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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241103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2)

로마서 8:28-30

     

우리는 내일 일은 그만두고 오늘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고, 능히 대처할 수 없는 무지하고 무능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염려하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창조주요 구원자이시며 우리의 아버지와 목자가 되신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어리석고 연약한 우리를 보호하시고 몸과 영혼에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며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을 날마다 새롭게 알아가고 더욱 더 신뢰하고 가까이 하는 것 외에는 참된 평안과 복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슨 일들을 하시는지를 알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자연 계시와 특별 계시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알아가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장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들과 삼위일체에 관하여 간결하게 잘 요약하여 말해 줍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부터는 하나님의 사역(하시는 일)에 관하여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하나님의 사역) 가운데 그분의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이 하신 첫 사역은 하나님의 작정(계획)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관하여 가르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의 근원(원천)과 성격(속성)과 범위가 어떠한지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3장 1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부터(from all eternity) 자기의 뜻의 지극히(가장, most)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counsel)에 따라서(의하여, by) 무엇이든지 장차 일어날 일을 자유롭게(freely) 그리고 변하지 않게(unchangeably) 작정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원인자, author)가 되시는 것도 아니고 피조물의 의지가 강압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이 원인들(second causes)의 자유(liberty)나 우연성(contingency, 우발성)은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확립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은 하나님의 작정에 관한 개요(개략적인 중요한 내용)를 말해 줍니다. 

     

  1. 하나님께서는 그의 피조세계에 관해서 영원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작정(계획)하셨습니다.

  2.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에서(창세 전, 시간과 역사 이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3. 하나님의 작정(목적, 계획)은 그의 지극히(most,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본성에 일치하는 가장(most) 지혜롭고 거룩한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작정은 존재하게 되는 만물(만유)과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전포괄적이고 우주적인 작정입니다.

  5. 하나님의 작정(계획)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는 효과적이며 불변적인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 전반절은 하나님의 작정(계획)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 즉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려 줍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하나님의 자유로운(주권적인) 결정일 뿐만 아니라, 지극히(most,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작정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에서 결정된 영원한 작정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그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불변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정 안에는 모든 존재와 일어나는 일들이 다 포함된 전 포괄적인 작정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하나님께서 죄의 조성자(원인자)가 되시는 것도 아니고 피조물의 의지가 강압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이 원인의 자유나 우연성(우발성)은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확립됩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 하반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은 신학역사상 가장 소중한 진술 가운데 하나를 말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는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교리를 말하기 전에, 성경에 대한 장(1장)과 하나님에 관한 장(2장)이 먼저 나옵니다. 그 다음으로 하나님과 그의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첫 번째는 하나님의 작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부터 지극히 지혜롭고 거룩한 자신의 뜻의 계획에 따라 일어날 모든 일을 자유롭게 그리고 변할 수 없게 작정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는 아니며, 피조물의 의지가 강압되지도 않고, 제 이 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이 제거되지도 않고 확립됩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장 1항).


하나님의 작정의 성질을 알기 위해서는 작정하신 하나님이 어떤 속성을 가지신 하나님이신가 하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작정은 하나님의 속성들과 잘 조화되는 작정이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장 1항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들에 관하여 말하고, 2항은 하나님의 주권을 말하며, 3항은 삼위일체에 관하여 진술합니다. 하나님의 작정(3장) 교리의 배경이 되는 하나님의 속성들(2장 1항과 2항)을 주의 깊게 읽고 배우고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장 1항과 2항의 진술에 따라 우리는 자존하신 하나님을 지극히 높으시고 크신 분으로 알고 높이고 하나님의 속성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웨스트민스터 3장 1항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관하여 바르게 이해하고 믿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바르게 알고 굳게 믿어야만 하나님께서 그의 피조물과 관련된 모든 것을 그분의 주권적 의지로(자유롭고 기쁘신 뜻을 따라) 작정(계획)하신 것을 알고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가장 중심되고 중요한 것은 구원을 위한 예정(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구원 계획의 성취를 위해 모든 피조물과 모든 일에 대해서 주권적으로(기쁘신 뜻을 따라 자유롭게)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존재하게 될 만물(모든 피조물)과 일어나는 모든 일(만사)을 다 작정하셨습니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모든 형편, 관계, 그리고 일들은 다 하나님의 작정 안에 포함된 것입니다. 우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발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다 작정하신 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선악 간 인간들의 모든 행위들도 하나님의 작정 안에 다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정하시고 이루심으로써 되어지는 일들을 우리 인간은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작정은 하나님의 지극히 지혜롭고 거룩하심에 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정을 그 이유와 결과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모든 일은 하나님의 작정(계획)대로 되어지며 선을 이루게 됨을 믿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은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섭리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 것과, 하나님의 하시는 일 곧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그분의 작정을 그분의 섭리로 이루심을 믿는다면, 어떤 형편이나 어떤 일에서도 크게 염려하거나 낙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왜냐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일어나는 일들을 사용하셔서 그분의 최고 선(summum bonum, 지고선), 곧 우리의 구원을 잘 이루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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