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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58) 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 개관 | 참된 복음과 다른 복음

갈라디아서 1:6-7


갈라디아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갈라디아서는 바울의 서신 중 가장 먼저 쓰여진 편지입니다. 갈라디아 지역은 바울이 1차 선교여행 기간 동안 바나바와 함께 전도하였던 지역입니다. 1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바울은 안디옥으로 돌아왔고, 얼마 후 갈라디아 교회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이 다른 복음을 퍼뜨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갈라디아 교회에는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이방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께 온전히 받아들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은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유대인 그리스도인처럼 할례를 비롯한 모세의 율법을 준수해야지 참으로 의롭게 되고,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복음 안에서 주어진 참된 자유를 버리고 다시 율법 행위의 멍에를 메고 종이 되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에서 후퇴하여 율법으로 돌아가려는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5:1)고 이 편지를 썼습니다.


갈라디아서의 구조와 내용


갈라디아서는 당시 일반적인 편지 양식을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저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안부를 전한 후에(1:1-5), 본론(1:6-6:10)을 말하고, 권면과 축도로 마칩니다(6:11-18).


(1) 서언(1:1-5) : 바울은 서두의 인사말에서 자신의 사도권과 복음을 소개합니다. 바울의 사도권은 다른 인간적인 경로를 통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직접 받은 것입니다(1:1).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 우리를 이 악한 세대에서 건지신 것입니다(1:4).


(2) 사람의 복음이 아닌 그리스도의 복음(1:6-2:14)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바울은 쟁점을 분명하게 합니다. 갈라디아인들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른다”(1:6)는 것입니다. 참된 복음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킨 것으로, 저주를 받을 다른 복음(거짓 복음)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사도권이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말미암은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1:1), 자신이 전한 복음이 사람들에게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1:12), 그것을 길게 입증한 것(1:13-2:10)도 바울이 전한 복음은 다른 인간적인 요소가 첨가되지 않은, 그리스도께 받은 순수한 복음 그대로임을 주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 주장하면서, ‘내가 사람의 기쁨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만 기쁘게 하려 한다’(1:10)고 말합니다. 바울 자신도 이 복음을 변질시키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참되고 순전하게 전하려 하였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안디옥에서 베드로를 책망했던 이야기를 꺼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2:11-21). 복음의 진리를 잘 알고 있었던 베드로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지 않은 이유는 사람을 의식하고 사람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의식할 때, 사람의 영향을 받을 때 복음은 변질됩니다.

(3) 행위의 복음이 아닌 은혜의 복음(2:15-4:20) : 안디옥 사건을 통해 바울이 다루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복음에 의하면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유대인들을 의식하여 이방인들과의 식사 자리를 떠났을 때,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에 더해 율법도 준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기 위해 율법의 행위를 더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고 말하며(2:16),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고(2:19),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2:20)고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행함으로써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함과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을 지켜야 의롭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는 것이 됩니다(2:21). 바울은 계속해서 이 사실을 논증합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이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된 것입니다(3:2). 심지어 유대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할례를 행하기 전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를 통해 모든 이방인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을 때, 그 복은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복(구원)인 것입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의와 생명을 주기 위한 것으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3:21). 율법을 주신 목적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3:24). 그러니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 다시 율법의 종이 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4:9).


(4) 종의 복음이 아닌 자유의 복음(4:21-6:10) : 바울은 두 여인, 곧 종이었던 하갈과 자유자였던 사라를 두 언약에 대한 비유로 언급합니다. 하갈은 모세 율법, 곧 종, 육체, ‘지금 있는 예루살렘’을 비유하고, 사라는 새 언약, 곧 자유, 성령, ‘위에 있는 예루살렘’에 비유합니다. 율법의 행위를 따르는 자는 육체를 따라 종 노릇을 하는 종의 자녀이고, 새 언약의 복음을 따르는 자는 자유로운 약속의 자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이 자유를 주셨으니, 굳게 서서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합니다(5:1). 더 나아가 바울은 복음이 주는 자유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 자기 마음대로 사는 방종을 의미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마음껏 죄를 짓어도 괜찮도록 우리를 자유케 하셨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자유로우신 그리스도께서 그 자유로 우리를 위해 종이 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우리는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는데(5:13) 사용해야 하고, 육체의 욕심이 아닌 성령의 욕심을 따라 행하며(5:16), 기회가 되는 대로 착한 일을 하는데(6:10) 사용해야 합니다.


(5) 결언(6:11-18) : 끝으로 바울은 편지의 내용을 ‘할례’와 ‘십자가’, 두 단어로 정리합니다. 거짓 교사들이 주장과 달리 할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할례가 아니라 십자가입니다. 할례를 받은 사람이나 받지 않은 사람이나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새로 지으심을 받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참된 복음은 사람의 복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행위의 복음이 아니라 은혜의 복음입니다. 종의 복음이 아니라 자유의 복음입니다. 참된 복음의 핵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는다”(이신칭의)는 것이고, 참된 복음의 실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자유를 사랑과 상호 존중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입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기록한 배경과 목적이 무엇인가요?


2. 여러분은 참된 복음과 다른 복음을 구별할 수 있습니까?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참된 복음과 다른 복음을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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