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과 하나님을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을 베푸세요

본    문 열왕기하 18~19장
읽을말씀
“그러나 이제,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여, 그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셔서 여호와만이 홀로 하나님이심을 세상의 모든 왕국들이 알게 하소서”(열왕기하 19장 19절).

본문은 히스기야 왕의 등극과 그가 국가적으로 맞이했던 위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데 전무후무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① 여호와를 사랑했고, ② 여호와를 떠나지 않았으며, ③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계명을 지켰습니다(왕하 18:5-6). 히스기야는 남유다 내 산당을 제거하고, 우상을 찍어 버렸으며, 예루살렘 성전과 유월절을 회복하였습니다.

이렇듯, 히스기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맺은 언약에 대해 응답함으로써,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였습니다. 히스기야의 이러한 신실한 모습은 히스기야 개인뿐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 복을 가져왔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는 자들을 형통하게 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런 중에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앗수르가 이번에는 남유다를 침략하였습니다. 앗수르의 왕 산헤립은 46곳의 유다 성읍들을 항복시키고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포위하였습니다. 앗수르의 장군 랍사게는 남유다 백성들의 믿음을 흔들기 위해 하나님을 모욕하고, 또 히스기야에게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 반복적으로 위협합니다(참고. 왕하 18:30-35). 여호와는 능력이 부족하고, 산헤립 자신이 다른 어떤 신의 힘과 능력보다 우월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히스기야가 보인 반응은 무엇일까요? 히스기야는 기도로 반응합니다(참고. 왕하 19:16-18). 히스기야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감으로써, 자신은 그저 하나님을 대리하는 자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닥친 어려움을 그 나라의 참된 왕이신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원하시는 왕권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여호와는 어떤 분이십니까? 여호와는 ① 언약의 주님이시고, ②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③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이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세우신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상 가운데 나타날 수 있도록 예루살렘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다윗과 맺었던 언약을 기억하심으로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이제 싸움은 스스로를 세상의 정복자라 말하는 산헤립과 세상의 창조주이자 역사의 주관자이신 여호와의 대립으로 정점에 달합니다. 그날 밤, 여호와의 천사가 앗수르 군대 18만 5천 명을 죽입니다. 그리고 산헤립 자신 또한 비참하게 아들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결국, 산헤립은 여호와의 역사 속에서 침묵으로 사라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시며, 영원히 살아 계셔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아버지가 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불완전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 모든 것(집, 돈, 명예, 학벌 등)은 실상 우상이요, 죽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자기 이름이 모독을 당하거나, 자기 백성이 멸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끝까지 책임지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이 사실은 언약백성 된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나아가 이것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왜 기도해야 하는 걸까요? 그것은 ① 여호와 하나님만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고, ② 그 하나님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실 뿐만 아니라, ③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가 문제의 본질을 하나님께로 가져갔던 것처럼, 우리의 문제를 하나님께로 가져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와 백성에게 닥친 어려움을, 그 나라의 참된 왕이신 하나님께 맡기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 가운데 자기 백성을 위하여, 그리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