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5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따라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하셨습니다(창 1:26-27; 엡 4:24; 골 3:10).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은 선한 인간으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람을 선하게 또한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만드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창조주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마음으로 사랑하며, 영원한 복락 가운데서 하나님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영광스럽고 복된 의로운 상태에서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마귀의 꾐에 빠져 하나님의 율법 곧 행위 언약을 파기함으로써 아담과 하와뿐만 아니라 그들의 모든 후손도 죄와 비참한 처지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본성이 부패하게 되어 죄성을 가진 인간이 되었습니다. 죄성을 가진 부패한 인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범죄 타락으로 인해 떨어지게 된 비참한 처지가 어떠한 것인가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9문이 가르쳐 줍니다. “모든 인류가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지게 된 것과, 그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게 된 것과, 그로 인해 금생의 모든 비참함과 사망과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아담이 행위 언약을 어기고 불순종한 것은 그와 자연적 생육법에 의해 태어나는 그의 모든 후손인 인류에게 비참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첫 아담이 행위 언약을 어김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가 모든 인류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참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6장 2항)
행위 언약에서 아담은 모든 인류(보통생육법에 의해 태어나게 되는)의 언약의 대표였기 때문에 그가 행위 언약을 어겼을 때 그가 대표한 모든 사람에게 저주가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아담과 그의 후손인 인류를 그들의 죄에 대해 심판하셔야만 했습니다. 인류 시조인 아담과 하와를 꾀어 범죄케 한 뱀(사탄, 마귀)과 아담과 하와에 대한 심판을 선고하시는 중에 최초의 복음(원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희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이 말씀은 심판의 선고인 동시에 최초의 복음 선포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 나타난 최초의 복음 제시는 은혜 언약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심판과 저주를 선언하시면서 동시에 여자의 후손으로 묘사된 그리스도가 오셔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회복이 불가능하게 완전히 마귀를 패배시킬) 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 나오는 “너의 후손”(뱀의 후손)은 가인처럼 “악한 자(마귀)에게 속한” 자들을 가리킵니다(요한 1서 3:12). “여자의 후손”은 영적으로 아벨에게 속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아벨처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히 11:4). 여자의 후손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입니다(계 12:17).
창세기 3장 15절 말씀은 메시아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메시아 기대의 원천입니다.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여 세상에 오신 것에서 뱀을 패배시킬 자, 곧 “여자의 후손”(her Seed)이 오실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를 볼 수 있습니다.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고자”(히 2: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셔서 영생을 위하여 선택하신 사람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복음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얻게 된다는 복되고 기쁜 소식(가장 좋은 소식)입니다.
참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 사람이신 유일한 중보자와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 약속이 은혜 언약입니다. 이 은혜 언약은 구원의 약속이며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을 처음에 낙원에서 친히 계시하셨고(창 3:15), 후에는 족장들과(창 12:3, 22:18, 26:4, 28:14, 49:10)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하셨으며, 또한 율법의 제사들과 다른 의식들로써 예표하셨고, 마지막에는 그의 독생자를 통해 완성하셨습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9문).
은혜 언약(구원의 약속)은 행위 언약을 어겨 죄와 비참한 처지에 빠진 인류 가운데서 영생을 위하여 선택하신 자들에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곧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얻게 하시겠다는 구원 약속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7장 3항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타락하여서 행위 언약으로는 스스로 생명을 얻을 수 없게 되었으므로 주님께서는 통상적으로 은혜 언약이라고 불리는 둘째 언약을 맺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이 언약으로 주님께서는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생명과 구원을 값없이 주시되, 그들이 구원을 얻으려면 그분을 믿을 것을 요구하시며 영생으로 작정된 사람들 모두에게 성령을 주셔서 그들이 자원하여 믿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약속하신 대로 성령님께서 구원의 약속(은혜 언약)인 복음의 선포(전도,설교)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선택된 자들의 마음 속에 믿음을 일으켜 주십니다. 구원 얻는 믿음은 인간(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서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엡 2:8). 우리가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구원은 우리의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게 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엡 1:3), 곧 구원의 은혜를 얻게 하셨습니다. “이는 그의 사랑하는 자(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입니다”(엡 1:6).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게 되는 구원(죄사함, 영생, 하나님의 자녀됨,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은 땅 위에 있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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