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개관 | 굳게 서서 받은 복음을 굳게 지키라
데살로니가후서 2:13-17
데살로니가후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데살로니가후서는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를 쓴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기록되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마지막 체류지인 아덴에서 기록되었는데요, 이후 바울은 고린도로 가서 1년 6개월 정도 머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데살로니가후서는 데살로니가전서가 기록된 후 약 1년 사이에 고린도에서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교회를 향해 이렇게 빨리 두 번째 편지를 보낸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를 전달했던 디모데에게 데살로니가교회의 상황을 듣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다시 편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을 텐데요. 데살로니가후서의 내용을 미루어 볼 때 크게 세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첫째, 교회를 향한 핍박이 더욱 심해졌고,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그릇된 사상에 노출되었고, 셋째, 게으른 자들로 인해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문제들을 신속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판단하여서 서둘러 이 편지를 기록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의 구조와 내용
데살로니가후서는 데살로니가전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끝으로’(3:1)라는 말로 전반부(1-2장)와 후반부(3장)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데살로니가교회에 대한 감사, 환난에 대한 위로(1장),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잘못된 교훈을 교정(2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되고, 후반부(3장)에서는 기도를 부탁하며 게으른 자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들었던 데살로니가교회의 상황이 부정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핍박과 환난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믿음을 잘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향한 핍박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데살로니가교회의 환난에 대해 앞의 편지에서는 ‘많은 환난’(살전 1:6)이었는데, 두 번째 편지에서는 ‘모든 박해와 환난’(살후 1:4)라고 표현합니다. 이 표현은 다양한 핍박을 의미할 뿐 아니라 강력한 핍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가 이런 심각한 박해와 환난을 이겨내도록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소개하며 위로합니다.
“너희로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1:6-7).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고난 받는 것을 다 아시고, 주님께서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강림하실 때에, 그들을 박해하는 자들을 형벌하실 것이니, 이를 생각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1:8), 곧 “영원한 멸망의 형벌”(1:9)을 주실 것이지만, 마지막날에 성도들 가운데에서는 영광과 찬송을 받으실 것입니다(1:10).
둘째, 데살로니가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잘못된 가르침이 전파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주의 날이 이르렀다”(2:2)는 가르침이었는데요, 주님의 재림이 이미 임하였다고, 혹은 이제 곧 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일상을 온전히 살지 못하도록 흔들고 두렵게 하였습니다. 이 가르침은 세 가지 방식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영으로나 또는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2:2). 먼저 잘못된 재림 사상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영적인 체험을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였고, 설교와 가르침으로 설득하였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의 사칭 편지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해서 잘못된 사상을 퍼뜨리는 사람들로 인해 자신의 친필 서명으로 자신의 편지임을 표시했습니다(3:17).
그리스도께서 이미 재림하셨다는 그릇된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도록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 전에 일어나게 될 일들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불법의 사람”과 “배도(배교)하는 일”(2:3)이 있을 것입니다. 이 “불법의 사람”은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며(2:4), 사탄의 역사를 따라 온갖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기적들을 일으킬 것이며(2:9), 모든 불의의 속임수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입니다(2:10).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미혹하고(2:11),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게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이 모든 불법의 사람에게 속한 자들을 다 멸하시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8).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 불법의 사람을 폐하실 것이고 진리를 거부하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불신자들에게 심판이 임하게 되겠지만(2:8-12),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는 구원의 날, 위로의 날, 기쁨의 날, 영광의 날이 될 것이니(2:13-14),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굳게 서서” 사도들이 전하여준 복음의 진리를 굳게 붙잡으라고 격려합니다(2:15).
셋째, 데살로니가교회는 게으른 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교회 안의 게으른 자들을 책망하면서 그들의 게으름에 영향을 받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3:6-15). 그들은 규모 없이 행하면서 도무지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일만 만들고 여러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는 자들이었습니다(3:11). 아마도 그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하였다고 생각하여서, 이제 공연히 땀 흘려 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자기 할 일은 하지 않아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자 다른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언제 주의 재림의 날이 임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의 소명을 따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합시다. 힘들고 어려워도 낙심하지 맙시다(3:13). 일할 수 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일하지 않으려는 자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3:10)고 하셨고,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3:12)고 하셨습니다. 또한 게으름에서 돌이키지 않는 자들과는 가깝게 사귀지도 말아서 저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느껴서 돌이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3:14-15).
데살로니가교회가 예수님의 재림에 관하여 잘못된 교훈을 받아들였을 때 그들의 삶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 때 하나님을 위하여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깨어 있되, 또한 오늘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들, 주님을 위한 선한 일들을 힘써 감당해야 합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데살로니가교회 안에 들어온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잘못된 교훈의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이 잘못된 교훈이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예수님의 재림을 바르게 이해한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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