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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kjoon

41과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요


본    문 역대상 29장 1~9절
읽을말씀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이 바칠 힘이 있었습니까?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우리가 주께 바쳤을 뿐입니다(대상 29:14).

역대기서의 1차 독자는 “포로기 이후 유다 공동체”입니다. 당시 그들은 예루살렘에 돌아온 후 공동체를 재건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부흥의 역사도 있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영적·사회적 어려움들도 있었습니다(예. 에스라-느헤미야서 말기).

계속해서 반복되는 낙심 가운데, 역대기 기자는 독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가능성”을 보게 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여호와께 대한 헌신”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모든 화려함과 부흥의 시대가 지나가고,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땅 한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언약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 가운데 함께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다윗의 기도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본문은 다윗이 죽기 전, 남은 후반부 인생 속에서 솔로몬이 지을 성전이 어떻게 준비되는지 보여 줍니다. 비록 직접 성전을 짓지는 못했지만, 다윗은 성전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제사장, 레위인, 찬양대, 성전 문지기와 성전 곳간 맡을 자들 등 성전을 섬길 사람들도 조직하고(대상 24-26장), 성전의 설계도도 준비했습니다(대상 28장).

나아가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헌물을 드렸습니다. 먼저는 다윗 자신이 사유하고 있는 재산을 헌금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얼마나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고 기뻐했는지 보여 줍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을 본으로 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헌금을 드렸습니다. 이때 역대기 저자는 그들이 “즐거이”(기꺼이), “자원함으로” 여호와께 드렸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후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성전을 건축하기까지 하나님이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 고백합니다. 다윗이 고백하기를, 1) 하나님은 천지의 주재시며,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있으신 여호와이십니다.

다윗은 또 고백하기를, 2) 이와 같은 하나님 앞에 우리는 나그네에 불과하며, 우리의 사는 날은 그림자와 같아서 의지할 곳이 없는 존재입니다. 3)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셔서 자기 백성과 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성전을 주셔서 그곳에서 자기 백성과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4) “모든 것을 주님께서 주셨으므로, 우리가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님께 바쳤을 뿐입니다”(29:14 하).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뿐입니다.

다윗의 생애를 돌아볼 때, 또 이스라엘의 역사를 생각할 때, 다윗의 감사 기도는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역사적으로 다윗 왕정은 무너졌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성취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예루살렘 성전을 주셨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참되신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가운데 보내 주셨습니다. 신약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언약은 이미 성취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우리는 아직 성취되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께서 온 세상의 심판장으로 오시는 그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 속에서, 우리의 소망과 가능성은 무엇일까요?

다윗이 고백하였듯, 그것은 “여호와께 대한 헌신”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생 가운데, 우리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생은 나그네와 같고, 우리의 사는 날은 그림자와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돈, 집, 학벌, 직장, 그리고 우리의 자녀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왔고, 우리는 “은혜”로 누릴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삶의 목적을 나에게로 두지 않습니다. 은혜를 누리는 사람은,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둡니다. (평범한 삶의 일상이라 하더라도,)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갑니다. 가정에서든지, 직장에서든지, 교회에서든지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가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함으로 주어진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바랍니다. 그러한 가운데 자기 백성에 대하여 영원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우리 모두가 맛보고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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