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벌써 9월입니다. 지난 8월에는 양의문교회 홈페이지가 새롭게 되었습니다. 양의문교회 전도위원회의 미디어팀이 중심이 되어 교회 홈페이지의 내용과 디자인이 잘 정돈되어, 이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설교들과 신앙고백, 요리문답 등과 같은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주 토요일에는 교회 마당 화단에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생명”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사인물이 설치되었습니다. 역시 전도위원회의 미디어팀이 수고해서 건축가, 설계사, 광고인, 디자이너 등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사인물의 위치와 크기, 글귀의 크기와 재질 등을 하나씩 결정하면서, 아름답게 완성되어 설치되었습니다. 특별히 수고해주신 미디어팀과 전도위원회 권희규 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생명”이라는 문구는 양의문교회가 1988년 현재의 건물로 이사한 후 줄곧 사용해온 문구였습니다. 이 문구는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지상에 남겨질 제자들과 장차 지상에 세워지게 될 만세만대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시면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eternal life)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eternal life)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2-3)라고 기도하신 말씀을 함축하는 문구입니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구원자를 약속하셨는지 그 내용을 바로 아는 자는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아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와 구주로 영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복음을 통해서만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짧은 문구,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생명(Jesus Christ, Eternal Life)”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영원한 생명이 있으니, 이리로 와서 복음을 듣고 여러분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으십시오.” 하고 부르는 간곡한 복음 초청입니다.
이제 이 오래된 문구를 양의문교회의 마당에 새겨서, 양의문교회 앞을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달려가면서라도 볼 수 있도록 사인물로 만들어 아름답게 설치하였습니다. 아무쪼록 교회 앞을 오가는 분들이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생명(Jesus Christ, Eternal Life)”이라는 문구를 볼 때에 잠시라도 걸음을 늦추고(혹은 멈추고) 이 복음의 경구(警句)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사인물을 설치한 목적입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에게서 멀리 떠나 있던 자들이 이 짧은 문구를 읽으며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갈 수 있기를, 그리스도를 전혀 알지 못하던 자들에게는 이 문구가 그들의 마음에 파고 들어가서 이 글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내고야 마는 자리에 이르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3년 9월 2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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