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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131) : 창세기 31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그러할지라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창세기 31장은 야곱이 라반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벧엘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야곱과 함께하시고, 야곱을 인도하십니다.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에 대해 불평했던 말들이 야곱의 귀에까지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야곱이 갑자기 부자가 되었는데, 아버지 라반의 소유를 빼앗아서 그렇게 거부가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보니 라반도 말은 안 했지만 안색이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더이상 라반과 함께 지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3절). 우리의 억울한 상황, 환경 속에도 돌보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세상이 주는 것들에 만족하여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야곱은 아내들을 불러 설명합니다. 자신은 힘을 다하여 라반을 섬겼지만, 라반은 야곱에게 품삯을 주지 않으려고 10번이나 속여서 품삯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라반의 짐승을 빼앗아 야곱에게 주셨습니다(9절). 라반은 야곱을 속이고 착취하였지만, 야곱은 라반에게 힘을 다해 섬겼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라반의 것을 빼앗아 야곱의 몫을 풍성하게 채워주셨습니다. 이것이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마치 이리 때 속에 양과 같이 세상에서는 속고 빼앗기고, 손해만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정직하고 신실하게 섬길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이 사실을 아는 신자는 이 땅에서 지극히 약하고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결국 복을 받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떠납니다. 그때 라헬이 아버지의 우상인 드라빔을 훔칩니다.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우상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라헬이 드라빔을 신으로 여겼다면, 깔고 앉아 있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반도 라헬이 드라빔을 깔고 앉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은 라반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보여지는데요. 이것은 야곱이 하란을 나와 가나안 땅으로 가는 사건이 출애굽 사건의 모형임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이 행하신 10가지 재앙은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신들에 대한 심판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우상은 얼마나 헛되고 보잘 것 없는지요!


야곱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라반은 형제들과 함께 서둘러 추격합니다. 칠 일을 쫓아 야곱을 따라잡았는데, 그날 밤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을 해치지 말라고 하십니다. 라반이 야곱을 만나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라반은 마치 야곱이 자기의 딸들을 칼로 사로잡은 자같이 떠났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15절을 보십시오. 레아와 라헬은 아버지가 자신들을 팔았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다고 말합니다. 또 라반은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란에서는 적개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말입니다. 라반은 끝으로 자신에게 야곱을 해할만한 능력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셔서 참는다고 말합니다. 허세이지요. 라반에게 능력과 주도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큼의 능력과 주도권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종 우리의 학교와 일터에는 자신이 모든 권한과 능력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 사람이나 조직에게 잘못 보이면 우리의 인생이 망하고 실패할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권세자라 하더라도 그에게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큼의 권세만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권세자보다 크신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하나님,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야곱은 속에 맺혔던 모든 말을 라반에게 쏟아 냅니다. 하나님께서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책망하신 것은, 하나님의 의로운 판단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라반은 여전히 허세를 부리며 말하지만, 자신의 패소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가 야곱과 언약을 세운 것입니다. 이제 라반은 야곱을 자신과 동등한 한 가문의 족장으로 인정하고 대우합니다. 라반은 악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는 거짓되고 탐욕스럽고, 교만합니다. 자기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지요. 세상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성공하고 큰 소리를 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혜로 섭리하시고 공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보시며 그듯을 비웃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야곱은 라반에게 속임과 착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셨고, 인간적인 처세와 방법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라반의 죄악이 충분히 드러나게 하심으로 라반의 것을 빼앗아 야곱에게 주시고, 라반에게 나타나셔서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셨습니다.


창세기 31장의 “하란 탈출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의 모형과도 같습니다. 바로와 같이 강퍅한 라반에게서 야곱과 12지파의 조상들이 되는 아들들이 약속의 땅으로 안전하게 돌아갑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죄와 사망에게 종 노릇하는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큰 일을 보여줍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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