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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매일말씀묵상(210920) : 산상수훈(7)

산상수훈(7) 긍휼히 여기는 사람

마태복음 5:7


긍휼히 여긴다는 것은 자비를 베푼다는 말과 같습니다. 자비를 베푼다는 말의 의미는 소위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30-37)라고 알려진 예수님의 말씀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강도를 만나 거의 죽어가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은 어떤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사람을 불쌍히 여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돈과 시간을 들여 그 사람을 치료하고 돌봤습니다. 이것이 자비를 베푼 것입니다. 곧 연민의 감정을 느끼거나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돈과 시간을 사용하여 그 불쌍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비참 가운데 있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긍휼의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성부께서 자신에게 주신 양무리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버리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자비와 긍휼의 의미입니다.


그렇게 보면 긍휼히 여긴다는 것, 참 부담스러운 말입니다. 우리에게 이익은 되지 않고 손해만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선하고 좋은 일이란 것은 알겠는데, 복된 일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복 있다고 말씀하신 것일까요? 바로 그 사람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이런 의미는 아닙니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면(조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실 것이다(결과)”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실제로는 그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누군가를 긍휼히 여길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비참하게 살다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기 전에, (엄밀히 말해 긍휼히 여길 수도 없습니다만)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우리가 실제로 누군가를 긍휼히 여기기 전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1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받은 종의 비유”(마 18:21-35)를 통해 이 사실을 교훈해 주셨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말씀드리면, 1만 달란트라는 엄청난 빚을 진 종이 있는데, 도저히 갚을 능력이 없었습니다. 주인은 종을 불쌍히 여겨 빚을 모두 탕감해 주었지요. 그런데 그 종은 탕감 받고 나와서 백 데나리온의 빚을 진 동료에게 빚을 갚으라고 멱살을 잡고 난리치더니, 결국 감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마치 10억의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10만원 빌려간 친구에게 돈 갚으라고 난리치고 고소한 것과 같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인이 분노하여 그 종을 불러 책망하고, 1만 달란트를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라고 합니다.


이때 주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마 18:33). 하나님께 구원의 복, 죄사함의 은혜를 받은 신자가 비참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것이 힘들고 손해가 되어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10억 탕감 받은 사람이 10만원 탕감해주는 것이 손해가 아닌 것처럼, 사실 손해인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께 얼마나 큰 자비와 은혜를 받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안다고 말해도 사실은 모르는 겁니다. 정말 안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비를 베풂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푼 자비를 풍성히 누리게 됩니다. 진정으로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긍휼히 여기는 자의 복의 전부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작은 자비를 베푸는 그 일을 기뻐하시고 칭찬하시며 상을 베푸십니다. 이것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큰 자비를 따라 마땅히 작은 자비를 베풀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그 작은 선행을 기뻐하시며 우리에게 더 큰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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