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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50) 마가복음

마가복음 개관 자료영상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korean)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개관 | 고난받는 메시아, 예수님

마가복음 1:1, 10:45


마가복음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마가는 간결하지만 생생하고 흥미롭게 이 복음을 증언합니다. 오늘은 마가가 전해주는 복음을 살펴보겠습니다.


저자와 독자


저자 | 마가복음의 저자는 신약성경에서 ‘마가 요한’이라고 알려진 마가입니다.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와 선교여행을 떠났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온 적도 있었지만(행 13:5,13), 훗날 베드로, 바울과 같은 사도들의 신실한 동역자로 충성스럽게 사역하였습니다. 특별히 마가는 로마에서 베드로와 함께 동역하였고(벧전 5:13), 초대교회는 일찍부터 마가복음은 베드로와 연관성을 가진 복음서로 간주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의 제자였던 파피아스는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관이 되어 그가 기억한 모든 것을 정확히 기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독자 | 마가는 로마에서 로마에 있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마가복음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는 히브리어(아람어)를 헬라어로 번역하여 그 뜻을 설명하기도 하고(3:17, 5:41, 7:11,34, 14:36, 15:22,34 등), 유대인들의 전통에 대해서 설명을 덧붙이기도 합니다(막 7:1-4 참조). 이는 헬라어를 사용하는 이방인을 위한 배려일 것입니다. 또 마가복음에는 라틴어를 음역한 헬라어가 자주 등장하고(4:21, 5:19, 6:27, 12:14, 15:39,44 등), 주로 로마의 화폐를 말하고, 헬라 동전 ‘렙돈’이 로마 동전 ‘고드란트’로 어느정도의 가치인지 설명하기도 합니다(12:42). 이러한 언어 사용은 저자와 독자가 모두 로마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문학적 구조


공관복음서는 공통적으로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중심으로 사역하시다가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고,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마가복음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1) 예수님의 등장과 갈릴리 사역(1:1-8:21), (2)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발생한 일들(8:22-10:52), (3) 예루살렘에서 사역하시다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내용(11:1-16:20).


문학적 특징


자주 사용하는 단어 | 마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보다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1) ‘그리고’라는 의미의 ‘카이’(καί)를 빈번하게 사용하여 매 단락을 연결합니다. (2) ‘곧, 즉시’라는 의미의 ‘유뛰스’(εὐθύς)가 자주 사용되어(41회) 사건들이 시간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3) ‘다시’라는 의미의 ‘팔린’(πάλιν)을 자주 사용하여(28회) 사건들을 장소적, 시간적으로 긴밀하게 연결시킵니다. 이런 표현들을 통해 마가는 복음을 더 생생하고 긴박한 이야기로 전해줍니다.


샌드위치 구조 | 마가복음의 독특한 문학적 특징 중 하나는 한 사건을 다른 사건의 시작과 끝 사이에 집어 넣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5:21-43, 6:7-30, 11:12-25, 14:1-11 등). 두 사건의 주제는 관련이 있고 서로를 해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5:21-43은 야이로의 딸 치유 이야기 사이에 혈루증 앓는 여인 치유 이야기가 들어가 있고, 11:12-25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이야기 사이에 성전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을 책망하시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삼단 발전 구조 | 마가는 세 번을 한 세트로 이야기하는 패턴을 좋아하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말하고 자하는 핵심을 확실하게 부각시킵니다. 세 번씩 이야기되는 주제의 예로, 예수님의 수난 예고(8:31, 9:31, 10:33-34), 배 여행(4:35-41, 6:45-52, 8:14-21), 겟네마네 기도와 제자 방문(14:32-38, 14:39-40, 14:41-42), 베드로의 세 번 부인(14:66-72) 등이 있습니다.


신학적 강조점


마가복음 1:1은 마가복음의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 당시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는 강력한 힘과 권세로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는 섬김과 고난을 통해 구원하시는 메시아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처음과 끝에 수미상관 구조로 이 주제를 제시합니다. 1:11에서 하나님의 음성으로 선언되고, 15:39에서는 로마 백부장의 음성으로 고백됩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인 9:7에서 한 번 더 하나님의 음성으로 선언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란 사실은 하나님께서 선언하신 복음이고, 우리가 고백해야 할 복음입니다.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많은 기적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증거합니다.


십자가 고난의 의미 |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면, 왜 그분은 십자가에 달려 죄인의 모습으로 죽으셨습니까? 마가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이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라고 말합니다. 마가복음 1:11에서 성부 하나님이 예수님을 향해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고 하신 말씀은 이사야 42:1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사야서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택하신 메시아는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는 메시아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메시아는 승리하는 영웅의 모습이었지만, 마가는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야 말로 진정한 메시아라고 말합니다.


제자도 | 마가복음의 본론(8:22-10:52)은 제자도를 다루는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고난받고 죽임당하는 메시아가 성경에 기록된 메시아의 길이라고 말씀하시고(9:12), 메시아를 따르는 제자들이 걸어갈 길도 그와 같은 고난의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8:34). 제자들은 이 사실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 단락이 맹인 이야기로 수미상관을 이루는 것은 제자들의 영적 맹인 상태를 암시하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따라 생각할 때, 마가가 전하는 복음은 세 가지 목적을 가집니다. (1) 예수님은 진정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시고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약속은 놀라운 방식으로 성취될 것입니다. 곧 능력과 권세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고난을 통해 승리하실 것입니다. (3) 이러한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라 그분이 걸어가신 섬김과 고난의 길을 걸어갈 것을 요구받습니다. 영광으로 가는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마가복음의 문학적 특징, 신학적 강조점을 설명해보세요.


2. 마가가 전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어떤 복음인가요? 이 복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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