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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예수님은 참 포도나무, 우리는 가지예요


본    문 요한복음 15장 1~11절
읽을말씀
내가 곧 포도나무이고, 너희는 가지들이다. 그가 내 안에 거하고 내가 그 안에 거하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으니, 이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요한복음 15장 5절).

요한복음 13장 31절~16장 33절은 예수님의 고별설교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록합니다. 그중 본문은 4번째 고별설교로써 “포도나무 이야기”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삼위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 온전히 참여하라고 초청하십니다. 그것은 성부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따르는 삶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삶은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온전히 ‘거할 때’ 일어납니다.

“내가 곧 참 포도나무요”

포도나무는 구약적 배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농부, 이스라엘은 포도나무로 비유됩니다(시80편, 사5장, 렘2장, 겔15장, 호10장). 그런데 포도나무로서 이스라엘은 농부이신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좋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님이 오셔서, 친히 ‘참 포도나무’가 되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포도나무는 이전의 포도나무와는 다릅니다. 포도나무와 농부, 곧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는 ‘완벽한 교제와 순종’이 있습니다. 실로, 참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은 ‘완전한 순종’으로 참된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생각하기]

그러면 우리의 존재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참 포도나무의 ‘가지’입니다. 가지는 나무와의 오직 나무에게 붙어 있을 때, 생명을 얻게 됩니다. 가지들은 포도나무 안에 참여할 때만 열매를 맺을 수 있고, 포도나무는 가지를 통해 열매를 맺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로부터만 참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인 우리는, 예수님과의 연합을 통하여 생명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 곧 예수님과 연합되지 않은 자들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 있지 않는 자는 “밖에 버려집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것은 우리의 유일한 살 길이요, 존재 방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그리스도로부터 선한 은혜를 공급받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 안에서만, 예수님이 이루신 생명과 모든 의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내 계명들을 지키”는 것입니다(10절).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은 어떤 신비한 경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반응입니다. 물론, 이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나, 구원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순종을 통하여 구원을 경험합니다. 순종은 우리를 대신하시는 그리스도의 순종에 대한 ‘반응’이며, 은혜에 대한 ‘참된 기쁨’입니다. 우리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 사랑으로 초대받고, 그 사랑 안에 있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 아들 안에서 영광을 받으셨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 안에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곧,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니, 아버지께서 우리의 삶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언약의 자녀들 역시, 태어날 때부터 주께서 공급하시는 은혜에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어린 아이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가며,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누립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우리 자녀들 가운데 거하시니, 하나님께서 어린 자녀들을 통하여서도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아이에게는 복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알려 주세요. 그리고 날마다 복음을 전해 주세요.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위해 다시 사신 예수님의 은혜만을 의지함으로, 생명의 충만함과 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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