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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1 하나님을 아는 지식(1)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히브리서 11:6

     

구약성경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안에 생명(영원하고 복된 생명)을 가지시어 스스로 계시고 활동하시는(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활동(사역, 일하심)은 크게 두 가지로 신학에서 말합니다. 하나는 하나님 자신과만 관계되는 사역으로 ‘내향적 사역’(opera ad intra)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전피조물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외향적 사역’(opera ad extra)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내향적 사역’에 관하여는 우리에게 아주 조금만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의 전피조물들에 관계된 하나님의 ‘외향적 사역’에는 하나님의 작정(계획, 경륜)과 그 작정을 실제로 이루시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 안에서 이루신 것이므로 ‘내적 사역’으로 말하고, 그 작정을 창조와 섭리로 이루시는 것은 ‘외적 사역’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하나님의 전피조물들과 관계된 작정은 ‘일반적 작정’이라 말하고, 구원과 관련된 하나님의 작정은 ‘특별 작정’이라고 말합니다. 구원과 관계된 하나님의 특별 작정을 ‘하나님의 구원 계획’,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예정’ 또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각자의 금생과 내세에 관련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작정(계획, 경륜)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우연한 것이나 운명적 또는 숙명적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출생과 관련된 것, 생애와 관련된 것, 영원한 내세에 관련된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작정 안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 각자의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작정과 그 작정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 안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는 하나님의 작정을 바르게 알고 믿는 데서 참된 평안과 힘과 기쁨과 소망이 흘러나옵니다.


하나님의 작정의 어떠함(작정의 특징들)을 알려면 작정하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진정으로 경외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과, 그분의 영(성령)으로 감동시켜 기록해 주신 성경(구약과 신약)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을 알려주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에 관하여 알려 주신 것과, 역사적 교회가 믿고 가르쳐 온 하나님에 관한 정통 교리와, 특별히 개혁파 교회가 하나님에 관하여 믿고 가르쳐 온 개혁파 정통 신학의 신론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2장이 잘 요약해서 가르쳐 줍니다.


교의신학(조직신학)의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신론’입니다. ‘신학’(theology)이라는 용어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헬라어 ‘데오스’(하나님, 신)라는 말과, 말들(진술, 선언들)을 의미하는 ‘로고이’의 합성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장은 역사적 교회가 믿고 가르친 정통 신론과 정통 개혁 신학에서 가르치는 ‘신론’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보와 함께 나누어 드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2장을 여러 번 읽고 깊이 묵상하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점점 더 자라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보다 더 보배로운 것은 없습니다. 사람은 머리와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은 복된 사람, 복된 삶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대대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힘이 되어 왔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이 힘이 됩니다.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단 11:32).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incomprehensible). 그러나 하나님의 일반 계시인 그의 창조만물과 섭리를 통해, 그리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과, 성령의 조명으로 우리에게 하나님 자신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는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에 알려 주시는 한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가능합니다. 성경(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은 하나님이 계신 것(하나님의 존재)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안다는 것을 전제하고 말씀하십니다.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어리석고 사악하고 무가치하고 참으로 불행한 사람입니다(시 14:1).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하나님 자신을 위해 지으셨으므로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 안에서 쉼을 발견할 때까지는 진정한 안식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칼빈이 작성한 제네바 교회의 요리문답(교리문답) 1문은 이렇게 묻고 답합니다.


1문: 사람의 주된(제일되는, 최고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2문부터 4문까지는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지당하고, 그것이 인간의 지고선(최고선)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인간에게 지고선인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것이 없다면 인간의 삶의 상태는 야수들의 상태보다 더 무가치하고 비참할(불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인간에게 ‘지고선’(가장 좋고, 가장 가치 있고, 가장 복된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인간 창조와 구원의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1문).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의 형상을 따라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6문은 이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선하게, 또한 자신의 형상 곧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창조주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마음으로 사랑하며, 영원한 복락 가운데 그와 함께 살고, 그리하여 그분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18).


그러므로 하나님의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자신을 알려 주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을 아는 그 사람에게는 참된 평안과 만족이 있게 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시 55:22).


인간의 생존 자체가 수고하는 것이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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