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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과 회복을 약속해 주셨어요


본    문 열왕기하 25장 1~7절; 27~30절(참고. 대하 36:1-21)
읽을말씀
“유다 왕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간 지 37년, 곧 바빌로니아 왕 에윌므로닥의 즉위 원년 12월 27일에, 바빌로니아 왕이 유다 왕 여호야긴의 머리를 들게 하여 감옥에서 풀어주었다”(열왕기하 25장 27절).

오늘 본문은 남유다의 멸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요시야의 죽음 후, 남유다는 급속도로 내리막길을 치달았습니다. 요시야의 두 아들이었던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김(엘리아김)을 비롯하여, 손자였던 여호야긴에 이르기까지 모두 1)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그 결과, 2) 그들은 (이집트, 바벨론 등지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남유다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그가 여호와 앞에서 겸손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돌이키지도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비웃고 조롱하였으며, 심지어 그들을 학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BC586년,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맙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그의 왕조에게 해 주셨던 약속이 무엇이었나요? “다윗의 나라는 영원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을 통해 하나님의 집을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시점에서, 다윗의 나라는 자기 자신의 죄로 인하여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포로기가 지나고 나서도 다윗의 나라는 실상 이전과 같은 회복을 하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시대에 들어서는 로마제국에 의해 나라가 완전히 없어지고 맙니다.

도대체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하나님 나라가 그 나라의 백성들의 죄로 인해 결국 실패하고 만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역사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합니다. 혈통으로만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모든 약속을 이루시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열왕기서를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열왕기하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열왕기하 기자는 여기서 한 왕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바로 “여호야긴의 석방 사건”입니다. 여호야긴은 이미 예루살렘이 바벨론에게 멸망하기 전(BC597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멸망하고, 여호야긴 자신이 감옥에 들어간 지 37년 정도가 지났을 때(BC560년), 바벨론 제국의 왕이 바뀌면서 그는 옥에서 석방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야긴은 왕의 지위를 회복하고, 먹을 것과 쓸 것을 공급받았습니다.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비록, 이스라엘이 완전한 독립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다윗 왕국이 회복될 것에 대한 매우 강력한 예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멸망하고 실패한 것 같지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실패하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열왕기하 11장 이하에서부터 계속해서 언급되어 왔던 하나님의 속성이 무엇이었나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사람은 자기의 죄 때문에 실패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약속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나아가 우리는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더욱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70년 포로 시간이 끝나면, 남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집을 짓게 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빌로니아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렘 29:10).

결국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언약은 그들이 왕국을 이루며 살 때뿐만이 아니라, 포로기 안에서도, 나아가 포로 후 공동체를 비롯한 우리에게까지 유효한 것입니다. 비록 다윗의 가문은 그들의 죄로 인해 벌을 받을지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실 것이며, 비록 지금은 그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되나, 하나님의 회복의 때는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절망적인 상황 중에도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가정, 직장, 그리고 나라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언제나 죄와 악의 소리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그 소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다스리시고, 약속을 이루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시는 하나님의 일에 우리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결코 변할 수도 없고 폐기될 수도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을 보여 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우리의 모든 가정이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가는 생생한 현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맺어 주신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은혜를 맛보기를 바랍니다. 가정 가운데 무너진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다시 여호와께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나라와 세계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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