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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59) 에베소서

에베소서 개관 | 삼위 하나님의 구원과 교회의 영광

에베소서 3:14-21


에베소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에 갇혀 있을 때(60-62년 경),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에베소에는 고대의 경이로운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아데미(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었던 곳으로, 바울의 복음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자, 우상을 만들고 팔아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폭동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행 19장 참고). 바울은 2차 선교여행 때 처음 에베소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했고, 3차 선교여행 중에는 에베소에 3년 동안 머물며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에베소서는 이때 가르쳤던 복음의 교훈을 요약하여서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서신들과 비교해 볼 때 에베소서에는 에베소 교회의 정황, 문제, 위기 등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의 구조


에베소서의 구조는 명확합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1-3장은 신자의 구원에 대한 ‘진술’입니다. 주로 ‘직설법’(~이다)이 사용되었습니다. 4-6장은 구원받은 신자의 삶에 대한 ‘권면’입니다. 주로 ‘명령법’(~하라)이 사용되었습니다. 에베소서는 형식상 편지이기 때문에 인사와 안부를 전하는 서언(1:1-2)과 결언(6:21-24)이 있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이 본론(1:3-6:20)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서언(1:1-2) | 구원에 대한 진술(1:3-3:21) | 삶에 대한 권면(4:1-6:24) | 결언(6:21-24).


에베소서의 구조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구원에 대한 진술 부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요, 첫 번째 부분(1:3-14)은 3인칭이 사용되고, 삼위 하나님의 구원을 세 부분으로, 곧 성부, 성자, 성령의 활동으로 나누어 표현합니다. 바울의 기도(1:15-23)가 이어진 후 두 번째 부분(2:1-22)이 시작되는데요, 2인칭이 사용되고 신자의 구원을 두 부분, 곧 구원받기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세 번째 부분(3:1-13)은 1인칭이 사용되고, 구원을 위한 사도 바울의 활동을 설명하고, 기도(3:14-21)로 마무리 됩니다.


삶에 대한 권면 부분은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4:1)로 시작하고, 네 개의 작은 단락이 들어 있습니다. 작은 단락은 시작할 때마다 “그러므로”라는 단어와 “행하다”라는 단어가 나옵니다(4:1, 4:17, 5:1-2, 5:15) 첫 번째 부분은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권면합니다(4:1-16).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이방인과 구별된 삶’을 권면합니다(4:17-32). 세 번째 부분에서 바울은 신자의 합당한 삶은 ‘하나님을 본받는 자로서의 삶’이라고 권면합니다(5:1-14). 네 번째 부분에서는 신자가 ‘지혜롭게 주의해야 할 삶’을 권면합니다(5:15-6:9). 이어서 ‘끝으로’라는 표현과 함께 세상의 악한 권세와 힘써 싸울 것을 권면합니다(6:10-20).


에베소서의 내용


에베소서의 구조를 생각하며 장별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은 바울의 인사말(1:1-2)과 두 개의 긴 문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문장(1:3-14)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찬송’입니다. 성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1:3-6), 그리스도의 구속하심(1:7-12), 성령님의 인치심(1:13-14)을 찬송하고, 각 부분의 끝에는 “영광의 찬송이 되도록”(1:6,12,14)이라는 후렴구를 통해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을 말해줍니다. 두 번째 문장(1:15-23)은 바울의 기도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의 마음눈이 밝아져 영광의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더욱 깨닫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2장은 성도가 받은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에 대한 교훈입니다. 성도의 삶은 구원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눠집니다. 구원 이전에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었고,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라 살던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크신 사랑으로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이전에는 이방인이요, 하나님도 없고 소망도 없이 살았던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화평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화목하게 하셔서 그리스도를 모퉁잇돌로 하여 세워진 건물처럼, 서로 연결되어 성령 안에서 성전으로 지어져 갑니다.


3장에서 바울은 이러한 구원의 복음(그리스도의 비밀)을 더 분명하게 알게 하기 위해 이 편지를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과거에는 유대인들에게만 허락되었던 복음이 이제 모든 이방인들에게 허락되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지체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여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의 일꾼이 되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뜻을 따라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아가니, 자신이 당하는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고 권면하며, 오히려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4-6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권면합니다. 이 실천적 교훈들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라(4:1-16)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새 사람’으로 부르셨습니다. 이전의 우리의 신분, 형편이 어떠하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의 지체입니다. 따라서 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4:3)입니다. 각 사람에게 선물로 주신 은사를 사용하여 성도를 온전케 하며 보상의 일을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고, 사랑 안에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2) 이방인과 구별된 삶을 살아라(4:17-32) : 이방인의 삶은 구원받기 이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삶입니다. 곧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의 삶입니다. 이러한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4:23-24) 합니다.


(3)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어라(5:1-14) :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녀인 성도는 하나님 아버지를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맏형이요,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사랑 가운데 행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빛으로 사신 것처럼, 우리도 주 안에서 빛의 자녀들처럼 행해야 합니다.


(4) 지혜롭게 주의하며 살아라(5:15-6:9) : 신자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고, 주의 뜻을 잘 분별하며,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신자의 삶은 개인적으로는 찬송과 감사의 삶이고, 관계적으로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삶’입니다. 5:22-6:9의 내용은 소위 ‘가정 규칙’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남편, 아버지, 주인인 가장에게 복종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복종해야 하는 대상에 가장을 포함시켜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 부모와 자녀가 서로, 주인과 종이 서로 복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5)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6:10-20) :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전투하는 삶입니다. 혈과 육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 악한 세상과 죄악과 영들과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을 싸우고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에베소서의 구조를 설명해 보세요.


2. 에베소서의 내용을 두 부분으로 나눠 설명해 보세요. (1)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어떠한지 이야기해 보세요, (2)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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