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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67) 빌레몬서

빌레몬서 개관 | 복음을 누리는 삶

빌레몬서 1-25절



빌레몬서의 숲


빌레몬서는 바울의 여덟 번째 서신으로, 바울서신들 중에서 가장 짧은 편지입니다. 빌레몬서는 바울이 빌레몬(Philemon)이라는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빌레몬만 읽도록 쓴 편지는 아니고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2절)도 함께 읽도록 쓴 편지입니다. 디모데전후서가 디모데 개인에게 보내는 편지이면서 동시에 모든 교회들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처럼, 빌레몬서도 하나님께서 교회 전체에 보내시는 편지입니다.


빌레몬서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바울과 빌레몬, 그리고 오네시모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의 작성자이자 발신자이고, 빌레몬은 이 편지의 수신자입니다. 오네시모는 이 편지를 바울에게서 받아서 빌레몬에게 전달하는 전달자입니다. 빌레몬은 골로새에 살면서 골로새교회를 섬기던 일꾼이었습니다(1절). 바울은 빌레몬을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1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네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한다고 한 것을 보면, 골로새교회는 빌레몬의 집에서 모여서 예배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1-2절). 초대교회 때에는 박해로 인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대규모로 모일 수 없었기 때문에 믿는 이들의 집에서 가정교회로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자신의 집을 예배와 기도와 교제의 처소로 기꺼이 제공하였습니다. 빌레몬은 이렇게 자신의 집을 내어주어서 교회로 모일 수 있도록 한 신실한 복음의 동역자였습니다. 우리들도 빌레몬처럼 복음을 위해 우리의 소유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빌레몬은 예수님을 믿고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를 사랑한 사랑의 사람이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4-5절). 많은 성도들의 마음이 빌레몬으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다고 했으니(7절), 빌레몬은 여러 성도들에게 평안을 주고 힘을 주고 격려하는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들을 인하여 많은 성도들이 평안함을 얻고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빌레몬서의 기록 동기와 그 내용


바울이 빌레몬서를 쓰게 된 배경은 편지의 내용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은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10절)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잘 받아들일 것과, 오네시모도 복음을 위하여 함께 일하게 할 것을 부탁하기 위하여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본래 빌레몬의 종이었습니다(16절; 골 4:9 참고). 그런데 오네시모가 주인인 빌레몬에게 불의를 행하여 피해를 입히고 도망을 친 것입니다(18절 참조). 당시 로마 사회에는 종과 자유인의 구분이 있었습니다. 종은 주인에게 속한 재산으로 간주되었고, 주인이 마음대로 사고 팔 수도 있었습니다. 종에게 있어서 가장 큰 죄는 주인집에서 도망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로마시대에 종이 도망을 치다가 잡히게 되면 종의 몸에 화인(불도장)을 찍어서 표시를 하고 채찍으로 때리고 어떤 경우에는 사형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낸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일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네시모는 바울을 만났고, 바울은 갇힌 중에서 오네시모를 복음으로 낳았습니다(9-10절). 바울은 갇힌 중에서도 사람들을 복음으로 낳는 수고를 중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오네시모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자신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아가 용서를 구하기를 원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런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면서, 오네시모를 더 이상 ‘빌레몬의 노예’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게 하자고 말합니다(12-13절). 그러나 바울이 오네시모를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게 하기 전에 먼저 빌레몬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빌레몬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14절). 오네시모라는 이름의 뜻은 “유용한”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이전에는 주인에게 근심과 해를 끼치는 무익한 종이었지만(11,18절),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복음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오네시모를 보내면서 오네시모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해 줄 것을 빌레몬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잘 받아줄 것을 부탁하면서, “이후로는 종과 같이 아니하고 종에서 뛰어나 곧 사랑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무로 알진대 저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16-17절)라고 하여 그를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게 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빌레몬이 바울의 편지를 받은 후에 어떻게 반응하였는지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 편지가 신약성경에 포함된 사실로 보아서, 빌레몬은 이 편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하게 받아서 순종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골로새로 돌아간 오네시모는 주인 빌레몬에게 용서를 빌었으며, 빌레몬은 그를 용서하고 복음의 일꾼으로 일하도록 하기 위해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어 복음의 일꾼이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교회사에서 오네시모의 이름은 주후 2세기의 옛 편지 속에 다시 등장합니다. 이그나시우스(Ignatius)는 안디옥교회의 감독으로, 주후 50년경에 태어나 110년경에 로마에서 처형을 당하였는데, 그는 로마로 가는 길에 서머나에서 에베소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통으로 가진 그 이름과 소망을 인하여 제가 시리아에서 죄수의 몸으로 잡혀서 끌려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여러분들이 제게로 찾아오고자 간절히 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참으로 소망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기도를 힘입어, 로마에서 맹수들과 잘 싸울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로써 저는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는 이 세상에서의 여러분의 감독인 오네시모라는 인물 안에서 여러분 모두를 맞이하였습니다. 그의 사랑은 형언할 수 없이 컸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그를 사랑하게 되기를,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그와 같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에게 그와 같은 감독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많은 성경학자들은 에베소의 감독으로 언급되고 있는 이 오네시모가 바로 빌레몬서의 오네시모와 동일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종(노예)이 되어 에베소교회에 가서, 그의 이름처럼 유용한 일꾼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서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이 언젠가 꼭 골로새교회를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기도제목과 함께, 그런 기회가 오게 되면 빌레몬의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으로 편지를 맺고 있습니다(22절). 물론 그와 함께 있었던 에바브라,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의 문안인사와 마지막 축복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23-25절).


빌레몬서의 교훈


빌레몬서는 비천하고 소망 없던 무익한 도망자 노예 오네시모가 어떻게 유익한 복음의 일꾼, 그리스도의 종 오네시모로 바뀔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책입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복음으로 변화되면 복음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귀한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이전에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무익한 자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였으니 복음의 일꾼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오네시모들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참된 믿음에는 진정한 회개와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교훈도 받습니다. 오네시모는 그리스도께도 죄 용서를 구했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죄의 용서를 구했습니다. 잘못에서 돌이킬 뿐만 아니라 용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바울의 모습에서 받아야 할 교훈도 있습니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복음 안에서 아들처럼, 동무와 동역자처럼 대하면서, 이 세상적인 기준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적 관계를 소중히 여긴, 따뜻한 모습을 기억합시다. 또한 바울이 부당한 사회제도(노예제도)에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그 중요한 원리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부당한 사회제도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칼과 폭력과 혁명으로 싸우려고 하기보다는, 바울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질서를 따라 살아가면서, 그러한 부당한 제도 속에 있는 사람들을 복음의 능력으로 먼저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였던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빌레몬에게서 받아야 할 교훈도 있습니다. 빌레몬이 성도들에게 평안과 새 힘을 주며, 주와 복음을 위해서 헌신과 수고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들도 복음을 위해 일하는 귀한 일꾼과 동역자들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빌레몬서는 짧은 편지이지만 많은 교훈을 담고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의 실제 삶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따뜻하면서도 강력한 복음의 편지입니다.



* 위의 내용은 김준범 목사님의 '성경통독 가이드'에 있는 빌레몬서의 숲과 나무를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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