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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4문 그리스도의 선지자 직분

최종 수정일: 2021년 7월 18일


답: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에게 나타내심으로 선지자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행 3:22)

오늘은 24문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세 가지 직분 가운데, 그리스도의 선지자직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24문을 함께 읽어볼까요?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선지자의 직분을 행하십니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에게 나타내심으로 선지자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사도 베드로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전한 설교의 일부입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는 길에 성전 문 앞에 앉아 구걸하는 한 앉은뱅이를 고쳐주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는 말과 함께 베드로가 오른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 일으키자, 앉은뱅이는 발과 발목에 힘을 얻고 걷고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와 앉은뱅이가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고, 베드로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왜 당신들은 내가 내 자신의 경건으로 이 일을 행한 것처럼 나를 주목합니까?’라고 하며 이 일은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신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세 달 전 유대인들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주어 그분을 죽게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셨고, 높이 되신 예수님께서 이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다는 것을 증거했습니다. 무엇보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모세와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보내주시기로 약속하셨던 그 선지자가 바로 예수님이신 것을 전했습니다.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행 3:22)

이처럼 모든 사도들은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증거하셨던 그리스도이심을 전하였고, 그분이 우리의 큰 선지자와 선생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시는 분이신 것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사도들과 복음 전도자들이 그렇게 그리스도와 복음을 전할 때에 그 가운데 역사하셔서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시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생명과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큰 선지자와 선생으로써 지금까지 하시는 일입니다. 이 내용을 소요리문답의 순서를 따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는 그리스도

먼저 그리스도께서 선지자로써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신다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범죄하여 그 마음이 어두워진 죄인 가운데 어떤 이들을 구원을 위해 선택하셨어요. 하나님은 택하신 모든 죄인의 구속자로써 그리스도를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과 대속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려는 뜻을 품고 계셨어요. 누구든지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 의와 영원한 생명을 값 없이 주시겠다는 은혜로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어요. 문제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것을 죄인에게 전하여 믿고 순종케 할 수 있는 이가 사람 중에는 없다는 거예요. 사람 중에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 그리스도를 가련한 죄인들의 큰 선지자와 교사로 세우셨어요. 그리스도만큼 이 일에 적합하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마음의 깊은 것까지도 다 아시는 아드님이셨어요. “아버지의 품 속에 계셨던”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죄인을 향해 가지고 계신 성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온전히 헤아리시고 그것을 우리들에게 열어 보이시는 일(계시, 啓열계 示보일시)을 행하신 거예요.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선지자직을 행하시되 시대마다 그 일을 행하시는 방식에는 조금씩 달랐어요. 구약시대, 즉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기 전에는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선지자직을 행하셨어요. 구약 성경에는 많은 선지자들이 등장하지요? 누가 있을까요? 모세, 사무엘, 엘리야, 이사야, 예레미야 등 많은 선지자들이 있었지요?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시기 전,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선지자들을 통해 선지자직을 수행해오셨어요.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주어졌던 모든 지식과 교훈, 모든 능력은 선지자이신 그리스도께로부터 온 것이었어요.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벧전 1:11) 사도 베드로는 구약의 선지자들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계셨고, 그 영의 사역을 통해 오실 그리스도에 대해서 증거하였다고 말해요. 이처럼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시기 전에도 자신의 영을 통해 선지자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들을 가르치셨어요.

또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후에도 선지자로서의 일들을 수행하셨어요.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18) 예수님은 아무도 보지 못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교훈을 주셨어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 선포하시고 계시하셨어요. 또 산상수훈과 같이 율법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도 하셨고, 하나님의 사랑과 죄인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셨어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모든 죄인의 구속자로 세우신 예수님 자신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어요. 또 예수님은 자신의 삶과 본을 통해서도 우리를 가르치셨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주 “나를 보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 14:9) “나의 행한 일을 너희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는 방법: 말씀과 성령으로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후에는 어떻게 선지자의 직을 행하고 계실까요? 그리스도는 “말씀과 성령”으로 선지자의 일을 행하십니다. 여기서 말씀은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그리스도는 오늘날에도 말씀하십니다. 모든 말씀의 설교자들의 머리가 되셔서 그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예배 가운데 그 말씀을 선포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십니다. 말씀으로 사람들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유일한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얻는 길을 보여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주십니다. 그것을 위해 성경도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하지만 말씀 자체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설교도, 성경도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말씀을 읽고 듣는 우리의 마음이 죄로 인해 어두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함은 그 눈이 가리워져서 보지 못하며 그 마음이 어두워져서 깨닫지 못함이라.”(사 44:18)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성령님을 통해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그리스도는 성령님을 보내시고 성령님께서는 말씀을 사용하셔서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거나 묵상할 때, 설교를 들을 때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시고 읽고 듣는 그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일을 행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의 것을 가지고, 예수님을 우리에게 증거하십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예수님과 연합하여, 의와 생명과 구원을 우리에게까지 허락해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세우시는 마지막까지 이 선지자의 직분을 계속해서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무지하고 어리석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지 못하고,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비참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며 어떻게 그 비참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서 가지신 의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합니다. 영혼에 대해,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도 인간 스스로는 결코 알아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 전에 아버지 품 속에 독생하셨던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선지자와 교사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큰 선지자와 선생으로써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어 주십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지금도 그 일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더욱 가까이 해야 합니다. 또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듣는 자리를 사모해야 하고, 설교를 들을 때에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알고 그것을 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 마음을 열어주시고 우리 마음을 밝혀주셔야만 우리가 읽고 듣는 말씀이 우리를 구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성령님만을 의지한다고 하며 성경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은 생명이 없는 문자에 불과할 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님께서 주시는 계시와 체험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을 옳은 태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반대로 겸손히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지 않고, 자신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성경을 하나의 연구물처럼 여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것 역시 아주 잘못된 태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우리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신다는 사실을 잘 믿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겸손히 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듣으며, 그것을 더욱 귀히 여겨야 합니다. 날마다 여러분의 큰 선지자와 선생님이 되시는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께서 주시는 풍성한 진리와 은혜로 자라가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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