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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30문 그리스도와의 연합

문: 성령께서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십니까?

답: 성령께서 효과적으로 부르심으로 우리 안에 믿음을 일으키시어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십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4-5)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29문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속에 우리가 어떻게 참여하는 자가 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예수님께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써 우리를 위해 낮아지시고 높아지신 가운데 행하시고 당하신 모든 일들을 가리켜 ‘구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구속’이라고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이 모든 일들은 죄를 포함한 모든 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일이었고, 우리에게 모든 좋은 복을 가져다주시기 위해 하신 일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그리스도의 값 주고 사신 구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사신 구속은 우리 안에서가 아니라 우리 바깥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들이 우리에게 적용되고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에게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 되고 마는 것이죠. 하지만 감사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구속을 그의 피로 값 주고 사셨을 뿐 아니라 그것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용하시는 일까지 이루어주신다는 사실이에요. 예수님은 ‘그래, 내가 죽기까지 낮아져서 얻은 이 구속의 은혜가 여기 있으니, 너희가 너희 힘으로 스스로 한 번 챙겨가 보거라’하지 않으세요.

그리스도께서는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용하시고, 그것이 실제로 저와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도록 하시는 일까지 하십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어 주십니다. 이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었어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거기서 보내겠다고 약속하셨던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사도들은 그 말씀대로 함께 모여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렸지요. 이후 오순절이 되었을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지요?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가 나고 불의 혀와 같은 것들이 제자들에게 임하였어요.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신 것이에요. 이 일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신 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셔서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구속의 은혜를 우리 각자에게 주실 것을 보여주신 거예요.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30문을 통해 성령님께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값주고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시는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문의 답을 다 함께 읽어봅시다. “성령께서는 효과적인 부르심으로 우리 안에 믿음을 일으키시어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값주고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30문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입니다. 성령님께서는 효과적인 부르심으로 우리 안에 믿음을 일으키시어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값주고 사신 구속이 우리의 소유가 되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30문이 말하는 “연합”,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쉽지 않은 질문이지요? 하지만 다행히 성경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비유가 등장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15장 말씀이에요.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 넓게는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모든 교회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5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포도나무에는 뿌리가 있고 줄기가 있으며, 그 줄기에는 여러 가지들이 붙어 있지요? 맞아요.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는 것은 포도나무와 가지가 하나를 이루는 것처럼,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됨을 의미하는 거예요. 포도나무의 가지가 포도나무로부터 물과 양분을 공급받아 잎을 피우고 포도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구속)과 그 일의 모든 좋은 결과들을 함께 소유하게 되는 거예요. 이 외에도 성경은 남편과 아내(결혼을 통해 연합될 때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속한 모든 것을 서로에게 주지요? 그리스도와 우리의 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와 지체들(머리가 몸을 다스리고 빛과 생명을 주는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하십니다), 터와 그 위에 세워지는 건물의 관계(토대는 건물을 지탱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을 붙드시고 지탱하십니다)로 우리와 예수님과의 연합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또 이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하는 용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신약 성경을 읽다보면 매우 쉽게 발견하는 표현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 또는 “주 안에” 라는 말이 있을 거예요. 또는 “그리스도(주)와 함께”, “그리스도(주)로 말미암아” 이런 모든 말들 역시 그리스도와 교회된 우리 사이의 연합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말입니다. 몇 가지 예를 찾아볼까요? 먼저 골로새서 1장 17절입니다.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어떻게 풍성한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여기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 안에 계시다고 말해요. 또 고린도전서 1장 30절을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헤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이번에는 “너희”, 즉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고 말해요. 또 갈라디아서 3장 27절에서는 신자들을 가리켜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과 우리의 연합을 “그리스도로 옷” 입은 것으로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고린도전서 6장 17절을 봅시다.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여기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가 예수님과 한 영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즉, 예수님 안에 계신 성령께서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 안에도 계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거예요. 이처럼 다양한 비유와 표현들을 통해 예수님과 우리가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끈

그렇다면 그리스도와 우리와의 연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그리스도와 우리들을 연합하게 하는 두 가지 끈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편에서는 성령님께서 이 연합의 끈이 되시며, 우리에게는 믿음이 연합의 끈이 됩니다. 성령과 믿음, 이 두 가지가 예수님과 우리를 연합되게 하는 끈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연합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 안에 계신 성령님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즉, 그리스도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 그리스도와 우리가 연합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연합을 영적 연합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하나님께 대하여 죽었던 우리 영혼을 살리시고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 복음을 믿는 믿음을 주십니다. 그리고 이때에 우리는 성령께서 주신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붙잡습니다.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께 나아오고 그분을 진심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분께 우리 자신을 맡기고 그분을 온 마음으로 껴안는 거예요.

이 일을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 가셨을 때는 이미 나사로는 죽어 있는 상태였지요? 예수님과 연합되기 전 우리의 모습과 같아요. 그리스도와 연합되기 전, 그리스도 밖에 있던 우리는 하나님께 대해 죽은 자와 같았어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향해 “나사로야 나오라”고, 말씀하셨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죠? 무덤에 묻혔던 죽은 지 사흘이나 지나 냄새가 나던 나사로가 살아났지요? 그를 떠나셨던 그의 영혼이 나사로의 몸으로 다시 들어갔고 그는 살아났어요. 마찬가지에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실 때, 성령께서는 우리가 듣는 설교과 성경을 통해 우리 안에 생명을 일으켜 주세요(효과적인 부르심/거듭남). 또 그렇게 살아난 나사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래서 “나사로야 나오라”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사로는 자기 몸을 움직여 자기를 부르신 예수님께로 나아왔어요.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는 복음의 말씀에 반응하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예수님을 믿고 그분과 연합하게 된 거예요.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성령은 말씀과 함께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리하여 복음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성령을 통해 거듭난 우리 영혼은 영혼의 손을 뻗어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예수님과의 연합에 참여하게 되는 거예요. 비록 하늘에 오르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과 땅에 있는 우리 사이에는 너무나도 큰 격차가 있지만, 성령과 믿음을 통해 참되고 실제적인 연합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연합으로 인하여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실제로 소유하는 자가 됩니다. 남편을 잃은 가난한 과부가 한 나라의 왕과 결혼을 하게 되면 왕의 모든 부귀와 영화가 다 왕비가 된 그녀의 것이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 우리는 예수님께서 낮아지시고 높아지신 가운데 이루신 모든 구속의 은혜를 값 없이 받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들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이 가르침은 오늘 우리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먼저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성령과 믿음으로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들이 얼마나 고귀하고 특별한 사람들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타락한 아담과 연합되어 있던 우리는 얼마나 비참한 사람들이었나요? 우리는 아담 안에서 죄 가운데 잉태되고 태어나 일평생 죄 가운데 수 많은 죄를 지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었고, 오히려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가 우리의 온 삶에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세상과 마귀의 종이 되었고 결국에는 죽어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아야 했던 우리였습니다. 이것이 타락한 아담과 연합했던 우리의 원래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를 위한 한 구속자를 예비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연약한 육신을 입고 세상에 나셔서 죽기까지 낮아지심으로 우리를 위한 구속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우리의 죽음을 죽으셨으며, 우리를 위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셔서 이루신 그 구속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용시키셨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일으켜주신 믿음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되어 예수님께서 값 주고 자신 구속을 실제로 소유한 자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셨지요? 다시 살아나심으로 그분은 죄가 없으시며 완전히 의로우신 분인 것을 보여주셨어요. 예수님께 속한 이 영원한 의와 생명, 그것이 예수님과 연합할 때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영원한 의로 우리는 옷입었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져서 이 땅에서 우리는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거듭난 생명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도 하고 그 말씀에 반응하여 기도하며 순종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아담 안에서 죽어 있던 우리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또 우리 영혼이 거듭날 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 우리의 죽은 몸도 그리스도처럼 무덤에서 다시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왜 그렇지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도 우리를 예수님과의 연합에서 끊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묻히게 될 우리 죽은 몸도 예수님처럼 부활하게 해주실 거예요. 이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가지신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지위에 우리도 참여하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양자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십니다. 또한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일평생 우리를 점점 더 거룩하게 만들어주십니다. 예수님을 닮아가게 해주십니다. 왜 그렇지요? 예수님과 연합되었기 때문이에요.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 것처럼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우리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거룩하게 되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와 연합이 우리에게 주는 놀라운 유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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