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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312) : 출애굽기 21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이스라엘의 노예제도


십계명이 하나님 나라의 헌법과 같다면, 이어지는 출애굽기 21-23장의 규례들은 이 헌법의 정신 안에서 구현되는 세부적인 법률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백성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지요. 그러한 규례로 가장 먼저 “종에 관한 법”을 말하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십계명의 서문이 말해주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애굽에서 종 되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십계명의 정신과 원리로 살아가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세부적인 규례를 종에 관한 법으로 시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가 어떻게 그러한 은혜를 따라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시 고대 근동 사회와 이스라엘의 노예제도는 달랐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노예제도 하면 떠올리는 유럽의 열강들이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사로잡아와서 학대하는 모습과도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노예제도의 독특한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은 신명기 23장 15-16절입니다. “종이 그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 주인에게도 돌리지 말고 그가 너의 성읍 중에서 기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 거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오늘 본문에 의하면 히브리 종은 6년 동안 섬기다가 7년이 되면 자유롭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스라엘에서 종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될 수 있었습니다. 종은 언제든지 주인을 피하여 도망할 수 있었고, 사회는 그 종을 보호해야 했습니다. 다른 고대 근동 국가들의 법에는 도망친 노예를 숨겨준 자에게 태형 혹은 사형이 선고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참 놀랍지요.


이스라엘에는 기본적으로 강제적인 노예제도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노예가 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더이상 빚을 갚을 수 없고, 삶을 유지할 수 없을 때 그는 빚을 갚고 돈을 벌기 위해 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종의 제도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일시적 제도였고, 7년이 되어 자유롭게 될 때 후한 퇴직금도 보장되어 있었습니다(신 15:12-14). 이러한 제도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지요.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하셨음을 기억하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오늘 이같이 네게 명령하노라”(신 15:15).


이러한 규례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그 사랑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도 우리의 이웃들에게 은혜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두번째 규례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해를 끼치는 범죄에 관한 법입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12-17절은 사형에 해당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네 가지 인데요. 고의적 살인, 부모에 대한 폭력, 인신매매, 부모에 대한 저주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른 것보다 부모에 대한 폭력과 저주가 사형에 해당되는 죄라고 말씀시는 것에서, 하나님께서 가정의 질서와 부모의 권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18-27절은 주로 개인의 신체에 상해를 입힌 범죄에 대한 처벌을 말합니다. 신체의 해를 당했을 때 그 기간에 대한 손해 배상과 치료비를 주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8-36절은 부주의함으로 다른 사람이 죽거나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배상하고 처벌해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본문에는 한 가지 원리가 소개되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는 소위 ‘동해보복법’입니다. 이 법은 얼핏 보면 복수를 요구하는 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개인적 보복을 제한하고(22절), 보복을 하더라도 피해에 준하는 만큼으로 제한하는 법입니다. 즉 복수를 권장한다기 보다 억제하기 위한 법이지요. 예수님 당시 많은 유대인들은 이 법을 복수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율법을 말씀하시면서,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 5:3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율법의 의도가 복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복수를 하지 말라는 것임을 알 수 있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리를 우리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 경우 우리는 그에 합당한 배상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편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를 끼친 경우에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수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보같이 보이지요. 이 험악한 세상에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만이 하나님의 돌보시고 공급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이 사실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을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이신 그분께서 인간의 모든 비참과 고통을 경험하셨고, 죄가 전혀 없으신 그분께서 정죄를 받고 폭력과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마땅한 권리를 조금도 내세우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그렇게 하심으로 조금의 권리도 주장할 수 없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놀라운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신뢰하며, 마음껏 그분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십시오. 그 복을 누리십시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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