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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기 예수님을 지켜 주셨어요


본    문 마태복음 2장 13~23절
읽을말씀
“그들이 돌아간 후에 마침 주님의 천사가 꿈에 요셉에게 나타나 말하기를 ‘일어나 아기와 그분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네게 일러줄 때까지 그곳에 있어라.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기 때문이다.’ 하니, 그가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분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하여 헤롯이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마태복음 2장 13-15절 상반절).

마태복음 1~2장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일종의 신학적 선언을 합니다. 1장은 “예수께서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2장은 “예수께서 어디에서 오셨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마태복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마태가 이러한 대답들을 “구약의 성취”의 관점에서 제시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에는 구약의 성취 인용구가 10회에 걸쳐 사용되는데,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4개가 1~2장에서 발견됩니다. 이는 이들 두 장이 구약의 성취 주제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탄생]

예수님은 유다 지파의 아주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관하여, 오래 전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구원자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미 5:2). 특별히 이 예언은 “다윗언약”으로부터 도래한바, 예수님의 탄생은 다윗언약의 성취로써 완전한 성자 하나님께서, 완전한 인간으로서 우리와 함께하신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 요셉 가족은 베들레헴 어느 한 평범한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객실은 이미 다른 손님들이 있었기에, 아기는 (주인 가족이 머무는) 방 한 편에 자리해 있는 구유에서 나게 되었습니다.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나셨을 때, 천사가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천사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를 찾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천사의 말은 목자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과 같이 가난하고, 비천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땅에 오신 “왕”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또한 아기 예수의 탄생은 “어느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그들은 동방에서 온 지혜자들이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아마도 그들이 점성술이 발달되었던 페르시아에서 왔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그러나 혹은 아라비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관점과 달리) 고대 점성술 천문학과 같은 일종의 과학이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마태복음에서 지혜자들은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을 찾아오는데, 이로 보건데 그들은 천체를 관측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지혜자들은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쳤습니다.

[헤롯의 박해와 하나님의 경륜]

그러나 이와 같은 왕의 탄생을 반기지 않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의 분봉왕 헤롯 대왕이었습니다. 그는 동방박사들을 통해 베들레헴에 “왕”이 탄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은 헤롯에게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헤롯은 민족적으로 순수한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안티파테르는 에돔 출신의 이두매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대 정치가 혼란한 틈을 타 세력을 잡는데, 헤롯은 이러한 아버지 덕에 매우 어린 나이에 갈릴리 지역의 통치관이 되었다가,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유대 지역의 통치관이 됩니다. 그리고 로마의 원로원과 당시 두 지도자(안토니,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유대 왕으로 임명됩니다.

자신이 순수 유대 혈통이 아니라는 사실은, 헤롯으로 하여금 언제나 왕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헤롯은 매우 잔인해서, 그는 자신의 세 아들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예수님이 태어나셨고,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의 말을 듣고 헤롯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천사의 지시를 따라 요셉 가족이 애굽으로 피난한 후, 헤롯은 근처 지역 2살 아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이 태어난 해, 그는 심한 질병으로 온몸이 썩어들어, 극심한 고통 중에 죽게 됩니다.

헤롯의 박해로 인해 예수께서 애굽으로 내려가셔야 했던 사건에 대하여, 특별히 마태는 이 사건 또한 구약의 성취임을 입증합니다: “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냈다”(호 11:1).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이었으나, 가나안 땅에 대기근이 덮쳤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이집트로 인도하셔서 생명을 보존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새 이스라엘로서, 이제 하나님은 온 세상을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이집트에서 부르고 계신 것입니다.

이후 헤롯이 죽고 그의 아들 아켈라오가 유대 지역을 다스리게 됐으나, 아켈라오 역시 매우 잔인했기에 요셉은 다시 돌아가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천사의 지시를 따라, 요셉과 그 가족은 나사렛에서 살게 됩니다.

[생각하기]

마태복음에 기록된 일련의 사건들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가 어떻게 나사렛의 선지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이야기는 자연 발생적인 사건들의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결과들입니다. 특별히 헤롯은 자기의 안위를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헤롯의 모든 계획과 뜻을 파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그분의 경륜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직접 지키시고 주권적인 능력으로 이루십니다.

나아가 아기 예수를 지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신 것처럼, 하나님은 그 나라의 백성인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의 고백처럼,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우리는 처한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도 없고,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모든 일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몸과 영혼을 안위하시며, 구원하십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주어진 확실한 약속을 믿고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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