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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구약 1-6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이 흩어졌어요

최종 수정일: 3월 23일

주제: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하시려고 사람을 창조하셨어요

본문: 창세기 11장 1-9절

     

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께서는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한 가지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것은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창 8:20-22,9:8-17). 하나님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시고 그것을 언약의 증표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나타날 때마다 노아와 맺으신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창 9:1).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이 많은 자녀를 낳아 그 수가 늘어날 뿐 아니라 온 땅에 편만하게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창세기 10장에는 홍수 심판 이후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을 통해 퍼지게 된 자손들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부족과 성읍들, 성읍에 거주하는 사람들, 국가들 그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아의 후손들이 세계 각지로 흩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보에 등장하는 이름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눈길을 끕니다. 그 이름은 니므롯 입니다(10:8). 니므롯은 노아의 막내 아들인 함의 손자였고 구스의 아들입니다. 성경은 니므롯이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새번역, 주님께서 보시기에도 힘이 센 사냥꾼)”이었다고 말합니다(9). 그는 고대의 영웅적인 인물이었고 그를 통해 시날 땅에서 거대한 나라가 건설되었습니다(10). 그렇다면 니므롯이 시날 땅에 세웠던 바벨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창세기 11장 1-9절은 니므롯과 당시 사람들이 어떤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나라를 세우려고 했으며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바벨탑 건설의 의미: 우리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자

11장 1절은 당시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고 말씀합니다. 당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같은 말을 사용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아담과 하와가 사용했던 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나라와 민족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모두 같은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뜻을 전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런 때에 노아의 후손들이 동쪽으로 이동하여 오다가, 시날 땅 한 들판에 이르러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의 강력한 나라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4절을 읽어봅시다.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그들은 시날이라는 들판에서 성 곧 도시를 건축하였습니다. 그들은 성만 쌓은 것이 아니라 대도 함께 쌓았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높은 건물을 쌓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우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이 대를 쌓자고 한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술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그들에게는 벽돌을 만드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진흙을 빚고 그것을 불에 구워서 건물이나 탑을 쌓기에 좋은 벽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좋은 기술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성과 대를 쌓으려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함입니까?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성과 대를 쌓고자 했던 첫 번째 목적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후 인간을 향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28). 또 홍수 심판 후 노아에게도 같은 명령을 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창 9:7)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온 땅에 흩어져 땅을 기경하고 그들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겨 온 땅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해지라고 명하셨습니다. 홍수 심판 후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각 지역으로 흩어지고 번성하여 여러 족속과 방언과 나라를 이루었습니다(창 10장). 그런데 니므롯의 시대에 와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타난 것입니다. 즉 이들은 하나님께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노아 시대에 있었던 홍수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을 대적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다시 세상에 그런 심판을 내리실 때에 그 심판으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할 성과 대를 짓고자 한 것입니다. 이들의 이런 태도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한 불신앙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온 세상을 향해 약속하셨습니다.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창 9:11).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한 증표로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무지개를 보실 때마다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니므롯 당대의 사람들은 선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고 하나님께 대항하였습니다.

     

두 번째 목적은 그들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자”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내자.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 위에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하자’가 아니라 ‘우리의 이름을 내자’고 하였습니다.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는 말은 단순히 하늘까지 닿을 만한 높은 건물을 만들자는 말이 아닙니다.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하늘까지 닿을 만한 건물을 만들자는 말은 그들 자신의 힘으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에게로까지 나아가자는 말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교만이었고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며 반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반응: 인간을 흩으심

이처럼 인간들이 하나님께 닿기 위해 성과 대를 쌓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하는 일을 보시기 위해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하는 일을 막아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나쁜 일들을 생각해낼 것임을 아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일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까? 지금 하나님께서 번개를 떨어뜨리셔서 성과 대를 부순다 하여도 사람들은 다시 건축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들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그들은 언제나 힘을 모아 하나님을 대적하려 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6절)

     

하나님은 사람이 힘을 합쳐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들 자신을 높이는 일을 못하게 하기 위해 그들의 말을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온 세상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하나님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사람이 같은 말을 사용할 때, 그들은 힘을 모아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들 자신의 나라를 건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그들을 지으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벽돌 하나 더 줘”라고 말을 해도 사람들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시날 평지에서 성과 대를 건축하던 사람들은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무리를 지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들 자신의 이름을 내려고 했던 사람들의 반역을 진압하신 것입니다. 이후로 각 지역에 흩어져 정착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말을 혼잡하게 하셔서 그들을 뿔뿔이 흩으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고 했던 그들의 죄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되고 그 마음이 부패한 인간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보다 자기 자신이 왕이 되려고 할 때마다 인간의 계획과 모든 도모를 무너뜨리십니다. 사람은 하나님 없이 악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왕국을 세우며 자신의 뜻을 이뤄보려고 하지만, 그 일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결코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벨탑 사건은 바로 그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쌓을 것인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만의 바벨탑을 쌓습니다. 문자 그대로 탑을 쌓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과 같은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자기 이름을 내고, 부를 쌓고, 세상에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갑니다. 자기 이름을 내기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살아가는 동기와 목적이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죄와 교만이 어떤 일을 하는 동기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결국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생 동안 쌓아 올린 모든 삶은 우리 죽음과 함께 모두 허물어져 버릴 것입니다. 모래 위에 세워진 집처럼 쉽게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쌓아야 하는 집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우리의 삶으로 건설해야 하는 나라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쇠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세워갈 수 있습니까? 첫째는 반석이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우리 삶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믿는 자에게 허락하시는 죄 용서의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의 의를 옷 입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의 삶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이름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살아갈 때, 우리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집을 짓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고 하나님께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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