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8:1-6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1-2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복 있는 사람”(1절)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무엇보다 여호와를 아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지 못한다면 여호와를 경외할 수 없습니다. 먼저 여호와를 알 때에만 우리는 여호와를 경외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하고 암매한 상태에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두려워하며 경배하며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내용과 성경이 가르치는 중요한 교리들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고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경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믿는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는 사람,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참된 경건은 성경 말씀을 잘 아는 것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순종을 잘 하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안다고 하면서 이를 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1절)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중요한 증거는 바로 여호와의 도를 행하는 것(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경배하는 예배자입니다. 하나님을 참으로 바르게 알고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칼빈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송영과 예배와 거룩한 삶이 따르는 경건한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기독교 강요], 1.2.1).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마다, 모두(everyone) 복이 있다고 노래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는 여호와를 아는 경건한 지식이 있습니까?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순종하며 예배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세상적 형편이 어떠하든, 여러분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경외함이 없다면, 아무리 세상적으로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참으로 복이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로 자라가고 있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으로 자라가고 있다면, 우리의 자녀들은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에게는 많은 복이 있습니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인생 앞에서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 31:19)라고 하셨습니다. “두려워한다”라는 동사는 “경외한다”(1절)는 동사와 똑같은 동사(히, 야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를 위하여 크고 많은 복과 은혜를 쌓아두셨습니다. 하나님의 창고는 엄청나게 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2절)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시 37:25)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수고한 대로 먹을 수 있도록 양식을 공급하시고, 그가 하는 일에 복을 주십니다. 그래서 자기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절). 필요한 양식,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먹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하는 일들과 우리에게 주신 것들 위에 복을 주셔서 형통하게(좋게, good) 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2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개인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에게 복과 은혜를 주십니다.
결실한 포도나무 같은 아내,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녀(3-4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개인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그 개인을 통해서 그 사람의 가정에 복이 임하게 됩니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3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한 마디로, 그의 가정을 복주시고 잘 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면으로 잘 해주시되, 무엇보다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잘 되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들은 가정을 참으로 소중히 여깁니다. 왜냐하면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셔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과 결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가정과 결혼에 대한 분명한 성경적인 기준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고 결혼 배우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복 있는 사람과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가정을 아주 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믿음으로 세우고 자녀들은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로 함께 세워갈 수 있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신자의 가정은 이 세상에서 진리를 보존하고 선포하고 구원의 일들에 수종 들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 두신 거룩한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결혼시킬 때, 1000km는 족히 떨어진 밧단아람으로 자기의 종을 보낸 이유도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모든 믿는 부모들은 아브라함과 같이 우리의 자녀들이 신앙의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을 지도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모두 신앙적으로 예쁘고 잘 생기고, 신앙적으로 늠름하고 믿을 만한 사람과 결혼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결실한 포도나무와 같은 아내와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녀들을 허락하십니다(3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렇게 가정의 복을 얻을 것입니다(4절).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5-6절)
셋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경건한 성도는 시온과 예루살렘, 곧 교회를 통하여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5절). 시온은 교회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서,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성도들과 그 가정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교회에는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은혜의 방편들이 맡겨져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실한 성도들은 교회를 통해서 때를 따라 은혜를 받고 양식을 얻으며 위로와 복을 받습니다. 또한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도들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에 복이 될 것입니다. 경건한 개인과 가정들은 시온에서 복을 받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다시 교회의 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복이 있는 사람입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복과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무엇보다 여호와를 바로 알고 믿고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며 거룩한 행실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복 있는 사람들로 살아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손의 행사가 복을 받으며, 우리의 가정이 복을 받고, 우리가 속한 교회가 복되게 되어, 우리의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우리 자손들이 예루살렘의 복과 이스라엘에 평강을 더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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