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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28) 예레미야애가

예레미야애가 개관 | 예루살렘의 죽음을 슬퍼하다

예레미야애가 3:19-26


예레미야애가 개관 자료영상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korean)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론


예레미야애가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루살렘의 멸망과 포로됨을 지켜보면서 깊은 슬픔과 고통 중에 지은 노래(시)로, 모두 다섯 개의 애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장은 22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만 3장은 22개의 연이 각각 3절로 이루어져 있어 66절입니다. 알파벳 순서를 따라 각 절이 시작되는 알파벳시(이합체시)이기 때문에(5장은 예외), 히브리어 알파벳의 수를 따라 22절로 이루어진 것인데요. 알파벳시의 형식은 보통 ‘완전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곤 합니다. “A부터 Z까지”라고 할 때 처음과 끝,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5장은 알파벳시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온전한 관계가 깨어진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 알파벳시의 형식은 긴 내용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는데요. 시인은 예루살렘 멸망이 얼마나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기억하게 하고자 이 노래를 지었습니다. 이 실패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애가는 탄식하는 내용으로만 되어 있지 않고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라고 소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해줍니다.


헬라어로 번역된 구약성경(70인역) 이후 일반적으로 예레미야애가는 예레미야 뒤에 배치되었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유대인들이 절기 때 읽는 다섯 개의 성경 두루마리(룻기, 아가, 전도서, 예레미야애가, 에스더)에 포함되었는데요. 예루살렘 멸망을 기억하는 기념일에 회당에 모여 예레미야애가를 읽곤 하였습니다.


구조와 내용


(1) 구조


(2) 내용

1장은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는데요. 크고 영광스러웠던 예루살렘은 이제 황폐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마치 유력한 자의 아내가 과부가 되고,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조공을 바치는 자가 된 것으로 비유했습니다(1절). 곁에서 위로하고 돕는 자도 없고, 가까이 지내던 친구들도 모두 떠났습니다(2,7절). 대적들은 비웃으며 조롱합니다. 선지자는 이것이 우리의 죄로 인함이라고 고백하고(8,14절), 하나님은 의로우시다고 고백합니다(18절). 그래서 선지자는 예루살렘에 악을 행한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있기를 바라며 구합니다(22절).


2장은 예루살렘의 멸망은 거룩한 용사이신 하나님의 진노에서 비롯된 심판임을 노래합니다. 예루살렘을 파괴한 것은 바벨론 군대이지만, 바벨론 군대를 사용하셔서 예루살렘의 죄악을 심판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마치 원수와 같이 되셔서(5절) 예루살렘을 향해 맹렬한 진노를 쏟아내셨습니다.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비참함을 목도하면서(11-12절), 거짓 선지자들로 인해 그들의 죄가 드러나서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탄식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거짓 경고와 미혹의 말씀을 전했는데, 그들은 백성들의 죄에 대하여 책망하고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경고하기 보다는, “괜찮을 것이다. 평안할 것이다”라며 거짓 위로를 전했던 것입니다(14절).


3장은 예레미야애가의 중심에 있고, 다른 노래에 비해 분량이 세 배 많다는 점에서 시선을 끕니다. 내용적으로도 독특한데요. 유일하게 여기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의 무궁하신 자비와 긍휼로 인해 소망이 있다고 노래합니다. 큰 고통 속에서 낙심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에 유일한 소망이 있습니다(19-26절). 그러므로 여호와께로 돌아가자(40절),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41절)고 선지자는 격려합니다. 그리고 원수들로부터 당하는 악하고 불의한 일에 대하여 신원해 주시길 기도합니다(55-66절).


4장은 멸망당한 예루살렘의 처참함을 묘사하는 노래입니다. 성전의 돌들은 다 무너져내렸고(1절), 백성들은 질그릇처럼 깨어졌습니다(2절). 극심한 기근 속에서 젖먹이들의 혀가 목에 달라붙고(4절), 좋은 옷을 입었던 자들은 이제 거름더미를 안고 있습니다(5절). 하얀 피부는 숯보다 검게 변했고, 피부가 뼈에 붙어 막대기같이 말랐습니다(8절). 심지어 자비로운 부녀조차 자기 자녀를 삶아 먹는 끔찍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10절). 이것은 선지자와 제사장들을 비롯하여 백성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진노하신 결과였고(11-16절), 구원해 줄 수 없는 이방 나라를 헛되이 의지했기 때문입니다(17절).


5장은 하나님의 백성을 기억하고 회복해 주시길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망하여 이토록 수치스럽고 비참하게 된 것은 그들의 죄 때문입니다(7,16절).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찬송하며, 하나님게서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면 안 된다고 간구합니다 그러면서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에 하옵소서”(21절)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결론


예레미야애가는 옛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참한 실패를 기억하기 위한 노래입니다. 기억하기도 끔찍한 이 일을 왜 기억하고자 했을까요? 다시는 이런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크고 두려운 것인지 묘사하고, 이것이 우리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고 합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는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노래합니다. 예레미야와 예레미야애가를 연이어 읽을 때 우리는 선지자의 마음을 더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무너진 삶을 보면서 선지자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돌이켜 회개하지 않음으로 무서운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탄식은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우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듯 합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 시대는 가장 타락했던 이스라엘의 모습과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영적으로 세속화된 교회, 죄로 무너진 우리들의 삶을 보며, 우리도 예레미야와 같이, 예수님과 같이 탄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소망은 구원의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예레미야애가를 지어 부르는 선지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2. 예레미야애가는 교회의 멸망과 실패를 기억하기 위해 지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통해 오늘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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