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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319) : 출애굽기 28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대제사장의 복장(1) : 에봇


28장은 제사장의 복장에 관한 규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르쳐 주신 ‘성막 설계도’에 제사장에 관한 규례가 포함됩니다. 성막과 제사장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요. 제사장이 없는 성막은 불완전합니다. 누가 제사장이 될 것인지는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인품이나 자질과 같은 조건을 말씀하지 않으시고, 아론의 아들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제사장은 거룩하게 구별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인데, 사람의 어떤 자격,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근거하여 구별됩니다. 따라서 제사장과 관련된 규례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제사장이 되느냐가 아니라 제사장이 어떤 사람이냐입니다. 제사장의 복장이 그것을 잘 말해줍니다.


제사장의 옷은 거룩한 옷이었고, 영화롭고 아름다운 옷입니다. 본문은 먼저 에봇에 관해 말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재료입니다. 대제사장의 에봇은 금실, 청색, 자색, 홍색 실,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는 수수해 보이는 색상이지만, 3,500년 전에는 이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을 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서 금색,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옷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이 색은 지성소의 색을 반영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금색과 하나님이 계신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 자색, 홍색이 대제사장의 에봇에도 반영된 것입니다. 즉 에봇은 땅에 속한 옷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옷, 거룩하게 구별된 옷입니다.


대제사장이 되는 사람은 땅에 속한 평범한 죄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늘의 영광을 입혀 주십니다. 즉 그는 땅에 속한 사람이면서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있는 중보자이기 때문입니다. 에봇은 어깨 끈으로 연결되었는데, 그 양쪽 어깨 끈에 ‘호마노’라는 보석을 붙이게 했습니다. 이 보석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이름이 한 쪾에 6개씩 새겨져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12지파를 어깨에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대제사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중보자가 필요합니다. 옛언약의 대제사장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요 죄인이었기에, 하늘에 속한 영광의 옷을 입고 자신의 죄를 먼저 속한 후에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새언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정반대로 하셔야 했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시려고, 하늘의 영광을 가지고 계신 분께서 사람의 몸을 입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완전한 중보자의 자격을 가지신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님과 연합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게 됩니다. 마치 아론이 거룩한 옷, 영화롭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하나님께 나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여전히 죄와 허물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마치 그분의 아드님을 대하시듯 동일한 사랑과 기쁨으로 받아주십니다.


대제사장의 복장(2) : 흉패, 우림과 둠밈


흉패는 에봇과 같이 금색,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만들었습니다. 가로 세로 길이가 약 20cm의 정사각형의 천을 두 겹으로 하여 주머니와 같이 만들었고, 그 앞에는 12개의 보석을 세 개씩 네 줄로 장식하였습니다. 각각의 보석에는 12지파의 이름이 새겨졌지요. 흉패의 네 귀퉁이에는 금고리를 달아서, 위에는 금사슬로, 아래는 청색 끈으로 에봇과 연결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을 어깨에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대제사장이라는 직분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엄청납니다. 12지파의 이름을 보석에 새기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얼마가 귀하게 여기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서 중보하기 위해 무거운 부담을 갖지만, 그렇다고 백성들을 무거운 짐처럼 여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존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무엇보다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실 때, 예수님의 마음에는 우리를 향한 사랑과 기쁨으로 품고 계셨음을 알게 합니다.


30절에 우림과 둠밈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흉패는 우림과 둠밈을 보관하는 주머니입니다. 판결 흉패라 이름하는 것은 우림과 둠밈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 판결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림과 둠밈의 재료, 모양, 사용 방법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구약의 성도들에게 우림과 둠밈은 익숙한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말씀으로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시적으로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지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영구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영구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과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입니다.


대제사장의 복장(3) : 겉옷과 금패


40-43절은 아론의 아들들의 복장, 곧 제사장의 의복에 대한 설명입니다. 여기서 속옷은 우리가 생각하는 속옷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일상복에 해당됩니다. 제사장의 복장 위에 대제사장이 입는 옷을 겉옷이라 하였기 때문에 속옷이라고 번역된 것 같습니다. 물론 대제사장은 제사장과 다른 반포 속옷을 입었고, 머리에 쓰는 관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것은 속바지인데,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속옷이 맞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속바지가 일상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것이 제사장의 기본 복장이었고, 그 위에 대제사장만 입는 4가지의 복장이 있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에봇과 흉패가 그것이고, 31절부터 두 가지를 더 소개하는데, 겉옷과 순금패입니다. 겉옷은 청색으로 만들어졌고 모양은 긴 스웨터와 같이 통으로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옷의 밑단인데요. 여기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 간격에 맞추어 금방울을 달았습니다. 금방울의 용도는 35절에 설명되는데요. 대제사장만이 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때 성소 밖에 제사장들과 백성들은 금방울 소리를 통해 대제사장이 하는 일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대제사장은 자신의 죄와 허물로 죽은 것입니다. 연약하고 한계가 분명한 불완전한 대제사장의 모습은 우리로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분은 죄가 없으시고 따라서 죽으실 이유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죽으셨습니다. 방울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의 죄와 허물로 예수님이 대신 죽임을 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 죽음의 두려움 없이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제사장은 순금으로 만든 패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문구를 새겨 머리에 쓰는 관 전면에 붙였습니다. 38절에 보면 아론의 이마에 이 패가 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그 성물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패에 새겨진 글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 성결’이란 말에서 성결은 거룩과 같은 단어로, 히브리어로 ‘카도쉬’입니다. 구별되었다는 뜻이지요. 모든 만물과 구별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표현하는 말이면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구별된 것들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거룩이란 하나님께 속하기 위해 구별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아론의 이마에 있는 패를 보고 그 성물을 받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상과 구별하셔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하셨기 때문에 그 성물을 받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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