 출 19:18; 시 104:3-4). 하나님은 “그 백성을 판단하시려고 윗 하늘과 아래 땅에 반포하여 이르시되 나의 성도를 내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4-5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을 판단하겠다”고 하셨습니다(4절). “판단한다”는 말(히, “디인”)은 “판결을 내리다, 재판하다, 심판하다”는 뜻입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떤 문제를 놓고 공의의 판결을 내리겠다고 선언하십니다(6절).

내가 너의 제물을 인하여는 너를 책망치 아니하리니(7-13절)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향하여 판결의 말씀을 시작하십니다(7절). 하나님은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사(예배)에 관하여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제물을 인하여는 책망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8절). 시편 50편의 저자인 아삽은 다윗 시대에 성막 제사에서 찬송을 맡았던 레위인이었습니다(대상 16:4-5).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짐승을 제물로 잡아서 하나님께 항상 번제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제물로는 책망 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사에서 진정으로 원하신 것은 짐승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 제도를 제정하시고 제사를 요구하신 것은 그들에게서 황소나 염소를 빼앗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9절). 하나님은 짐승의 고기를 탐내시는 분이 아닙니다. 삼림의 짐승들과 천상의 생축이 다 하나님의 것이며, 산의 새들과 들의 짐승도 다 그의 소유입니다(10-11절)! 가령 하나님이 굶주리셨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하시는 분이 아닙니다(12절).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12절). 하나님께서 황소의 고기와 숫염소의 피를 마시겠습니까(13절)?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제물을 인해서는 책망 받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배의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스라엘의 형식적인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세 가지 판결(14-20절)

14-15절은 이스라엘의 예배의 진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여 판결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예배자들을 향하여,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14절)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 없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감사함이 없는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니라 형식적인 예배일 뿐입니다. 제사는 율법을 따라 기계적으로 짐승을 잡고 피를 뿌리고 고기를 태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창조하시고 위대한 구원을 값없이 은혜로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함과 기쁨으로 경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둘째,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라”고 하셨습니다(14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게 서원을 갚지 않은 채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네 서원을 갚으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서약에 따라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언약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실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제히 응답하기를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출 19:8) 하고 서약했고, 그 서약은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 백성으로 살겠다고 했던 자신들의 서약과 서원을 저버린 채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계속 나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식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악인”이라고 부르시면서 “네가 어찌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내 입에 두느냐?”(16절)고 강하게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의 율례를 전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운운하였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교훈을 “미워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 던져버리면서 살고 있었습니다(17절). 그들은 도적을 본즉 연합했고, 간음하는 자들과 친구가 되었고, 그 입은 악에게 내어주고 혀로는 궤사를 지으며, 밤낮 자기 형제들을 비방하며 공격했습니다(18-20절). 그러면서도 안식일이 되면 어김없이 예배에는 계속 나아왔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배는 그냥 하나의 루틴(습관)일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예배의 문제였습니다. 감사 없는 예배도 문제이지만, 언약 백성답지 않게 살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고 하셨습니다(사 1:13).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서원을 갚으십시오.


셋째, “환난날에 나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15절).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하지 않고 환난날에도 하나님을 찾고 부르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는 유죄 선고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영화롭게 되시며, 또한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통해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을 찾고 부르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15절). 참된 기도는 참된 예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21-23절)

21-23절은 시편 50편의 결론이자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와 권면입니다. 이스라엘은 오래 동안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려왔지만 하나님은 잠잠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21절). 하나님도 자신들처럼 말씀만 그렇게 하실 뿐, 형식적인 제사로 만족해하시는, 형식적인 분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같은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반드시 드러내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21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형식적인 예배자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22절)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감사한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참되게 하나님을 예배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22절)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잊어버린 형식적인 예배를 이토록 미워하십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끝끝내 형식적인 예배에서 돌이키지 않았을 때 그들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뽑히고 찢기고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셨고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보여주시겠다고 거듭 말씀하십니다(23절). 하나님은 지금도 감사로 제사를 드리며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예배자들을 찾으십니다.

우리의 예배는 어떠합니까?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잊어버린 채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계명은 뒤로 던져버리고 살다가 주일이 되면 형식적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시다. 우리의 서원을 갚으면서 하나님을 예배합시다. 하나님을 찾고 부르면서 하나님을 예배합시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이런 예배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예배자를 찾으십니다(요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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