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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1] 우리의 믿음을 고백해요!

[읽을말씀]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주님은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바른성경, 마태복음 16장 15-16절).

     

[신앙고백이란 무엇일까요?]

신앙고백이란 ‘그리스도의 물으심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주민등록증이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과 국내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주민임을 증명해 주는 것처럼, 학생증이 내가 그 학교에 속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처럼, 회사의 사원증이 내가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고, 어느 부서에 속해 있으며, 나의 직급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 것처럼, 신앙고백은 내가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는 자라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사도신경 기원]

이러한 신앙고백은 언제나 먼저는 주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최초의 신앙고백은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마 16:16)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기독교회의 최초의 신앙고백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초대교회가 겪었던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와 유대교가 무엇이 다른가?” 하는 기독교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는 기독교 신앙을 왜곡하여 기독교를 위협하는 이단들에 맞서야 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그분이 무엇을 하셨는지에 대하여 그들의 신앙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으로부터 시작한 신앙고백은 나아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것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이 기도 중의 기도라면, 사도신경은 신조 중의 신조입니다. 주기도문과 달리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사도신경이라 불리는 이유는 “사도들의 신앙고백과 교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신경의 형성 과정]

사도신경은 초기 교회 공동체가 회심한 성도에게 세례를 주어 교회의 정식 회원으로 받아들일 때 그들의 믿음과 고백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지상명령(마 29: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에 따라, 세례 대상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1)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2)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니까?”, 3) “성령을 믿으십니까?”

이 세 번의 질문에 세례 대상자는 “믿습니다.”(Credo), “믿습니다.”, “믿습니다.”로 대답했습니다. 그 후 세례 대상자는 물에 들어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4세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통일된 문자의 형식으로 발전, 6~7세기에 이르러 현재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다가 9세기 중엽에 오늘날과 동일한 형태로 사도신경이라는 이름의 신앙고백문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고대 로마 형

공인된 형(6-7세기)

 1.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며

 2.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니

 3. 이는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으며

 4.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못 박혀 장사지낸 바 되시고

 5. 삼 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시며

 6.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 우편에 앉으시고

 7.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려 오시리라

 8. 성령과

 9. 거룩한 교회와

10.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1. 몸(육체)의 부활을 믿사옵나이다.

 1. 나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며

 2.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니

 3.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으며

 4.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장사지낸 바 되시고 [음부(지옥)에 내려가셨으며]

 5. 삼 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시며

 6.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으시고

 7.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8. [나는 믿기를] 성령과

 9. 거룩한 [공(公)] 교회와 [성도가 교통하는 것과]

10.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1. 몸(육체)이 부활하는 것과 [영생]을 믿사옵나이다.

     

[사도신경의 내용]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사도신경은 성경의 흐름이 반영된 자연스러운 순서를 따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해서 예수 그리스와 성령 잉태, 고난,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 하나님의 보좌 우편, 재림, 심판, 그리고 영생에 담긴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다루고, 마지막으로는 성령을 믿는다는 고백을 통해 삼위일체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1.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십니다. 이는 특히 구약성경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진술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은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계명을 받았습니다(출 20:3). 여호와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신 유일신 하나님이십니다(신 6:4).

     

2. 하지만 성경은 동시에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세 위격을 계시합니다. 구약시대에 이미 존재하셨고 활동하셨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역사를 통해 계시되었고, 신약시대에 완전하게 드러나셨습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는 아래와 같이 고백할 수 있습니다.

     

1) 신성의 단일함 속에 삼위가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신적 본질과 본체 안에 완벽하게 연합되어 있지만, 또한 구별되는 의지와 주체를 가지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라는 세 위격으로 계십니다.

2)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구별’되지만,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는 서로 병립되어 있거나 분리되어 있는 세 개체자가 없습니다. 단지 신적인 본체 안에 위격적인 자기 구별만이 있을 뿐이며, 이것은 숫자적으로나 본질적으로 하나입니다.

3) 그러나 삼위일체에는 분명한 순서가 있습니다.

위격적 실존에 있어서 성부는 첫째요, 성자는 둘째, 성령은 셋째입니다. 이 순서는 어떤 시간적 순서나 엄위에서의 관계가 아닙니다. 단지 기원의 논리적 순서에 있어서만 그러합니다. (성부는 어떤 다른 위격에서 태어나시거나 발원하지 않으시며, 성자는 영원히 성부에게서 나시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히 나오십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의 공동적인 사역들이지만, 그 경륜적 순서에 있어서 어떤 외향적 사역은 보다 특별한 한 위격에게 돌려집니다. 즉, 창조는 일차적으로 성부 하나님에게, 구원은 성자 하나님에게, 성화는 성령 하나님에게 돌려집니다.

이처럼 성경은 삼위 하나님의 독특성을 계시합니다. 그러한 성경을 따라 사도신경 역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부와 성자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사도신경의 의의]

주기도문이 기도 중의 기도, 십계명이 율법들 중에 최상의 율법이라면, 사도신경은 신조들 중의 신조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신조는 하나님이 주신 계시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중에서도 사도신경은 구원에 필요한 모든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내용들을 가장 간결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사도신경은 구원을 가져다주는 진리에 대한 신앙의 고백으로서, 가장 널리 인정받아 사용하고 있는 신앙고백입니다.

사도신경에 대하여 존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신경의 출처가 어디든, 교회가 처음 시작되던 사도시대에 그것이 모든 사람들의 동의로 공적인 고백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에 대해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어느 한 사람이 사사로이 쓴 것은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만큼 오랜 옛날부터 모든 경건한 자들 사이에서 그것이 신성한 권위를 가졌던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사실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것은 곧, 우리의 믿음의 전 역사가 그 속에 간결하고도 명확한 순서로 정리되어 있으며, 또한 성경의 순전한 증거들로 보증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거기에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가 공개적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은 나와 주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그 고백을 공유하는 신앙의 공동체와도 관련됩니다. 신앙고백은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 앞에서 고백에 따른 책임 있는 삶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동체 앞에서 공개적으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은, 곧 그 고백에 따른 책임 있는 삶의 결단까지도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사도신경을 배울 때, 하나님께서 그분의 기쁘신 뜻을 따라 우리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의 배움이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고 우리의 마음을 격려하는 것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우리가 영원히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는 자로 살아가는 데 귀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구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성경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진리들을 통해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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