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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4문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최종 수정일: 2021년 3월 6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4문

문: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답: 하나님은 영이시요, 그의 존재하심과 지혜와 권능과 거룩하심과 공의와 선하심과 진실하심이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십니다.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지어다 아멘."(딤전 6:15-16)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소요리문답을 작성했던 분들도 이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는 것이 좋을 지에 관해 많이 고민했다고 해요. 소요리문답을 만들기 위해 모인 목사님들과 신학자들은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경건한 분들이었지만, 그분들에게도 쉽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모여 기도하고 회의를 하는 중에 한 분이 대표로 기도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이 하나님을 너무나 잘 설명한 것이었어요. 기도를 마친 후 그곳에 모인 분들 중 어떤 분들이 4문답을 그 기도문과 같이 만들자는 의견을 냈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4문답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4문답은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잘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럼 우리도 한 번 읽어볼까요?

문: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답: 하나님은 영이시요, 그의 존재하심과 지혜와 권능과 거룩하심과 공의와 선하심과 진실하심이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라는 질문에 4문답은 가장 먼저 ‘하나님은 영이시요’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이시라는 말은 우리와 같은 몸(육체)을 갖지 않으신 분이라는 말이에요. 하나님은 몸이 없으신 분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없어요. 하나님은 어떤 형태도 없고, 무게나 부피도 없고, 맛도 냄새도 없으신 분이셔요. 이처럼 하나님은 영이셔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모습을 함부로 그리거나 만들지 말아야 해요. 우리가 하나님의 모습을 그리거나 만들어내려고 해도 그것은 결코 하나님의 모습일 수 없고, 도리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되고 말 거예요.

하나님은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시다

성경은 우리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고 말해요. 이 말은 하나님과 우리가 같다는 의미일까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지었음을 말하는 거예요. 우리 사람에게는 하나님과 비슷한 면도 있고, 전혀 다른 면도 있어요. 먼저 다른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하나님은 무한하신 분이세요. 하나님께서 무한하시다는 말은 어떤 제한이나 한계가 없다는 말이에요. 반면 우리 사람은 유한하지요. 대표적은 우리는 공간의 제약을 받아요. 지금 여러분이 집에 있으면서, 동시에 교회에는 있을 수는 없는 것이에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무한하신 분이기에 어디에나 계셔요.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은 성전에 계시만, 그들 가운데에게 계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그럴까요? 솔로몬 왕의 기도를 들어봅시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왕상 8:27)

또한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세요. 하나님께서 영원하시다는 것은 하나님께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것을 말해요.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알파와 오메가라고 부르기도 하셨어요. 반면 우리 사람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어요. 우리가 어머니 배 속에 잉태되었을 때 우리는 살기 시작하고, 죽음으로 우리 몸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끝마치게 되요(물론 다시 부활하지만요). 하나님은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실 거예요. 하나님은 죽거나 소멸되지 않으셔요.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 90:2)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분이세요.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삼상 15:29) 하지만 하나님께 지음을 받은 모든 피조물은 세월이 지나면 변합니다. 어린 아기도 시간이 자라면 키가 크고 몸도 단단한 청년이 되고, 더 시간이 지나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도 하고 머리 카락도 조금씩 빠지기 시작해요. 몸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변하기도 하지요. 이전에 만났을 때에 참 착하고 좋은 친구였는데, 몇 년 만에 다시 만나니 고집도 세고 이기적으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셔요. 왜 변하지 않으실까요? 완전하신 분이시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는 더 나아지거나 더 나빠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하나님은 불변하세요.

하나님은 지혜롭고 능하시다

하나님은 지혜로우셔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셔요.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 아셔요. 우리 마음의 생각, 계획, 목적, 동기를 다 아세요. 뿐만 아니라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알고 모든 것을 행하시는 지혜로운 분이세요.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 사람의 악까지도 합력하여 우리의 구원에 유익이 되도록 하실 수 있어요. 반면 우리는 얼마나 무지한지요?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조차 잘 알지 못해요. 하지만 우리가 지혜로우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성경은 그런 우리를 지혜롭다고 말씀해요.

또한 하나님은 권능의 하나님이세요.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알리셨어요. 하나님께서 전능하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아무 어려움 없이 하실 수 있으셔요.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을 방해하거나 가로막는 일은 불가능해요. 만약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지 않으시는 것은 그 일을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도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일과 죄인을 구원하시는 일들 속에서 밝히 드러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셔요(히 1:3). 모든 육체가 하나님을 힘입어서 살며 기동하며 존재해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쉬지 않고 이런 일을 하시지만 그러면서도 피곤해하지 않으셔요.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의로우시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셔요. 거룩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본질과 성품과 행하시는 모든 일이 항상 참되고 완전하며 깨끗하고 순결하신 것을 의미해요. 하나님 안에는 아주 작은 악도 없으셔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죄와 불의함을 결코 용납하실 수 없어요.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환상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기록하고 있어요.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아주 작은 죄까지도 찾아서 심판하셔요.

또한 하나님은 의로우셔요. “그는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신 32:4)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시 89:14) 성경은 하나님을 심판하시는 분이라고 말해요(창 18:25). 그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공평하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셔요. 하나님은 악인을 의롭다고 하지 않으시고 의인을 악하다고 하지 않으셔요(출 23:7). 상을 줄 사람에게 상을 주시고 심판하실 사람에게는 심판을 내리시는 하나님이셔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분으로 하시리라.”(롬 2:6-8).

하나님은 선하시고 진실하시다

하나님은 선하셔요.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시 119:68) 하나님은 인자하고 자비롭고 친절하며 인정이 많으신 분이셔요. 선하신 하나님은 슬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베풀어 주세요. 또 선하신 하나님은 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셔요. 또한 선하신 하나님은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오래 참아주세요. 무엇보다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기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화목제물로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신 일은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신 분인가를 가장 잘 보여주어요.

하나님은 진실하세요.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으세요. 또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세요. 하나님께서 진실하지 않거나, 변덕을 부리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분이시라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고 언제나 두려움과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은 진실하시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분이셔요. 하나님께서 이처럼 신실하신 분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 있고, 그 속에서 평안히 살아갈 수 있어요.

이처럼 하나님은 영이시며, 그의 존재하심과 지혜와 권능과 거룩하심과 공의와 선하심과 진실하심이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불변하신 분이셔요. 비록 우리는 작고 연약하며 보잘 것 없는 죄인이지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어요.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이처럼 완전하신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그러므로 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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