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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311) : 출애굽기 20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십계명 : 사랑의 법


시내산 언약을 결혼 언약의 관점에서 볼 때, 십계명은 혼인서약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만을 사랑하겠다고 서약하고, 아내는 남편만을 사랑하겠다고 서약하는 것처럼,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셨고, 이스라엘도 하나님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편 20세기 중엽, 고대 근동의 종주권 조약에 대한 유물이 발견된 후에 그것이 성경의 언약 조항과 비슷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구약성경의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보이기에 많은 성경학자들이 주목하였지요.


종주권 조약이란 주군(나라)와 봉신(나라) 사이에 맺어지는 주종관계의 조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주변 나라들에서 행해지던 종주권 조약의 형식으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는데요. 그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왕(주인)과 백성(종)의 관계임을 가르쳐 줍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이고, 그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신민입니다. 종주권 조약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율법이 언약 관계에 들어가는 조건이 아니라 이미 맺어진 언약 관계 안에서 지켜야 하는 어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십계명의 서문이 잘 가르쳐 줍니다. 종주권 조약에서 이 서문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고대 근동의 종주권 조약과 성경의 언약은 분명하게 차별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언약에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의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고, 둘째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드러낸다는 점에서도 차별됩니다. 세상의 어떤 왕도 신하들에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언약의 핵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왕이시고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의 법으로 통치됩니다.


이 언약의 성취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사랑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족식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통치 원리는 세상과 전혀 다름을 보여주셨습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의 발을 닦아 주셨습니다. 그저 발만 닦아 주신 것이 아니지요. 자기 백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살과 피를 내어 주시고 십자가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두 부분으로 요약해주셨습니다. 물론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방식 혹은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십계명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십계명의 1-4계명은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대상, 방법, 태도, 시간 등을 규정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대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을 지켜켜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교훈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예배로 표현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러니깐 예배만 잘 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십계명의 5-10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은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큰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매일말씀묵상(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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