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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Lee Juman

사도신경 해설(5) :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사도신경의 다섯 번째 고백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고백입니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요 복음의 핵심입니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정말 복음(기쁜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부활만큼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1.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따라 예수님의 부활을 역사적 사실로 믿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지금 내 마음에 살아계신 것’을 믿는 것이라고 말하지요.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는 삶이 중요한 것이지,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 아니어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다고 말하고, 헛된 믿음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증거는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예수님의 죽으심을 전후로 완전히 달라진 제자들의 모습과 이후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은 예수님의 부활을 강력하게 증거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것은 모두가 사실로 인정합니다. 예수님이 잡히실 때 도망친 제자들과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의 모습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들 중 누구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자들이 갑자기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핍박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고,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만 이 모든 내용이 온전히 설명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쓸 때,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사람들을 소개하면서(고전 15:5-8), 그 중 태반이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고전 15:6).“아직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못 믿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보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이 이렇게 많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2.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나타내셨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선포하셨습니다(롬 1:4). 둘째,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죽음과 죽음의 권세를 정복하셨습니다(골 2:13-15; 히 2:14). 셋째,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우리의 주님이 되셨고, 이제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 되었습니다(롬 14:8-9).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에 대해서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45문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는 부활로 죽음을 이기셨으며, 죽으심으로 얻으신 의에 우리를 참여하게 하십니다(롬 4:25; 고전 15:16-18). 둘째, 성부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능력으로 우리도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살리셨습니다(롬 6:4; 엡 2:4-6; 골 3:1-3; 벧전 1:3). 셋째,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영광스러운 부활에 대한 확실한 보증입니다(롬 8:11; 고전 15:20-22; 빌 3:20-21).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와 유익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부활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죽으셨을 뿐아니라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사로와 같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부활입니다. 이 사람들은 그저 죽기 전의 생명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불과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한 번 죽으신 후에 “다시는 죽지 않는 생명”으로 사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의 부활은 그리스도께서 처음이시기 때문에 성경은 그리스도를 부활의 첫 열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같이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3. 부활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

만일 부활이 없다면, 그래서 이 세상의 삶이 전부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이 전부인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며 살아가겠지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갖고 싶은 것을 사고, 즐기고 싶은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기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부활이 없다면, 그래서 이 세상이 전부라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고전 15:19). 왜냐하면 바울은 이런 모든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전부라면 사도 바울이 지금 복음을 위해 맹수와 싸우듯 분투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그저 오늘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훨씬 유익하지 않겠습니까?(고전 15:32)

하지만 부활이 있다면,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부활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삶을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부활을 믿는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갖고 싶은 것을 못 가질 때에도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영원한 삶을 목표로 살아갈 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하려고 하거나, 가지려 하는 것을 정죄하기도 할 것입니다.

누가복음 14장 12-1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웃에게 무엇을 베풀고자 할 때 그것을 갚을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베풀지 말고, 도저히 갚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베풀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의인들의 부활 때 갚음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부활을 믿는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부활 때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을 믿는 사람만이 이 땅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진심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묵상과 기도

부활의 의미와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는지요? 성령님의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구하며 오늘 배운 내용을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배우고 깨달은 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시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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