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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807) : 여호수아 20장

말씀을 읽고 묵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본문을 읽고 난 후 아래 해설을 읽습니다.


도피성으로 피하라!


마침내 모든 땅 분배가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레위 지파의 성읍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20-21장에서 이 내용을 다룹니다. 20장은 도피성을 지정하는 내용이고, 21장은 레위인의 성읍을 지정하는 내용입니다.


도피성을 정하는 일은 이미 모세를 통해 여러 번 말씀해주셨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살인은 사형에 해당합니다. 다만 우발적인 사고에 의해서 사람이 죽게 된 경우는 사형을 면할 수 있었는데요. 그 방법은 도피성으로 피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민수기 35:9-29절에 자세히 나옵니다. 여기에는 여섯 개의 도피성을 지정하되 요단 동편과 서편에 각각 세 개씩 지정하라는 조항도 포함됩니다(민 35:13-14). 또한 민수기 35장 6절은 레위인에게 줄 성읍은 도피성 여섯 개를 포함하여 48개의 성읍임을 가르쳐 줍니다. 신명기 4장 41-43절에서 모세는 요단 동편에 세 곳의 도피성을 지정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신명기 19장 1-10절에서는 요단 강 건너 편에서도 그렇게 세 성읍을 구별하여 도피성으로 정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여호수아에게 이 일을 명하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말씀하셨던 그 일이 이제 성취됩니다.


도피성의 목적은 살인할 의도 없이, 사고로 사람을 죽인 사람이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피하여 보호받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도피성으로 피하는 사람은 성문 앞에서 그 성의 장로들에게 자기의 사고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그들은 그 내용을 듣고 판단한 후에 성읍으로 받아들여 그가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제공합니다. 복수를 하기 위해 사람이 찾아와도 도피성에 피한 살인자를 내어주면 안 됩니다. 도피성에 피한 살인자에게도 제약이 있었는데요. 그는 재판을 받을 때까지, 혹은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그 성읍에서만 살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도피성은 한편으로는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피난처가 됨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실수로라도 사람을 죽인 자는 도피성으로 피하지 않으면 피의 복수를 당할 수 있었고, 도피성에 피하여서도 재판을 통해 무죄가 밝혀지거나 당시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는 고향과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다는 면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줍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도피성으로 피한 살인자는 당시 대제사장이 죽으면 마치 사면을 받은 것처럼 도피성을 나와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6절). 어떤 사람들은 대제사장의 죽음이 그 시대를 종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때문에, 이전의 죄가 사면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대제사장이 제사 제도를 대표하기 때문에 대제사장의 죽음이 살인자의 죄에 대한 속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제사장의 죽음이 도피성에 있는 살인자에게 어떤 의미로 사면을 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대제사장의 죽음과 죄의 사면이 연결된다는 것이고, 이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셨다는 사실을 예표합니다.


7-8절은 지정된 여섯 개의 도피성을 말해줍니다. 요단 동편 곧 가나안 땅에는 납달리 지역에 있는 갈릴리 게데스, 에브라임 지역에 있는 세겜, 유다 지역에 있는 헤브론이 지정되었고, 요단 서편은 모세가 지정한대로(신 4:41-43) 르우벤 지역의 베셀, 갓 지역의 길르앗라못, 므낫세 지역의 바산 골란이 그대로 언급됩니다. 이 도피성들은 어느 지역에서나 하루 이상 거리가 되지 않도록 선정되었습니다. 신명기 19장 3절은 각 지역에서 도피성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만들라고 하였기에, 누구든지 신속하게 도피성을 향하여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도피성은 의도치 않게 사고로 사람을 죽인 죄인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죽음은 그의 죄를 사면하여 그를 자유케 하였습니다. 도피성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피난처이신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범죄하여 죽어 마땅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우리는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도피성이 되십니다! 어떤 죄인이라도 그리스도께로 피하면 죄 용서를 받고 구원을 얻습니다. 구원을 받았지만 잔존하는 죄와 육체의 연약함으로 범죄하고 실패하는 성도들도 날마다 그리스도께로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만 생명과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죄가 생각날 때마다 신속하게 그리스도께로 피합시다. 죄로 인해 곤고하고 비참한 영혼들도 신속히 그리스도께로 피할 수 있도록, 이 도피성으로 가는 길을 잘 닦읍시다(신 19:3). 누구라도 이 도피성을 알고 피할 수 있도록 우리가 표지판이 되어 참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시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과 해설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깨닫게 해주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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