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예수님이 부활하셨어요

본    문 마태복음 28장 1~15절(참고. 요 20:1-8)
읽을말씀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것을 내가 안다. 그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고 그분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살아나셨다. 와서 누워 계시던 곳을 보아라”(마태복음 28장 5-6절).

예수님이 죽으신 금요일 오후부터 부활하시기 전인 주일 아침까지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가장 암울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과 의심과 혼란에 사로잡혔습니다. 예수님은 부당하게 체포당하고 억울하게 고발당했으며 정죄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혀 무참히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시신은 무덤에 안치되었고 돌로 봉인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요 2:19-21)을 기억하고, 혹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친 후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말하지 못하도록 무덤을 굳게 지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안식 후 첫 날, 세 여인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되실 때 그것을 곁에서 직접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인들이 무덤에 갔을 때, 그들은 ‘빈 무덤’을 보았습니다. 또 예수님의 제자 요한과 베드로도 ‘빈 무덤’을 보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후 여인들을 비롯하여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초대교회 사도들이 전했던 복음의 핵심은 바로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그분의 길은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의 목적은 ‘부활’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로 죽음을 이기셨고, ‘생명의 주’가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1. 부활에 대한 성경의 증언

어떤 신학자들은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합니다. 부활은 단지 그리스도의 존엄을 나타내는 표현 혹은 묵시론적인 소망의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구속사의 한 과정으로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분명하게 증언합니다.

가장 먼저, 예수님 자신이 부활을 예언하셨습니다(마 16:21, 20:19; 요 10:17-18). 또 부활하신 예수님은 “자신이 살아 계심을 확실하고 많은 증거들로 보여 주시고,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일들을 말씀하셨”습니다(행 1:3). 실제로 복음서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 다른 여인들, 베드로, 여덟 제자들, 도마와 제자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등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일으키셨으니, 이에 대해 우리 모두가 증인들이다”(행 2:32)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본 증인들은 모두 “살아 계신 주님을 보았다.”라고 외치면서 그리스도의 육체의 부활을 증거했습니다.

사도 바울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그는 갈라디아서에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나 바울”(갈 1:1)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복음의 기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다메섹 사건과 더불어서 전합니다. 무엇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8절에서 부활을 증거합니다.

2. 부활의 의미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며, 우리의 전파하는 것과 믿음도 헛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고전 16:14, 17).

예수님의 죽음으로 죄에 대한 모든 형벌이 치러졌고 온전한 화해로 구원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의가 회복되고 생명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아들을 버리셨지만,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아들이라는 것을 선포하셨습니다(롬 1:4). 그리고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을 위한 주와 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행 2:36).

그러므로 부활은 재창조의 시작입니다. 이제는 누구든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죄 사함을 얻고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3. 부활의 능력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정하신 때, 곧 어둠의 권세의 때에 죽음으로써 죄 값을 치르고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우리를 살리셨습니다(롬 4:25, 5:18-19). 이러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님의 계속적인 중보를 보증하고 선포합니다.

1)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죄한 자가 되었습니다(칭의). 2) 또,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았으니, 이제는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우리는 새로운 생명 가운데에서 살아야 합니다(성화). 3) 나아가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의 확실한 보증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에 대한 ‘산 소망’을 가지고 사는 자들입니다. 그날에, 우리의 낮은 몸은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의 형체로 변하여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주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구원의 최종적인 완성이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우리의 중보자로서 하나님과 함께 역사하실 것입니다(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