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개관 |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4-5
신명기 개관 예습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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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의 서론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라는 제목은 “다시 베푸는 명령”이란 뜻으로 헬라어 번역 성경을 따른 제목입니다. 헬라어 번역 성경은 신면익 17장 18절에서 ‘율법 등사본’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단어(미쉬네 하토라, מִשְׁנֵ֨ה הַתֹּורָ֤ה)를 ‘두 번째로 베푼 율법’이라는 의미의 ‘데우테로노미온’(ΔΕΥΤΕΡΟΝΟΜΙΟΝ)으로 번역하며, 그것을 책의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번역 자체는 오역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신명기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출애굽 1세대에게 주신 율법을 모세가 설교의 형식으로 출애굽 2세대에게 다시 전한 말씀이라는 의미에서 ‘다행스러운 오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신명기 1장 1절의 낱말 중 ‘말씀들’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드바림’(דברים)을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에게 ‘율법을 설명’(1:5)하여 ’선포한 말씀’(1:1)입니다.
민수기는 기나안 땅 맞은 편에 있는 모압 평지에서 마무리되고(36:13), 바로 이 자리에서 신명기가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는데요.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강만 건너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상황이었고, 모세로서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죽음을 앞두고, 광야에서 태어나고 자란 출애굽 2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주신 율법의 말씀, 곧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의 율법 말씀들을 다시 한 번 가르쳐 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적 설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편으로 언약을 갱신하는 의식이기도 했는데요. 언약을 맺었던 출애굽 1세대가 모두 죽었기 때문에,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출애굽 2세대와 언약을 새롭게 갱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명기는 마치 계약서와 같은 언약 문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의 구조와 내용
신명기는 크게 세 개의 설교로 구성된 설교집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세 번의 설교는 각각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반영합니다.
첫 번째 설교는 1-4장으로 과거를 회고하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말씀합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실패,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강조하면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상기시킵니다.
두 번째 설교는 5-26장으로 대략 십계명 강해 설교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5장에서 십계명 본문을 읽고 6-26장에서는 설명합니다. 특별히 십계명의 핵심을 1계명으로 파악하고, 언약 백성이 지켜야 할 최고의 의무로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내용이 강조됩니다(6:4-5, 쉐마). 한편 12-26장은 ‘신명기 법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출애굽기~민수기까지의 율법 조항들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강조점은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것에 두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과거 조상들의 불순종한 경험과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마주할 바알 신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기억하고 미래의 도전을 생각하며 지금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라고 말씀합니다.
세 번째 설교는 27-30장으로 이 율법의 말씀을 따라 살 때의 축복과 불순종할 때의 저주를 말씀하시면서, 여호와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며 순종하여 복을 받을 것을 당부합니다. 하지만 미래는 다소 비관적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율법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신명기의 결론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절망적이고 어두운 미래를 넘어서는 밝고 희망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핵심은 신명기 30장 1-10절에 나오는데요. 특별히 6절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라고 약속하십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선한 율법을 주셨음에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부패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바꾸셔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있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은 새 언약에 대한 약속으로 예수님의 공로를 기초로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자원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마지막으로 31-34장은 모세오경 전체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31장에서 모세의 후계자로 여호수아가 임명되고, 32장은 모세의 설교, 33장은 모세의 축복, 34장은 모세의 죽음에 관하여 말해줍니다.
신명기의 교훈
신명기의 교훈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모세를 통해 출애굽 2세대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관한 것입니다. 신명기 1장 33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 하나님은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며 우리의 길을 세심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출애굽 1세대는 그러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하지 않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세대들은 그런 1세대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가시며 우리를 선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렇게 은혜롭고 신실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우리의 태도는 무엇일까요? 신명기 6장 4-5절이 잘 가르쳐 줍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하나님의 세심한 인도와 은혜를 입은 우리는 그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힘써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우상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순종한며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힘써 사랑하는 것입니다(신 11:1).
신명기는 옛 언약이 깨졌기 때문에 새 언약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도 선하시고 율법도 선하지만 우리가 악하여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없습니다. 선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킬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행하시고,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연합하여서, 이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십니다,
신명기 33장에는 모세의 축복이 나오는데요. 26절에서는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자 없도다”라고 찬송하고, 29절에서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어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라고 찬송합니다. 이것이 신자의 찬송입니다. 우리 하나님과 같은 분이 없고, 우리와 같이 큰 구원의 복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암송구절 : 신명기 6:4-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나눔을 위한 질문
1. 신명기는 ‘모세의 율법 설교집’으로 볼 수 있는데요. 크게 세 개의 설교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각각의 설교는 과거 - 현재 - 미래를 반영하는데요. 이러한 구조로 신명기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설명해 보세요.
2. 신명기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이 교훈에 근거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심하게 된 내용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