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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31문 효과적인 부르심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26일

문: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무엇입니까?

답: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하나님의 영의 하시는 일로서,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 마음을 밝게 하여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며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설득하여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게 하시는 일입니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살후 2:13-14)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30문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구속을 어떻게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값 주고 사신 구속에 참여하게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에는 이 연합을 설명하는 표현과 은유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와 같은 표현들, 그리고 포도나무와 가지, 남편과 아내, 머리와 지체, 터와 터 위에 세워지는 건물과 같은 것들로 예수님과 우리의 연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리스도와 믿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두 가지 끈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어요. 그리스도의 편에서는 성령님께서 그리고 우리 편에서는 믿음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합니다. 성령께서 하나님께 대하여 죽어있던 우리를 복음으로 불러 거듭나게 하시고, 거듭난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31문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들이 이어집니다. 31문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무엇입니까?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하나님의 영의 하시는 일로서,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 마음을 밝게 하여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며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설득하여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게 하시는 일입니다.”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하나님의 영의 하시는 일로서,

소요리문답 31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시기 위하여 복음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부르심을 가리켜 “효과적인 부르심”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를 부르시는 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지만, 특별히 성경은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로 자주 언급합니다. 31문도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하나님의 영의 하시는 일”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부르심을 가리켜 “효과적인 부르심”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효과적”이라는 말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한 행위가 좋은 결과를 드러냈을 때, 우리는 그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목적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그 결과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고 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비슷하게 성령 하나님의 부르심을 가리켜 “효과적인 부르심"이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은 결코 실패하지 않고 목적하신 바, 곧 그리스도와 우리의 연합을 반드시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령 하나님께서는 효과적인 부르심을 통해 어떻게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시는 것일까요? 소요리문답은 효과적인 부르심을 크게 세 단계로 설명한 후, 효과적인 부르심의 결과에 대해 우리에게 자세히 말씀합니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게 하시고

먼저 성령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우리 자신의 영적 실상에 대해 깨닫게 하십니다. 특별히 복음 안에 있는 율법, 곧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법을 우리에게 보이시고, 율법의 빛으로 우리 자신의 죄와 비참을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우리 자신의 죄와 비참한 현실을 깨닫게 해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결코 그것을 바로 알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 자신의 죄와 비참한 처지조차도 스스로 깨달을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어두워졌고, 우리 영혼은 사망의 깊은 잠에 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성령 하나님께서는 그처럼 칠흑같이 어두운 우리의 마음에 율법의 작은 빛을 비추십니다. 그리고 그 빛에 의지하여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더럽고 흉악한 죄인인지를 보게 됩니다. 이전에는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우리의 죄악들을 펄쳐 놓으시고 그 죄악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미워하시는 지를 분명히 보게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된 것과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는 우리의 비참한 현실도 깨닫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는 잃어버린 자요 소망 없는 자인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복음의 빛을 통해 양심이 깨어나고 자신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된 죄인들의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셨던 오순절에 사도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있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에,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그들의 죄와 그로 인한 처하게 된 비참한 현실을 깨닫게 된 이들은 큰 슬픔과 고뇌에 빠져 이렇게 외쳤습니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행 2:37)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된 이들은 구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는 도저히 자신을 구원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마음을 밝게 하여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며

이처럼 율법으로 사망의 잠 자고 있는 죄인의 양심을 깨우신 성령께서는 다음으로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영적인 생명과 건강을 염려하는 영혼이 위대한 의원을 만나는 것입니다. 지루하게 계속된 캄캄한 여둠이 지나고 새롭게 떠오른 태양이 가져다주는 것과 같은 생기로 가득한 일깨움이 시작되는 일입니다.”(토머스 보스턴) 이전에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또 그분에 대해 들었을지라도 그분의 영광과 아름다우심에 대해 무관심했고 오히려 그분을 별볼일 없는 분인 것처럼 여겼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의 조명하심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자신과 같이 가망이 없는 죄인을 능히 구원하실 수 있는 그분의 능력과, 죄인을 기꺼이 구원하시는 그분의 풍성한 긍휼과 자비하심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내쫓으시고, 죽은 자를 살리신 일을 볼 때에 자기 자신에 대해 절망했던 영혼은 살 소망을 얻게 됩니다.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히 7:25)라는 복음의 말씀을 통해 빛을 봅니다. 또 가난하고 힘이 없어 자기 자신에 대해 절망하고 주님의 도우심만을 바라며 나아온 자들을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고치시고 구원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보며 죄인의 영혼은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는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그의 마음을 파고 듭니다.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하심으로써,

그리고 죄인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성령께서는 죄인의 마음을 그리스도께로 향하게 하시고, 그분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하십니다. 그의 의지를 새롭게 하신 것입니다. 범죄하고 부패한 영혼의 마음은 참으로 완고합니다. 자신의 죄악을 결코 인정할 줄 알지 못하였습니다. 죄인은 그 목을 뻣뻣하게 하고 그리스도께 고개 숙일 줄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복음으로써 그의 마음을 밝히셔서 자신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능력과 선하심을 보게 하셔서, 완고한 죄인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셨습니다. 오래 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이 일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8:26-27) 이 말씀대로 성령께서는 죄인에게 새 마음을 주십니다. 돌과 같던 우리의 굳은 마음을 거둬내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살과 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십니다.


복음 안에서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게 하심

이와 같은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결국 죄인은 복음 안에서 값 없이 주어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분과 연합하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긴 과정을 통해 죄인의 마음을 설복하시고, 결국 그 마음을 얻으십니다. 죄인의 마음이 그리스도께 정복됩니다. 복음이 제시하는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영접합니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으로 모시고, 그분께서 낮아지시고 높아지신 지위에서 이루신 구속을 함께 자신의 것으로 삼습니다. 성령께서는 이와 같은 효과적인 부르심으로 죄인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시고, 죄인이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분을 온 마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도록 일하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주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을 생각해봅시다. 나사로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그는 주님의 말씀에 반응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라”고 말씀하실 때에 성령께서 그 말씀을 통해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고, 살아난 나사로는 “나사로야 나오라”는 주님의 말씀에 반응하여 무덤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께서는 복음으로써 하나님께 대해 죽어 있던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반응하여 우리는 온 마음으로 그분을 영접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효과적인 부르심의 결과입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영적인 어두움과 무질서 가운데 있던 우리를 복음으로 부르실 때에 우리의 마음은 새롭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죽어 있던 우리의 마음에 빛을 비추시고 우리 자신의 죄와 비참한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후 4:6) 죄와 비참 가운데 있는 우리를 능히 구원하실 수 있는 분, 겸손히 주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기꺼이 구원해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를 향해 활짝 열렸고, 우리는 온 마음으로 그분을 믿고 영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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