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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5) 레위기

레위기 개관 |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45

레위기 개관 예습자료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레위기의 서론


레위기의 히브리어 제목은 레위기의 첫 번째 단어인 ‘봐이크라’(ויקרא,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입니다. 영어와 우리말 번역은 헬라어 번역 ‘레위티콘’(ΛΕΥΙΤΙΚΟΝ, 레위인의 책)의 영향을 받아 ‘레위기’(Leviticus)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아마도 레위기가 성막을 중심으로 수행되는 율법들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에 이런 제목이 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위기는 제사장, 레위인 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이지요. 따라서 레위기의 주제를 보다 잘 표현하는 제목은 히브리어 제목인 ‘봐이크라’(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입니다.


출애굽기는 성막이 완성되고 하나님께서 영광 가운데 임재하셨지만, 모세는 그 성막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장면으로 끝났습니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것이 레위기의 주제입니다. 레위기는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과 어떻게 함께 살며 교제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줍니다. 그 방법은 오직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길, 곧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레위기의 율법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 레위기의 율법에서 핵심적인 단어가 속죄와 거룩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한 마디로 거룩한 백성이 되어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속죄’입니다. 레위기는 “거룩의 책”입니다.


레위기의 구조


레위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16장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것을 예배에 대한 교훈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17-27장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것은 거룩한 삶에 대한 교훈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레위기의 구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면 레위기와 모세오경의 구조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 문학에서 잘 발달된 기법 중에 ‘교차대구법’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운데에 두고 앞뒤로 비슷한 내용을 평행하게 두는 것입니다. 이 교차대구법의 구조로 레위기와 모세오경을 파악하면 아래 표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구성된 작품을 읽는 것은 산을 통과하여 여행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 여정은 등산과 하산이라는 두 부분(서로 반영하는)으로 이루어지고, 정상 부분이 문학적/주제적 절정을 이룹니다. 이런 관점으로 모세오경을 보게 되면, “거룩한 산 정상에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집으로의 여행”으로 오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레위기의 내용


구조에서 확인한 것처럼 모세오경은 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내산 사건이 중심이 되어 이전과 이후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미 살펴본 창세기와 출애굽기와 연속되는 맥락에서 레위기를 이해하면, 창세기는 하나님의 집인 세상과, 하나님의 성전인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함께 교제하던 아담(대제사장)이 타락한 후에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쫓겨나고 계속해서 멀어져 결국 애굽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마칩니다. 출애굽기는 그렇게 멀어진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언약을 맺으셔서 다시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 함께 교제할 수 있는 성막을 건축하는 것으로 마치지요. 레위기는 이 이야기의 절정으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함께 교제하며 사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고, 그 절정은 대속죄일(레 16장)에 대제사장인 성막의 가장 거룩한 곳, 지성소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속죄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 교제하는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속죄의 목표는 거룩입니다. 이제 레위기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제사법(1-7장) : 다섯 가지 제사(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에 관한 말씀입니다. 모든 제사의 기본적 기능은 속죄입니다. 제사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죽고 피흘리는 희생 제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특별히 다섯 가지 제사 방법을 통해 죄의 다양한 성격(형벌, 불화, 오염, 빚)에 따른 속죄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2) 제사장 규례(8-10장) : 제사장 규례는 크게 두 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 죄인 스스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에 중보자인 제사장이 필요합니니다. 둘째, 제사장은 반드시 하나님이 명령하신 방법을 따라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나답과 아비후 사건, 10장).


제사장의 중요한 직무는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고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는 것’(레 10:10)입니다. 만물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으로 나누어 집니다. 거룩한 것이란 하나님께 속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 모든 것은 속된 것이지요. 속된 것은 다시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나누어 지는데요. 이때 정결하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하나님께 바쳐질 때 거룩하게 되고, 죄와 부정한 것에 오염되면 부정하게 됩니다. 부정한 것은 결코 하나님께 바쳐질 수도, 거룩한 곳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3) 정결법(11-15장) : 이런 기준에 따라 정결법 본문은 음식에 관한 법(11장), 출산에 관한 법(12장), 악성 피부병에 관한 법(13-14장), 유출병에 관한 법(15장)으로 구성됩니다. 각각은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고, 부정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정결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이 규정들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정결하게 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인들과 구별된 정결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이 모든 율법을 성취하신 이후에 교회는 더이상 정결법을 문자적으로 지킬 필요가 없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과 구별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정결법의 목적과 정신은 여전히 적용됩니다.


(4) 대속죄일(16장) : 대속죄일은 1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대속죄일은 특별히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잘 보여주는데요. 이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성경이 히브리서입니다.


(5) 성결법(17-20장) : 정결법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정결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초점이 있다면, 성결법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초점이 있습니다. 성결법은 피에 관한 규례(17장), 성생활에 관한 규례(18장),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지켜야 할 규례(19장)에 대해 말하고, 20장은 18-19장에서 언급된 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나옵니다. 성결법은 이방인들의 우상숭배와 다양한 성적 범죄에 대해 경고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구별된 삶,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6) 제사장의 성결법(21-22장) : 제사장의 성결법에서는 제사장의 장례와 결혼, 자격 조건(21장)과 제사장이 먹는 음식에 관한 규례(22장)를 말해줍니다. 요지는 제사장은 일반 백성들보다 더 높은 기준의 거룩함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7) 거룩한 날들(23-27장) : 23장은 거룩한 날에 대한 규례입니다. 안식일과 7대 절기(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에 대해 말씀합니다. 24장은 거룩한 장소와 이름에 대한 규례입니다. 성소의 등잔대와 진설병상에 관한 교훈과 신성모독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말씀합니다. 25장은 거룩한 해에 관한 규례로, 안식년과 희년에 대해 말해줍니다.


26-27장은 레위기의 결론 부분으로, 26장은 거룩한 삶을 위한 약속과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복과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저주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27장은 서원에 관한 법으로 하나님께 서원한 것(사람, 짐승, 땅)과 의무적으로 드려야 하는 것(처음 난 것, 십일조 등)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된 레위기는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반응으로 마치게 됩니다.



암송구절 : 레위기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레위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레위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 레위기의 주제와 구조를 기억하며 레위기기의 내용을 설명해 보세요.


3. 레위기 개관을 통해 느낀 점, 도움이 된 점,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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