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개관 | 불순종하는 선지자, 은혜로우신 하나님
요나 4:1-11
요나 개관 자료영상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korean)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요나와 그의 시대
요나는 주전 8세기 경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스불론 지역(갈릴리 지역)에 있는 가드헤벨 출신이고, 아밋대의 아들입니다(1:1). ‘요나’라는 이름은 ‘비둘기’라는 뜻이데요. 이름처럼 그는 북이스라엘을 떠나 멀리 니느웨까지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려고 도망가지요. 요나서는 여러 면에서 독특한 선지서입니다.
열왕기하 14:25에서 우리는 요나에 관한 짧은 기록을 발견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 여로보암 2세의 통치 초기, 요나는 이스라엘의 영토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그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고 그들을 도울 자가 없음을 보시고 여로보암 2세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왕하 14:26-27). 그런데 열왕기하 14:24은 여로보암 2세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이스라엘을 범죄하게 하였던 여로보암 1세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과 복을 베푸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들이 받는 구원과 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죄악된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고, 더욱 악을 행하였지요. 그 결과 비슷한 시기에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한 나라를 일으켜 너희를 치리니 저희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시내까지 너희를 학대하리라 하셨느니라”(암 6:14).
요나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언약 백성’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약 밖에 있는 이방인들, 이스라엘의 대적들에게는 심판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자격도, 은혜를 받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직 심판의 대상일 뿐이지요. 요나서는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가르쳐 주는데요.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도망가는 선지자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 이스라엘의 불신앙을 드러내고, 악인이라 하더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쳐 줍니다.
요나서의 구조와 내용
요나서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장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지만 순종하지 않는 요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3-4장은 다시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마지못해 순종하는 요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이야기가 아래와 같이 평행 구조로 제시됩니다(팀 켈러).
1장. 요나서의 도입부는 조금 이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에게 임했는데, 선지자가 그 말씀을 거역하고 도망가는 장면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요나서는 불순종하는 선지자에 관한 이야기인 셈입니다. 요나가 배를 타고 도망갈 때 하나님께서 큰 풍랑을 일으키십니다. 폭풍 가운데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요나와 이방 선원들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요나는 선원들의 생명에 무관심합니다. 요나는 자신이 히브리인이고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하면서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려 하기 보다는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죽을지언정 뜻을 돌이키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반면 이방 선원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이 일이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누가 정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결국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고, 이내 풍랑은 잠잠하게 됩니다.
2장. 하나님께서는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큰 물고기를 준비하셨습니다. 2장은 물고기 뱃속에서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입니다. 요나는 자신의 불순종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요나가 회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까닭은 자신이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언약 백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7-9절). 하나님께서는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육지에 토해내게 하십니다. 다시 순종할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3장. 하나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합니다. 내용은 동일합니다. 이번에는 요나도 마지못해 순종합니다. 요나는 삼 일을 걸어야 하는 큰 성읍 니느웨에서 단 하루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전합니다. 요나는 “사십 일을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라는 짧은 메시지를 던졌을 뿐인데요. 그 짧은 경고를 듣고 니느웨 사람들은 왕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동물들까지 베옷을 입힐 정도로 철저하게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백성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십니다.
4장. 그러자 요나는 분노합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면서, 그래서 도망간 것이라고 말하지요.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요나는 하나님께 자신을 죽여달라고 기도합니다. 요나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인 니느웨가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을 보는 것보다 죽는게 더 낫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분노가 합당하냐고 물으시며, 방넝쿨을 준비하여 요나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십니다. 요나는 박넝쿨로 인해 심히 기뻐하는데요. 하나님께서 다음날 박넝쿨을 시들게 하셨습니다. 다시 뜨거운 햇빛을 쬐자 요나는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고 불평하며 기도합니다.
요나는 자신의 죄와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였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합니다. 이는 온 세상의 복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과 거리가 멉니다. 요나서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질문으로 끝납니다.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백성들도 아끼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요나는 자신의 뜻과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고, 하나님의 은혜에 분노하였습니다. 요나는 고집스럽게 반항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나에게 거듭 은혜를 베푸시며 하나님의 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아끼시고, 악인이라 하더라도 회개하고 돌이켜 구원 얻기를 기뻐하십니다. 마태복음 12:39-41에서 예수님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기간에 빗대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요나의 말을 듣고도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보다 크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는 유대인들을 정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못해 순종한 요나의 메시지를 통해서도 사람들이 회개하였다면, 요나보다 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들은 우리는 더욱 믿음과 회개로 하나님께 반응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큰 도시에는 니느웨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멸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많은 사람들을 아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의 통로로서의 사명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합시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요나서의 구조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세요.
2. 요나를 거울삼아 우리 자신을 비춰봅시다. 요나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함께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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