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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4월 목회편지

고린도후서 1장 1-11절은 고린도후서의 서론이자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입니다. 이 짧은 인사말에서 사도 바울은 “위로(comfort)”라는 말을 7번이나 사용합니다(개역한글성경에서는 원문에 있는 대명사 또는 관계대명사까지도 “위로”라고 번역하여 총 9번 사용됨). 성경 전체에서 “위로(comfort)”라는 말이 총 48번 나오는데, 그중에서 7번이 이 짧은 단락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되었으니 고린도후서 1장은 “위로장”이라고 불려도 좋을듯합니다. “위로”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벌써 우리의 마음이 따뜻함을 느낄 정도로 포근한 말입니다.


우리에게 위로가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괴로움과 슬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로(慰勞)”는 한자어로, “수고나 괴로움이나 슬픔을 위로하여 풀어주고 잊게 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괴로움과 슬픔에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장 1-11절에서 위로라는 말 못지않게 “환난” 또는 “고난”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짧은 단락에서 “환난(affliction)”이라는 말은 4번, “고난(suffering)”이라는 말은 3번이 사용되어, 환난과 고난이라는 단어는 총 7번이 사용되었습니다. “위로”라는 말도 7번, “환난/고난”이라는 말도 정확하게 7번 사용된 것입니다. 그 외에도 “고생을 받아(burdened)”(8절), “사형 선고(sentence of death)”(9절), “큰 사망(a deadly peril)”(10절) 등과 같은 단어들은 인간이 처해 있는 여러 괴로움과 슬픔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환난과 고통과 괴로움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인생들이기에, 사람들은 모두 위로를 필요로 합니다.


이 세상에 위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이 땅에서 수고하고 있고 그들의 노고는 보람과 기쁨도 가지고 오지만 거기에는 괴로움과 슬픔이 더 큽니다. 많은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칩니다. 외로움과 허무감을 잘 이겨내지 못하여 우울해지기도 하고,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기피하여 혼자만의 동굴에 갇혀서 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괴로운 일이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따뜻한 위로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된 위로를 찾지 못해서 더욱 고통스러워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는 참된 위로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큰 위로의 소식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하나님에게 참된 위로가 있다는 것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고후 1:3-4a).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참되게 우리를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기를 기뻐하십니다(사 40:1, 61:1-3, 66:13; 렘 31:13).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참된 위로를 하나님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의 위로로 위로 받는 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은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때때로 고난을 당하게 하시고 고난 속에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위로를 가지고 다른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환난 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함이요 혹 위로받는 것도 너희의 위로를 위함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 1:6).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를 위로하실 때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위로하시지만은, 그러나 말씀과 성령의 위로는 주로 사람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위로와 사람들의 권면과 사람들의 사랑과 사람들의 기도를 통해서 전달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난과 슬픔을 겪고 나면 그 속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신자들만이 받아 가지게 되는 위로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참된 위로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다음에 그 위로를 가지고 동일한 괴로움과 슬픔 가운데 있는 다른 형제들을 보다 더 잘 위로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환난과 환난 속에서 주신 위로를 가지고 다른 형제들을 위로함으로써 그들도 그 고난을 잘 통과하게 하는 일을 반복해서 해가면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의뢰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뢰하며 사는 법을 배워나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붙들고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렇게 살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때때로 고난도 주시고 위로도 주십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 1:8-9).


우리 중에서 무거운 짐을 지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계속 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각 가정마다 괴로움이 있습니다. 육신의 질병을 인한 괴로움과 슬픔도 큽니다. 사별의 슬픔과 고통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시련을 겪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할 수 없는 외로움과 허전함도 느끼곤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신앙을 지키고 교회의 지체로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임과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따르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지워진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기에 우리 각자에게 위로를 주십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이 위로를 충만하게 받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각자가 받은 위로를 가지고 다른 형제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의뢰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2년 4월 9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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