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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21) 시편

시편 개관 | 하나님의 백성들의 찬송과 기도

시편 1:1-6

시편 개관 자료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korean)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편의 서론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시편을 “작은 성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 전체의 내용이 시편에 아름답게 요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시편을 “인간 영혼의 모든 부분을 해부한 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시편에는 사람이 의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이 거울처럼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시편은 성경을 아름답게 요약하고, 하나님을 향한 신자의 마음을 풍성하게 표현한 책입니다.


(1) 제목 : 우리말 제목 “시편(詩篇)”은 “시를 모아 묶은 책”이라는 뜻으로 “시”라는 양식이 강조됩니다. 영어 제목 “PSALM”은 헬라어 “프살모스”(ψαλμός)에서 온 단어인데, 이 말은 주로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를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제목 “테힐림(תהלים)”도 “찬송들”이란 뜻입니다. 이런 제목들은 시편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데요. 시편은 그 자체로 기도이고, 신앙고백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시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할 때 불렀던 찬송(노래)이었습니다. 시편이 성경의 요약이며 우리 마음의 표현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성도가 하나님께 보인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2) 저자와 작성시기 : 시편은 모세 시대(약 BC 1500년 쯤)부터 바벨론 포로기 이후(약 BC 500년 쯤)까지 약 천 년의 기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지어진 찬송들의 모음집입니다. 가장 오래된 시편은 모세가 쓴 시편 90편, 가장 나중에 지어진 시편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기쁨을 노래하는 시편 126편입니다. 가장 많은 시를 기록한 저자는 다윗이고, 그 밖에도 솔로몬, 아삽, 고라 자손, 헤만, 에단, 작자 미상의 시들이 있습니다.


(3) 표제 : 시편에는 ‘표제’라는 것이 있어서, 다양한 정보들을 줍니다(저자, 시의 유형, 배경, 곡조 등). 표제가 없는 것도 있지만, 표제가 있는 시편의 경우 표제는 그 시편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줍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시편 51편인데요. 이 시편의 표제는 51편이 다윗의 시이고, 그가 밧세바와 범죄한 후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았을 때 기록된 시편이라고 말해줍니다. 따라서 다윗과 밧세바의 사건이 기록된 사무엘하 11-12장을 읽으면 시편 51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요.


(4) 유형 : 시편은 내용과 분위기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루터가 시편을 번역할 때 분위기에 따라 구분한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하는데요. 그 세 가지 유형은 탄원시, 감사시, 찬양시입니다. 탄원시는 삶이 어려운 때를 위한 노래입니다. 이 시편에는 분노와 실망, 두려움과 의심 등의 감정이 나타나고, 흔히 ‘원수’라 불리는 사람과의 관계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탄원시는 마지막에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소망을 품으며 끝납니다. 감사시는 하나님이 시인의 탄원을 듣고 응답하셔서 고난에서 구원하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노래입니다. 찬양시와 비슷하게 기쁜 감정을 보이지만 과거의 탄원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찿이가 있습니다. 찬양시는 삶이 평탄하고 기쁠 때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른 사람(성도)과의 관계 속에서 기뻐합니다. 자주 찬양의 이유가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확신시, 제왕시, 지혜시 등 다양한 양식이 있습니다.


시편의 구조


시편은 다섯 권(1-41편; 42-72편; 73-89편; 90-106편; 107-150편)으로 구분됩니다. 많은 학자들이 이것은 모세오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모세오경(율법서)이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말씀인 것처럼 시편 역시 그렇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시편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입니다.


시편의 전체 구조를 뚜렷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략적인 흐름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대략적으로 시간 순서를 따르는 흐름이 있습니다. 1-2권은 포로기 이전(다윗 왕조 곧 다윗 언약의 견고함), 3권은 포로기(다윗 왕조의 멸망과 다윗 언약의 파괴), 4-5권은 포로기 이후(포로 귀환과 다윗 언약의 회복에 대한 소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략적인 정서(분위기)의 흐름이 있습니다. 앞부분에는(1-3권) 탄원시가 많고, 뒤로 갈수록(4-5권) 찬양시가 많아집니다. “슬픔이 춤이 되게”(시 30:11)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트렘퍼 롱맨),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이 결국 응답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올 것을 소망하며 찬양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편의 뚜렷한 구조를 찾는 것은 어렵지만, 1-2편이 시편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하고 146-150편이 결론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1-2편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의인과 악인, 여호와와 그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는 자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입니다. 두 부류 중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고, 여호와께 피하는(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시편의 중요한 두 가지 주제를 보여주는데요.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이고, 둘째는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아에 대한 태도입니다. 시편 146-150편은 시편의 결론으로 “여호와를 찬양하라”라는 의미의 “할렐루야”를 반복하며 하나님을 향한 찬송으로 웅장하게 시편을 마칩니다. 트렘퍼 롱맨은 시편은 마치 글로 된 성소와 같다고 하면서, 서론은 성소의 문지기 역할을 하며 의로운 사람만이(그리스도를 의지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이 임재하신 성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결론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며 성소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시편의 신학적 주제 (김성수, 구약의 키, 159-161)



시편의 신학적 주제는 세 가지 요소인 하나님, 의인, 악인의 관계를 통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요소는 하나님입니다. 지존하신 왕, 온 세상의 창조주요, 주관자이며, 재판관이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의롭게 다스리십니다.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기도와 감사와 찬양을 받으시고, 응답하시고 구원하십니다. 반면 하나님을 부인하고 대적하는 악인들에게는 심판하시지요. 두 번째 요소는 의인인데요. 주로 ‘나’ 혹은 ‘우리’로 표현되는 신자와 성도들입니다. 그들은 왕이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살고자 합니다. 때때로 악인과 원수들에게 핍박과 고난을 당하지만 그들은 악인에게 복수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요소는 악인입니다. 악인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의인들을 핍박하고 억압하고 착취합니다. 종종 그들은 이 땅에서 형통하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의로우신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시편은 하나님과 의인, 악인들 간의 관계 속에서 역동적이고도 복잡하게 전개되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탄식과 고백과 신뢰와 찬양을 담고 있다”(김성수).


시편은 어떻게 그리스도(복음)와 연결되는가(트렘퍼 롱맨,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141-143)


시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배 때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와 찬송입니다. 신약성경에 의하면 예수님은 영원하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시편의 찬송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말하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선한 목자라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는 시편에서 표현된 하나님에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시편이 최종 형태로 편집된 것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일입니다. 다윗의 왕조가 망한 이 시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시편이 말하는 여호와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왕을 누구라고 이해했을까요? 바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이지요. 이스라엘은 그 메시아를 소망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은 예수님이 바로 그 메시아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시편이 말하는 기름부음 받은 왕, 종말론적 메시아이십니다. 시인들이 자주 확신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였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로 인하여 더 큰 확신을 갖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자주 시편을 인용하시고 암송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시편으로 기도하고 찬송하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이 시편을 묵상하고, 암송하고, 기도하며, 찬송할 수 있습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오늘 살펴본 시편 개관에서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무엇이인지 이야기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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