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여호수아 14장 6~25절
읽을말씀
"이제 여호와께서 그 날에 말씀하셨던 이 산지를 내게 주십시오"(수 14:12 상).
여호수아 13~21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땅을 분배하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사람입니다. 당시 그의 나이 40세였습니다. 당대 출애굽 세대가 하나님을 불신하여 모두 광야에서 죽었지만,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그는 85세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가운데, 갈렙은 “헤브론”을 기업으로 요구합니다. 헤브론은 산악 지대에 위치한 크고 견고한 성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아직 쫓아내지 못한 (거인족이었던) 아낙 자손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땅을 얻으려면, 반드시 아낙 자손들과 싸워야 합니다.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그때, 갈렙이 믿음의 전쟁에서 최전방에 서기로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갈렙은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은 갈렙의 믿음에 대하여, 성경은 3번이나 반복해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따랐다”(8, 9, 14절; 개역개정, “충성하였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던 40세의 젊은 갈렙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85세의 노인이 된 갈렙에게 그 충성심은 없어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Caleb remained loyal to the LORD.”, NET Bible).
“충성”은 좀 더 정확하게는, “충만”, 즉 “꽉 채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참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창1:22 하). 곧, 갈렙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충만”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젊었을 때나, 나이가 들었을 때나, 갈렙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었습니다. 갈렙은 온 평생 동안, 하나님을 소유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듯 하나님께 대하여 충성한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행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갈렙의 모습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가져야 할 믿음의 실제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따른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하여 “충성”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으로 “충만”한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 내 많은 자녀들이, 어렸을 때는 열심히 교회를 다니다가 성인이 되면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지 이전보다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서일까요? 갈렙을 보십시오. 가장 혈기 왕성했던 40세였을 때에도, 85세의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그는 쇠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도,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우리의 자녀 세대들에게서도 이와 같은 참된 믿음의 용사들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모든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 하나님을 일평생 소유함으로, 하나님께서 두신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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