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수아는 신명기의 마지막 장면과 연결됩니다.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시종인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모세를 도우며 여호와를 섬겼던 여호수아는 이제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됩니다. 1장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9절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내용이고, 10-18절은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지시한 내용입니다.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첫 번째 명령은 “이 요단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2절)는 것입니다. 모세의 죽음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가 되었다는 신호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야 할 땅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땅이고 더 나아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땅입니다. 이제 그 땅은 이스라엘의 지경이 될 것입니다(4절). 바로 이것이 여호수아의 주제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대로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먼저 여호수아를 준비시키십니다. 지금 여호수아의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충분히 두려워하고 염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모두가 의지하였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죽었습니다. 이제 이 백성들을 인도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이 여호수아의 어깨에 지워졌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세 번이나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모세가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책임의 무게나 상황의 어려움보다 이 모든 일을 능히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인간의 성취나 상황의 어려움에 좌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율법을 온전히 순종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첫째, ‘모든’ 율법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라”(7절). 둘째, 조금의 치우침 없이 순종하는 것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7절). 셋째, 말씀이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항상 묵상하는 것입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8절). 넷째, 기록된 말씀대로 다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8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세 번 말씀하실 때 7절에서는 ‘극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다른 어떤 과업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기 위해 우리는 더욱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일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실패하고, 교회가 실패하는 원인도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이 일에서 먼저 실패하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여호수아가 이제 백성들에게 지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요단을 건너 내가 주는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기에,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 요단을 건너 하나님이 주시는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양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요단 동편을 기업으로 받기로 한 세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반)에게는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요단 동편을 주시고 안식을 주신 것처럼, 형제들도 약속의 땅을 얻고 안식할 수 있도록, 앞장 서서 요단 강을 건너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이 명하신 대로 다 행할 것이고, 당신이 보내시는 곳에 우리가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모세에게 청종하였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 청종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면서 백성들도 여호수아에게 말하지요. “오직 당신은 마음을 강하게 하시며 담대히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주님이 주시는 용기입니다. 우리의 삶의 다양한 현안들보다 우선하여 우리가 힘쓰고 기도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의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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