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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5문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

최종 수정일: 2021년 7월 30일

문: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십니까?

답: 그리스도께서는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심으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히 4:14)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계속해서 우리 구속자이신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와 제사장, 왕의 직분을 행하신다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시간에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선지자로써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모든 죄인은 죄로 인해 무지하고 어리석으며, 마음이 어두워진 상태에 있습니다. 성경은 타락한 우리 인간의 상태를 자주 무지와 영적임 어두움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 곧 복음을 증거해 주시고 또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셔서 복음을 믿고 순종케 하실 선지자가 필요한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선지자와 선생님이 되어주신다고 했습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통해, 성령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이 일을 행하십니다. 오늘은 소요리문답 25문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제사장으로써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문: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십니까? 답: 그리스도께서는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려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심으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십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이 제사장은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모세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의논을 통해 뽑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열 두 지파 가운데에서 레위 지파를 택하시고, 레위 지파 안에서도 아론의 가문을 제사장 가문으로 택하셔서 그들 가운데 제사장을 세우셨습니다. 그럼 제사장들의 주된 사역은 무엇일까요? 백성들을 대신해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죄를 지은 자가 제물로 바칠 짐승을 가져와 그 제물에 안수하고 잡으면, 제사장은 그 짐승의 피를 뿌리고 제단에 태우는 일을 수행하였습니다. 또 대제사장이 해야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일년에 한 차례 대속죄일이라고 불리는 날에 지성소 안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날 대제사장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보석을 가슴에 차고(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함) 대속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하였습니다. 이 밖에 제사장이 했던 중요한 일 중에는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성막이나 성전의 성소 안에 있는 향단에서 피어오르는 향은 제사장의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리심

그렇다면 우리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써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은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제사(희생)와 중보입니다. 먼저 제사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이전에 배운 것처럼, 아담의 첫 범죄의 죄책이 우리에게 있고, 우리에게는 원의가 없으며, 우리의 온 성품은 부패하였습니다. 또 이로 말미암은 수 많은 자범죄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항상 죄의 책임이 따르며, 하나님의 공의는 항상 범죄한 우리가 죽음으로써 우리 죄의 값을 치를 것을 요구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고 배반한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어버렸고, 도리어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분노하시며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범죄한 사람의 죄와 비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써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은 이러한 우리의 상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써 자기 자신을 단번에 제물로 드리셨습니다. “저가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히 7:27) 여기서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단어는 “단번에 자기를 드려”라는 단어입니다. 구약 시대의 대제사장들은 자신과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위하여 자주, 날마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죄를 지은 백성들이 가져온 소나 염소, 양과 같은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제사를 드려야 했던 이유는 짐승의 피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짐승의 피는 죄를 지은 자들로 하여금 죄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며, 그들의 죄를 완전히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제사를 반복해서 드릴 필요가 없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자신을 단번의 제물로 드려 우리를 위한 온전한 제사를 드리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대제사장들 역시 우리와 같은 성정의 죄인이요 연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제물을 잡아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죄가 없고 순결하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써 우리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제사를 드리시되 짐승의 피가 아니라 자신의 피로 영원한 죄사함을 위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히 9:12)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시며 죄가 없으신 예수님의 피와 생명의 가치는 무한하고 영원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내어주신 생명은 저와 여러분의 죄를 완전히 속하실 수 있고, 그로 인해 우리는 완전한 죄용서의 은혜를 얻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과 피로 우리의 모든 죄값을 단번에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항상 간구하심

또한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일한 대제사장으로써 지금도 우리를 위해 항상 간구하십니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는 지금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이것을 ‘중보하신다’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간구하십니다. 먼저 성부 하나님 앞에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그리스도의 존재 자체가 성부 하나님으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자기 피로 드리신 제사를 생각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그리스도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무엇을 기도하실까요? 여기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은혜 언약에 대한 것입니다. 기억하고 있나요? 영원 전에 성부 하나님과 성자 그리스도 사이에 언약을 맺으셨다고 했지요? 그때에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 위해 온전히 순종하시고, 대신 모든 형벌을 받으시어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실 때에, 주시기로 약속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이었나요? 크게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이실 것을 약속하셨고, 둘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어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성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실 때에는 성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그의 백성된 우리에게 주실 것을 간구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피의 공로를 성부 하나님께 제시하시며, 성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용서해주실 것을 간구하십니다. 구약의 대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잡은 짐승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그 피를 속죄소에 뿌리고 향을 비웠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를 성부 하나님께 제시하시면서, 자신이 죄인들을 위해 흘리신 피를 보시고 죄인들을 용서해주실 것을 간구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러한 예수님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노여움을 거두시며,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늘에서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버지는 의로우신 하나님이시고, 그래서 피흘림이 없이는 화해하심도 없으십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여기 피흘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의 안에서 저를 보시고 이 죄악된 피조물들을 용서해 주옵소서.”(토머스 왓슨)

이처럼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께 우리의 죄 용서를 위해 기도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성령을 내려주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며, 우리가 성부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하시고, 우리를 오래 참으시고 끝까지 인내하게 하시며, 결국에는 영원한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해주실 것을 간구하십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33)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직전 사도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아마도 사탄이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반한 일을 인해 베드로를 고소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보혜사(변호사)로써 베드로를 향한 마귀의 고소를 가로 막으시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반한 죄로 인해 낙심하고 그가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셨습니다. 후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배반했던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고, 사도로써 주님과 복음을 위해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베드로를 위한 예수님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우리 구속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써 행하시는 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두 가지, 제사와 중보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해 자기 자신을 단번에 제물로 드리셔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우리의 피와 생명으로 죄의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자리에서 대신 피를 흘리시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셔서 우리의 죄를 완전히 사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는 자신의 피와 제사의 공로를 가지고 성부 하나님께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성부 하나님께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또 영원 전에 약속하셨던 모든 복을 여러분에게 내려주시기를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제사장이 계시기에 이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인이 아니라 의인으로 여겨주십니다. 우리의 모든 죄,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죄, 우리의 마음과 말과 행위로 짓는 모든 죄를 용서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몸과 영혼의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아뢸 수 있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또 이 땅에서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행하는 우리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받아주십니다. 비록 우리의 섬김과 수고에는 늘 모자란 것이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때문에 그러한 우리의 선행을 받아주시고 상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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