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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27) 예레미야

예레미야 개관 | 여호와께서 세우신다

이사야 1:4-10



예레미야 개관 자료영상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korean)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Jeremiah)라는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세우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실 때 다음과 같은 사명을 주셨습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를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렘 1:10). 예레미야는 남유다 왕국과 예루살렘의 멸망 직전, 직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는데요.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독하게도 듣지 않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며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동시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새언약을 세우시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실 것이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합니다. 이것이 예레미야의 파괴하고 건설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예레미야와 그의 시대


예레미야의 별명은 ‘눈물의 선지자’입니다. 예레미야서에 보면 그가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자주 나오기 때문인데요.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예레미야의 삶과 사역은 탄식과 눈물 없이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입니다(렘 1:1). 아나돗은 베냐민 지역에 있는 레위인의 성읍으로, 예루살렘에서 북동쪽으로 4km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아나돗은 솔로몬 시대에 좌천된 아비아달(왕상 2:26)의 고향이었는데요. 어쩌면 아나돗의 제사장들은 몰락한 제사장 가문의 후예들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16대 왕 요시야의 통치 13년(BC 627)에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서 20대 왕이면서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갈 때까지(BC 586) 약 40년 동안 선지자로 사역했습니다(렘 1:2-3). 40년 동안 왕들이 다섯 번이나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 그 시대는 역사적 격동기였습니다. 이 시기를 이해할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두 사건이 있는데 바로 주전 609년에 있었던 므깃도 전투와 주전 605년에 있었던 갈그미스 전투입니다.


요시야는 남유다의 마지막 경건한 왕이었는데요. 어느 날 성전 공사 중 율법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요시야는 율법을 읽고 크게 회개하고 율법에 따라 나라를 개혁하고자 합니다. 영토도 북이스라엘 지역까지 확장해 가며 힘을 키웠습니다. 당시 앗수르가 장기간 내전으로 혼란했던 시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한편 동쪽에서는 바벨론이 힘을 키워 앗수를 압박하였고, 앗수를 돕기 위해 애굽이 나섰습니다. 주전 609년 애굽의 바로 느고가 앗수르를 돕기 위해 유다를 지나갈 때, 어떤 이유에서인지 요시야가 애굽을 막아섭니다. 요시야는 이 전쟁에서 전사하게 되고 유다는 애굽의 영향 아래 들어가게 됩니다. 요시야의 개혁은 미완의 개혁으로 끝나지요. 이후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는데요. 바로 느고에 의해 3개월 만에 폐위됩니다. 바로 느고는 그의 동생 여호야김을 왕위에 앉히지요. 그렇게 애굽의 영향 아래 있다가 주전 605년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이 바벨론에게 패배하게 되고, 바벨론이 고대 근동의 패권을 잡게 됩니다.


여호야김은 바벨론에 반기를 들다가 주전 598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될 때 죽고, 이후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되었지만, 3개월 만에 느부갓네살에 의해 폐위되고,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과 귀족들을 사로잡아 갑니다(BC 597). 느부갓네살은 요시야의 셋째 아들 시드기야를 명목상 왕으로 세워놓고 돌아가는데요. 바벨론이 한동안 서쪽 지역에 신경을 쓰지 않자 시드기야는 애굽을 의지하여 독립을 시도하였다가, 느부갓네살에 의해 예루살렘은 함락되고(BC 586), 시드기야는 눈 앞에서 아들들이 죽임을 당하고 눈을 뽑힌 후에 사로잡혀 가게 됩니다.


한편 예레미야 시대에 유다의 영적 상황도 무척 혼란하였습니다. 지도자들(제사장, 왕, 선지자)이 타락하였고, 백성들의 삶이 무너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면서도 죄가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바알을 섬기며 풍요와 쾌락을 좇았고, 불의와 악행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읍에 의인 한 사람이 있으면 용서해 주시겠다고 하셨지만(렘 5:1), 한 사람의 의인도 없었습니다.


예레미야의 구조 / 내용


예레미야의 구조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레미야의 설교, 시, 이야기, 독백 등을 모아 놓은 선집처럼 보이는데, 연대나 주제에 따른 구성을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서는 논리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레미야서만큼 감정의 파고가 큰 선짓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조를 파악하기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큰 틀은 아래와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이희성). 이제 구조에 따라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서론(1장) : 서론은 예레미야와 그의 시대를 소개하고(1-3절), 그가 어떻게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는지 말해줍니다(4-19절). 소명을 거부하는 예레미야의 입에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넣어 주십니다. 두 가지 환상은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 환상인데, 살구나무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반드시 행하실 것을 의미하고, 끓는 가마가 북쪽에서 기울어지는 환상은 북쪽에서 재앙이 올 것(바벨론의 침략)을 의미합니다.


2. 유다의 상황과 선지자의 탄식(2-20장) : 2:1-4:4까지 언약을 파기한 백성들에 대하여 다양한 이미지로 책망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악의 본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치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렘 2:13).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상을 찾았고, 재물을 좇았고, 강대국을 의지하였지요. 4:5-6:30은 북방에서 오는 재앙과 선지자의 탄식인데요, 끓는 가마 환상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7:1-11:17은 첫 번째 성전 설교입니다. 예레미야는 성전 앞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렘 7:4). 왜 그랬을까요? 참고로 유다 백성들은 성전에서 열심히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전에서 나와서 우상의 신당에 가서 우상을 섬겼고, 심지어 자녀를 인신 제사로 드리는 이방 예식을 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을 혼합주의 신앙이라고 말하는데요.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는 행위였습니다. 이것이 북방에서 심판이 임하게 되는 원인입니다. 한편 이 단락에는 예레미야의 독백이 다섯 번 나오는데요(11:18-12:6; 15:10-21; 17:12-18; 18:18-23; 20:7-18). 선지자는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핍박과 조롱 뿐이라며 탄식합니다. 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러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이 답답하여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하지요. 선지자의 독백과 탄식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하나님을 붙들고 씨름하는 과정입니다.


3. 지도자들(왕, 선지자)의 타락상(21-29장) : 21장부터 메시지의 초점이 바뀝니다. 25장까지는 왕들에 관한 메시지가 나오는데요. 왕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겼기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될 것인데, 그 심판을 잘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곧 생명의 길과 심판의 길이 있는데, 생명의 길은 바벨론에게 항복하고 순순히 끌려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징계의 기간(70년)이 끝나면 돌아오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유다 왕들에게서 도저히 소망을 찾을 수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서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23:5)고 하시며 메시아를 통한 소망을 약속하십니다. 26-29장은 당시 거짓 선지자들과 예레미야의 대립이 나옵니다. 26장에는 두 번째 성전 설교가 나오는데요. 제사는 열심히 드리는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없다는 것입니다. 27-28장에서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섬기라고 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때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이 도와주시니 바벨론 왕을 섬기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나냐라는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멍에를 꺾고 2년 안에 회복해 주실 것이라 예언하지요. 하지만 결국 이 일로 하나냐가 심판을 받아 죽게 됩니다. 29장은 예레미야가 바벨론의 포로들에게 쓴 편지인데요. 그곳에서 일상의 삶을 살아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간 동안 살면서, 바벨론의 평안과 미래를 위해 기도하라고 합니다.


4. 위로의 책(30-33장) : 30장에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다윗을 섬기리라”(30:9)고 말씀하십니다. 메시아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31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세워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우실뿐 아니라 물댄 동산과 같이 흡족한 은혜와 복으로 만족하게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31:31-34은 유명한 새 언약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세울 것인데, 그것의 본질은 옛 언약과 같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언약을 시행하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는데요. 하나님의 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누구나 하나님을 알고 자원하여 순종하게 하실 것입니다. 32장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아나돗의 땅을 사라고 하시는데요. 반드시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을 보여주는 표징입니다. 33장은 회복의 약속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33:3)고 말씀하시고, 그 회복의 날에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셔서 그가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라”(33:15)고 약속하십니다. 예레미야의 시대와 상황은 절망적이고 암울하지만,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소망이 더욱 찬란하게 빛납니다.


5. 예루살렘 파괴 전후의 사건들(34-45장) : 34장에서는 시드기야가 하나님 앞에서 세운 언약을 어깁니다. 반면 35장의 레갑 족속은 조상들이 정한 삶을 후손들이 신실하게 지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갑 족속의 신실함과 이스라엘의 불신실함을 비교하며 책망하시지요. 36-37장에 바룩의 사역이 나옵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23년 동안 사역한 내용과 말씀을 기록하고 그것을 왕궁에 가서 낭독합니다. 그러자 여호야김 왕이 그 두루마리를 잘라 태웁니다. 38장에서 시드기야가 예레미야를 찾아와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시드기야가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물어 놓고, 막상 말해주니 순종하지 않는 것이지요. 결국 39장에서 예루살렘이 함락 되고, 시드기야는 비참하게 포로로 끌려갑니다. 언약을 지키지 않고, 말씀을 대적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의 최후를 보여주십니다.


40-45장은 예루살렘 파괴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가 유다의 포로들과 함께 끌려갈 때, 바벨론의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레미야를 알아보고 풀어줍니다. 42장에서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에게 나와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응답을 백성들에게 전해주는데요. 이 땅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니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만일 애굽으로 도망하면 거기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은 백성들은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요? 그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믿지 않고 애굽으로 갔습니다. 예레미야까지 강제로 끌고 갔지요. 44장은 예레미야의 마지막 설교로 애굽에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재앙이 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듣지 않습니다.


6. 열방을 향한 메시지(46-51장) :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 하솔, 엘람, 바벨론, 애굽, 끝으로 바벨론에게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열방이 심판을 받는 이유는 그들의 교만 때문입니다. 그들은 교만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였습니다. 특별히 바벨론의 경우 그들이 승승장구한 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세워 사용하셨기 때문인데, 그들은 교만하여 스스로 자랑하며 하나님을 멸시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7. 결론(52장) : 열왕기하 24:18-25:30의 내용을 가져와서 시드기야의 배반과 죽음, 예루살렘의 멸망을 다시 한 번 설명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은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이 옥에서 풀려나고 바벨론 왕이 여호야긴에게 호의를 베푸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미약하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특별히 다윗의 후손의 명맥을 유지해 주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결론


예레미야는 격동의 시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뽑고 파괴하고, 심고 세우는 사역으로 부름을 받았는데요.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다른 우상을 함께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정작 자기 뜻대로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반면 예레미야와 같이 핍박과 고난 속에서 탄식하며 하나님을 끝까지 붙들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의 약속을 주시는데요. 곧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님께서 새 언약을 성취하셔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결코 실패할 수 없고, 끊어질 수 없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예레미야와 그의 시대를 간략히 설명해 보세요.


2. 예레미야의 구조를 중심으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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